어제 <밤이면 밤마다>에는 공형진과 정선희가 출연했습니다. 특히 공형진은 현빈, 원빈과의 인연을 이야기하며 소위 "우월한 인맥"을 입증했습니다.

유이가 질문할 때 공형진은 현빈과 전화통화를 시도했습니다. 결국 유이와 현빈은 전화통화를 했고 유이는 "저 아세요?"라고 질문하면서 반가움과 설렘 그리고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헌데 유이가 이러한 반응을 나타낸 것에 대해서 사람들이 불만이 많은 듯합니다.

"지난 번 강심장 때도 비에게 같은 질문을 하지 않았냐?"
"진행자로서 그런 반응을 나타내면 어떻게 하냐?"
라는 질문과 동시에 유이의 MC 자질에 대한 논란까지 다시 일어나더군요.

"<밤이면 밤마다>에서 유이가 하는 게 뭐냐?"
"왜 유이는 저런 것밖에 하는 게 없냐?" 라는 질문들도 있습니다.


유이도 여자이고 소녀다

사실 생각해보면 유이도 나이가 많지 않은 20대 초반의 여성입니다. <시크릿 가듯>의 현빈을 좋아하지 않는 여성이 대한민국에 얼마나 될까요? 솔직히 현빈과 통화할 수 있다면 그런 설렘을 가지지 않을 여자가 어디 있을까요? 유이의 반응은 웬만한 여성이라면 가질 수 있는 평범한 반응입니다. 도대체 이런 반응이 무엇이 그리 잘못되었다는 것일까요?

남자 가수들도 정말 예쁜 배우들을 보면 얼굴이 빨개지고 무슨 말을 할지 모릅니다. 어찌보면 유이 역시 연예인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그리고 멋있는 남자 배우 앞에서면 그녀도 한명의 소녀일 뿐입니다.

유이가 한 질문 중에서 "저 아세요?"라고 물어본 것들에 대해서도 말이 많습니다. 물론 유이는 알려진 연예인이긴 하지만, 현빈과 유이가 같은 직종에서 일하는 것도 아니고 걸그룹에 관심이 없으면 모를 가능성도 있기에 유이가 혹시 자신에 대해서 알까? 하고 질문한 것이겠지요. 그것도 뭐가 그렇게 잘못된 질문인지 조금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지난번 비에게도 비슷한 질문을 했다는 비난이 있는데, 비 역시 유이가 좋아하는 연예인일수 있지요. 솔직히 이상형 이외에도 좋아하는 남자 연예인이 있을 수도 있지요. 그런 남자 연예인을 보면 비슷한 설레는 감정을 느끼기에 그러한 질문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게 비난의 이유가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군요.


유이는 정말로 하는 일이 없는 것일까?

밤이면 밤마다에서 유이의 분량을 사실 많지 않습니다. 대성, 정용화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분량이지요. 정확히 보이는 분량으로는 맨 처음 소개할 때 유이가 소개하고 중간중간에 유이가 리액션하는 장면이 방송에 전파를 타고, 그리고 맨 마지막에 판정단의 결정을 내릴 때 유이가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유이의 파트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밤이면 밤마다>는 유이를 제외하고는 전부 남자 패널들만이 존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렇기에 유이가 할 일이 의외로(?) 많습니다.

가령 이번에 현빈과의 통화를 대성이나 정용화가 했다고 해 봅시다. 유이 같은 리액션이 나올 수 있을까요? 물론 그들이 유이보다는 질문을 정확하게 할지는 모르지만 오히려 현빈의 인기와 현빈에 대해 여성들이 느끼는 감정을 전달하는 데는 더 부족했을 수 있습니다.

통상적인 "정말 팬입니다. 앞으로 좋은 작품 기대할게요." 정도의 대화만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이가 "여자 패널"이기에 오히려 여성들의 현빈에 대한 감정을 잘 보여줄 수 있고,
왜 현빈을 아는 공형진의 인맥이 그토록 부러워할 만한 인맥인지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유이가 참여하는 상황극은 때때로 어떤 설정을 이야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가령 처음 싸이가 나왔을 때의 상황극은 왜 싸이가 연애의 선수인지 잘 이해하게 도와주었습니다. 주상욱, 신성록이 나왔던 그런 에피소드, GD & T.O.P이 나왔던 에피소드 등은 왜 유이가 필요한지 보여주는 경우입니다.

한 사람의 캐릭터를 설명하기 위한 상황극을 이용할 때 남자 게스트만 있다면 설명하기 어려운 점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유이가 그 자리에 있으므로 다양한 상황극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지요. 상황극이 때때로 설명에도 도움이 될뿐더러, 한 사람을 돋보여주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역할을 "홍일점" 유이가 하고 있습니다.


유이의 방송분량을 늘어나고 있다

초반 <밤이면 밤마다>에서 유이는 정말 "리액션 담당"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게스트를 청문회 위원으로 부르는 대신에 유이가 직접 질문을 함으로써 분량을 늘리며 자기 할일을 하고 있지요.

아마 오프닝하고 클로징밖에 하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요즘 <밤이면 밤마다>를 잘 챙겨보시지 않으신 분들 같습니다. 지난주 탁재훈 vs 신현준 에피소드부터 유이는 정식위원으로 방송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어떤 대성처럼 자기만의 캐릭터를 구축하지는 못했지만 방송 태도도 긍정적이고 최선을 다하려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원빈과 현빈의 인맥에 대해서 이야기했을 때도 유이가 "원빈과 현빈과 전화 통화를 부탁드린다"라고 함으로써 전화가 연결된 것이지요.

이런 유이에게 "오프닝, 클로징, 리액션밖에 하는 개 없다" 라는 말은 잘못된 말입니다. 정용화도 첫 회에는 긴장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예능 선배 대성에게 밀리지 않는 까칠한 위원의 캐릭터를 구출하지 않았습니까? 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유이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항상 유이에 대해서 느끼는 점이지만 단지 "유이이기에" 비난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 유이는 방송태도나 표정 관리에서 많은 발전을 보여주었습니다. 방송에 잡힐 때 표정 변화가 가장 많은 게 유이입니다. 감동적이거나 슬픔 장면이 나오면 금세 눈에 눈물이 고여 있고 좋아할 때는 박수 치면서 가장 좋아합니다.

그리고 <밤이면 밤마다>를 유이를 보기 위해 보는 분들도 꽤 존재합니다. 마치 빅뱅팬들이 대성이 나오기에 <밤이면 밤마다>를 보는 것이나, 씨앤블루 혹은 우결 용서팬 분들이 정용화를 보기 위해서 <밤이면 밤마다>를 보는 것처럼요.

유이는 주어진 일에서 벗어난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맡은 캐릭터 즉 리액션, 상황극 담당 및 남자 게스트와 여러 상황들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아서 잘하고 있습니다.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 유이가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네요.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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