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방송분으로 <우리 결혼했어요> 에서 아담부부가 마지막 방송을 했습니다.

어제를 마지막으로 아담부부는 방송에서 하차를 했지요. 마지막까지 웃음을 놓지 않고 갔지만 그래도 태연히 자기 갈 길을 가려고 했던 그들의 모습이 오히려 더 애절해보였습니다. 겉으로는 울고 있지만 속으로는 우는 듯한... 그러한 느낌을 받았다고 해야 하나요?

어쨌든 본격적으로 부부임을 알렸던 1년 전 심심타파에서 (그 때 우.사.됐 그 장소에서 발표) 어제 방송을 통해서 공개적으로 자신들의 마지막 방송임을 밝혔습니다. 그 말을 하면서 조권과 가인은 끝낸 눈물을 흘렸고 많은 생각이 오갔나봅니다. 같이 방송을 보던 처형 제아와, 박미선도 같이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지요.

그러면서 서로 둘은 계속 적응이 안 되는 듯... "실감이 안 난다" "이 미션 실패하고 싶다" 라고 하면서 자꾸 현실을 부정하려는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어서 더 아쉽게 했지요. 어쨌든 오늘을 마지막으로 조권과 가인은 아담부부 에서 조권-가인으로 돌아가게 되겠네요.그럼 아담부부의 재미있었던 몇 장면을 살펴보도록 할까요?
(시간 순으로 정리해봤습니다)

1) 유쾌했던 첫 만남 그리고 시작된 결혼시작

아담부부는 첫 만남부터 굉장히 특이 했습니다. 정상적으로 소개 받은 다른 부부들에 비해 조권은 몽구스 가면을 쓰고 끝까지 가인의 궁금증을 유발시켰지요. 그러다가 그러다가 "시건방춤" 을 보자마자 단숨에 조권임을 알아챘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의 결혼생활이 시작되었지요. 시작부터 컨테이너 박스라는 집이 주어지면서 이 커플은 다른 커플과는 달리 코믹과 "고난과 역경" 으로 컨셉이 잡힐 것임을 잘 예시해주었습니다.

2) 첫 신혼여행 - 조권의 "오방실" 사건

첫 신혼여행 역시 이 부부는 "고난과 역경" 이었지요. 나름 아름다울 수 있는 그러한 자전거 여행이었지만 하필 그 날 날씨가 최악의 조건이었던 그러한 날이였기 때문에 신혼여행을 제대로 망치는 그러한 일이 있었지요.

그러면서 그들은 더 가까워지기 시작했고, 찜질방에서 그들의 속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과거 이야기를 꺼냈다가 "오방실" 이라는 이름이 나왔지요. 조권의 오방실 사건으로 인해 가인은 본격적인 밀당을 시작하면서 프로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신경 안 쓰면서 신경 쓰는 척 가인의 밀당 여행이 시작되었을까요..?

한 때 조권의 "오방실" 이 누구인지 여러 추측이 나왔습니다. 후보들 중에는 원더걸스 선미, 포미닛 현아, 애프터스쿨 레이나 등등 여럿이 있었지요.

3) 첫 듀엣곡 우.사.됐 생방송

조권에게 생애 첫 1위를 안겨준 곡은 "죽어도 못 보내" 가 아니라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 라는 가인과의 듀엣 곡입니다. 본격적으로 아담부부가 치고 올라오는 그러한 장면이 이 장면 부터이지요. 서로 우.사.됐 을 녹화하고 생방송을 같이 하면서 이제 아담부부는 단순히 아담부부가 아니라 "국민 커플" 로 인정받는 그러한 일이 있게 되는 것이지요.

4) 가인의 초콜릿 키스

스킨십을 하고 싶었지만 항상 할 용기를 내지 못했던 그러한 조권에게 먼저 가인이 한 수 가르쳐 주는 일이 있게 됩니다. 항상 스킨십을 원했지만 막상하지는 못했던 조권.... 가인은 입술에 초콜릿을 묻혀서 결국 조권에게 미리 "뽀뽀" 를 선사하며 조권이 먼저 다가올 수 있게 유도를 하지요. 그 이후로 나름 스킨쉽이 더 자연스러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5) 새 집 이사

큰 의미는 없을지 모르지만 그간 우결의 부활에 힘써온 아담부부에게 제작진에게 주어진 "보상" 이라고 할 수 있지요. 다른 어떤 커플보다도 집안에서 많이 보냈던 아담부부에겐 멋진 휴식공간 뿐만이 아니라, 아담부부가 우결의 터줏대감이라는 점을 다시 상기시켜준 그러한 장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결 역사상 가장 좋은 집을 받았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 같네요

6) 가인과 조권의 첫 키스

드디어 시청자들이 원했던 이들의 뽀뽀가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어떤 분들은 이것을 터닝포인트라고 보기도 하시지요. 어쨌든 우결에서 할 수 있는 최상(?) 의 스킨십을 선보였는데 이마저도 가인이 먼저 해버렸지요. 이 이후에 가인과 조권이 서로 약간 좀 변한 것을 느꼈습니다. 가인이 조금 더 여성스러워지고 조권은 좀 더 남성스러워 졌다고나 할까요...? 저렇게 키스 장면이 크게 포착된 커플도 드물긴 하지요.

7) 귀신 쫓는 아담부부

정말 한심했던 우결 공포체험을 그나마 예능으로 만들어 줬던 게 아담부부입니다. 동시에 아담부부가 왜 이렇게 사랑을 받았는지 알려주는 대목이었어요. 비록 어설프기는 했지만 공포체험까지 예능으로 만들어버리는 아담부부는 정말 최고의 예능감을 가진 연예인 둘이 뭉친 커플임을 다시 증명해준 대목이었지요.

8) 조권의 감동의 새해 이벤트

하차하기전까지 정말 추운환경에서 조권을 떨면서 가인을 위해 노래를 함으로 그리고 따뜻한 가사를 전달함으로 인해서 가인의 마음에 감동을 주었습니다. 많은 시청자들이 이 장면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 장면도 있구요.

하차가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변치 않는 모습으로 자신들을 보여주었던 그러한 아담부부.... 끝까지 초심으로 남아주면서 끝까지 감동적인 모습을 선사한 그들의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9) 끝까지 감동시킨 조권의 마지막 이벤트

비록 가인이 했던 미션이긴 했지만 비록 창의성은 없었지만.... 조권의 마음이 깊게 전해졌던 미션은 가인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말대로 아담부부는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항상 아담부부" 일 것이고, 가인도 항상 조권 편일 것이며 조권도 항상 가인편일 것입니다.;

비록 가상 부부로서의 인연은 끝날지 모르지만 그녀들은 자신들의 가장 친근하면서도 힘이 되는 한명의 사람들을 얻은 것이지요.

그리고 그들은 어제를 마지막으로 우결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우결을 떠났다고 해서 아담부부가 기억 속에서 쉽게 잊혀 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잊혀 지긴 하겠지만 아직도 1기 커플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 것처럼 아직도 "개미부부" "쌍추부부" 그리고 "알신부부" 가 생각나는 것처럼 "아담부부" 역시 영원히 우결을 봤던 사람들에겐 우결의 최고의 커플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미래는 모르는 일이지만 정말 아담부부를 뛰어넘는 개성있고 재미있으면서도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안티 없이 가상임에도 진정 사귀기를 바라는 이러한 가상과 리얼을 뛰어넘는 커플은 두 번 다시 나오기가 힘들 것 같다는 그러한 생각을 해봅니다.

그 동안 정말 우결에서 수고 많이 했고요... 최고의 우결 커플로 제 마음속에는 기억될 것 같습니다. 그들을 우결에서 더 이상 못 본다는 것은 아쉽지만 각자 자기 나름대로의 활동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더욱 더 폭 넓은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마 내일쯤에 우결이 가인과 조권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한 편의 글이 더 나갈 것 같네요.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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