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별도의 KBS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다. 과방위는 양승동 KBS 사장을 출석시켜 <시사기획 창> '태양광 사업 복마전' 편에 대해 질의한다는 계획이다.
16일 국회 과방위 여야 간사는 간사회의에서 KBS로부터 현안보고를 받기로 합의했다. KBS 현안보고는 오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의제는 시사기획 창으로 한정했다. 22일 KBS 현안보고에는 양승동 사장이 직접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국회 과방위는 15일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 양승동 사장을 출석시켜 시사기획 창 관련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양 사장은 ▲방송의 독립 훼손 우려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한 관련 언급의 부적절성 등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양 사장의 불출석을 두고 과방위 여야가 충돌하기도 했다.
앞서 KBS 시사기획 창 태양광 사업 복마전 편을 두고 청와대의 외압 논란, KBS 부실취재 논란이 일었다. 시사기획 창은 지난달 18일 환경을 고려하면 저수지 면적의 10% 이하로 설치하게 돼 있는 수상 태양광 시설이 청와대 관련 TF 회의 이후 면적 제한이 사라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박수를 쳤고 면적제한이 사라졌다는 식이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지난달 21일 "(최규성 전 농어촌공사 사장의)일방적 주장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도됐다. 대통령은 그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윤 수석은 사과와 정정방송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시사기획 창 제작진이 "제작진은 방송 전에 사실관계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쳤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심지어 청와대에도 수차례 입장 표명을 요청하기까지 했다"고 반박했다.
윤도한 수석이 KBS 측에 정정보도를 공개 요청한 것을 두고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것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 5일 자유한국당 박대출, 윤상직, 최연혜 의원은 대검찰청을 찾아 윤 수석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 방송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시사기획 창 제작진의 취재가 부실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KBS 보도위원회 책임자 측 위원인 이영섭 KBS 보도기획부장은 시사기획 창 실무자 측이 취재 당시 태양광 사업 관련 부처 차관에게 확인 전화를 했다는 보고가 허위보고였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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