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그룹이든지 새 멤버가 합류해서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래서 대체로 멤버 변화 없이 가는 경우가 많지요. 수년 간 같이 연습을 해온 동료 연습생들과도 팀을 같이 하게 되면, 그 안에서 오해와 분열이 생기는 과정이 있게 되거든요. 또한 새 멤버가 들어오게 되면 그것과 관련해서 팬들도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도 많고요. 특히 멤버가 교체되는 경우에는 더욱 더 그렇다고 볼 수 있겠지요. 

그런데 멤버를 한명씩 추가할 때마다 오히려 잘되는 그룹이 하나 있는데 바로 애프터스쿨입니다. 지금 네 번째 영입인데요, 생각보다 반응이 좋은 것 같네요. 새 멤버 "노이영"의 정식 공개 후 요즘에 "노이영 사진"이 돌아다니더군요.

외모를 보니 상당히 예쁘게 생긴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박민영을 닮은 것 같기도하고 어찌보면 주연을 닮은 것 같기도 합니다. 이미 얼짱출신 주연, 유이와 나나의 상당한 비쥬얼을 가지고 있는 애프터스쿨 안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비쥬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애프터스쿨은 새 멤버를 영입할 때마다 대체로 중박이상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첫 번째 영입 : 유이 (중박)

유이의 영입에 특별히 새로운 점이 부각된 것은 없었다고 봅니다. 헌데 유이를 영입함으로 써 애프터스쿨은 에이스 및 조금 더 다가가기 쉬운 외모를 찾았다고 할까요? 초반 애프터스쿨의 이미지는 "무서운 언니들" 컨셉이었습니다. 주연, 가희, 베카, 정아 등 그나마 소영이 가장 부드러운 얼굴일 정도로, 다들 하나같이 기가 세 보이는 인상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귀여워 보이는 유이가 합류하면서 더 인기를 누리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물론 유이의 경우, 타이밍이 기가 막힐 정도로 잘 맞아 떨어졌던 것이 그 당시는 "청순글래머"와 소위 "베이글녀"가 한참 유행하던 시점이었거든요. 그래서 유이가 알려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애프터스쿨도 같이 알려지게 되는 바탕이 마련된 것이지요. 유이를 통해서 애프터스쿨은 에이스를 얻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두 번째 영입: 레이나, 나나 (대박)

레이나는 애프터스쿨에서 가장 취약했던 부분을 잘 커버해주었습니다. 바로 가창력과 관련된 면이었어요. 정아 혼자 고군분투할 정도로 애프터스쿨은 가창력이 약했던 그룹 중 하나였는데요, 레이나가 합류함으로 그 점이 많이 보강되었지요. "너 때문에" 하나만 보더라도 이제는 정아가 나눠 부를 수 있는 멤버가 하나 생긴 것입니다. 레이나가 메인으로 나서고 정아가 뒤에서 뒷받침을 해줌으로써 정아 혼자 거의 모든 파트를 소화해냈던 "디바" 때하고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며 좀 더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나나는 필요한 면을 채웠다기보다는 이미 강한 면을 더 보강했다고 할까요? 상당한 비쥬얼과 기럭지로 팀의 강점을 더 보강시켜주었습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애프터스쿨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공중파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얻어내는 중요한 멤버 영입이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세 번째 영입: 리지 (중박 이상)

리지 영입이후로는 사실 음반 활동도 제대로 없었습니다. 나름 준비하고 나온 Bang! 앨범은 사실 천안함 사건 때문에 손실이 있었지요. 애프터스쿨만이 아니라 4월, 5월쯤에 앨범을 들고 나온 가수들은 거의 다 피해를 크게 봤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리지의 영입은 애프터스쿨의 두 가지 부족한 면을 채워주었습니다. 바로 예능감과 귀여움의 부재라는 요소였지요. 사실 예능에서 가장 활약이 없었던 그룹이 애프터스쿨이었는데, 리지의 영입으로 인해 예능계에도 애프터스쿨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룹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리지의 영향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도도했던 주연마저도 예능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버리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막내의 영입은 막내라인을 살려서 "오렌지캬라멜"을 가능케 했지요. 다소 단면적이었던 애프터스쿨의 이미지에 귀여움이라는 특성이 더해지면서, 애프터스쿨은 팬층을 넓힐 수 있었고 새로운 모습을 더할 수 있었지요.

네 번째 영입: 노이영 (미지수)

그렇다면 노이영의 영입은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요? 일단 노이영의 등장이 특이했다는 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보통 아이돌 멤버가 영입되면 춤이나 노래를 선보이는데 노이영은 기타를 들고 나타났지요. 학교 다니면서 밴드에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과연 이 영입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합니다.

노래 실력도 좋아서 레이나와 같이 메인으로 설 가능성도 있겠구요. (아직 노래는 들어보지 못해서 모르겠네요) 아니면 레이나, 정아와 함께 밴드는 아니지만 댄스가 아닌 발라드 컨셉으로 유닛활동을 할 수도 있겠구요.

일부 팬들은 애프터스쿨의 부족한 음악성을 채워줄 수 있다고도 하는데, 이 한 명의 영입으로 인해 애프터스쿨의 전체 컨셉이 바뀌는 일은 없겠지만, 새로운 면을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는 재능은 가진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애프터스쿨의 멤버 영입이 다소 성공적일 수 있었던 것은
1) 영입과 동시에 탈퇴가 없었기 때문이고
2) 새 멤버들이 팀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지금의 애프터스쿨은 걸그룹의 모습을 완벽하게 갖춘 상태입니다. 다만 조금 더 발전할 점이 있다면 가창력과 음악성이겠지요. 만약 노이영이 그 쪽으로 기여를 해준다면 이번 영입도 성공적으로 볼 수 있는 희망이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이번 멤버 이후로는 더 이상 부족한 것이 없는 상태에 자꾸 더하게만 되는 결과기에, 이번 영입을 마지막으로 생각하는 것이 현명한 조처일 듯싶네요. 이미지가 겹치는 멤버들을 자꾸 영입하게 되면 오히려 혼란만 가져다줄 수 있고 멤버들의 캐릭터도 없어지는 일이 잦으니까요.

그녀는 올해 상반기에 제대로 공개된다는데 아마 정규앨범 때에 합류하려는 모양이네요. 새 멤버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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