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 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아 선거제도 개혁에 책임있는 논의를 이끌 것을 촉구했다. 앞서 여야 교섭단체 합의에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정개특위, 사개특위 위원장을 나누어 맡기로 한 바 있다.

2일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야3당 대표는 "지난 6월 28일 민주당은 그동안 함께 선거제도 개혁에 공조해온 야3당과 어떠한 협의나 설명도 없이 정개특위 심상정 위원장을 교체하라는 한국당의 집요한 떼쓰기에 굴복하고 말았다"며 "민주당의 이와 같은 행보에 저희 야3당뿐 아니라 선거제도 개혁을 열망하는 국민들께서도 매우 우려스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왼쪽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연합뉴스)

야3당 대표는 "만약 이번 합의로 정치개혁 논의의 주도권이 반개혁 세력인 자유한국당에게 넘어간다면 선거제도 개혁은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사라지고 여야 4당의 개혁공조까지 흔들릴 수 있는 위기에 처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야3당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이 같은 우려를 종식시키기 위한 조치를 요구했다. 정개특위 위원장을 한국당이 아닌 민주당이 맡고, 8월 말로 연장된 정개특위 활동기간이 종료되기 전에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완료하라는 요구다.

야3당 대표는 "민주당은 여야4당의 공조로 만들어온 선거제도 개혁을 책임 있게 완수하고자 하는 의지와 방도를 밝히기 바란다"며 "그 의지의 출발점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민주당이 맡아 정개특위를 책임있게 운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야3당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교묘한 시간끌기에 휘둘려서 허송세월을 보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이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야3당 대표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선거제도 개혁을 끝내 좌초시키려는 생떼부리기 전략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정치를 바꾸라는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에 책임 있게 응답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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