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하이가 방영되고 난 뒤 혹시나 했던 기대를 뒤로하고, 역시나 예상했던 바대로 여주인공 배수지가 발연기 논란에 휩싸이며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어색한 표정과 발음으로 극 몰입을 방해하며, 연기 초짜로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는데요. 감정을 담아 자연스럽게 연기하지 못하고, 단순히 겉으로 드러난 캐릭터의 도도함만을 표현하는 데 주력함으로써 아쉬운 점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연기를 실전으로 익힌다? 기다려달라는 JYP의 오만
1화가 방영된 이후 수지의 발연기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JYP에서는 "첫 회인 만큼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막 연기에 첫 발을 들였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 계속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는데요. 연기력도 되지 않는 아이돌을 주인공을 내세워 놓구서는, 이제 첫 연기라 그러니 기다려달라는 황당한 변명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연기력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실전을 통해 경험을 쌓고 있으니 점점 좋아질 것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말인데요.
드라마의 주인공이면 연기력은 기본입니다. 시청자들은 오디션 프로그램인 위대한 탄생처럼, 배우들의 연기력을 평가하고 멘토가 되어주기 위해 드라마를 보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연기라는 생각을 하지 못할 만큼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 시청자들이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은 당연한데요. 시청자보고 앞으로 나아질 것 같으니까 기다리라는 말에 헛웃음만 나옵니다.
발연기로 욕먹는 수지, JYP의 욕심이 낳은 결과
드림하이는 배용준의 키이스트, 박진영의 JYP 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출자하여 설립한 드라마 제작사 홀림이 CJ 미디어와 '드림하이 제작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제작한 드라마인데요. 그렇게 처음부터 한류를 염두하고 아시아 전역의 방송 채널에 프로그램을 수출하고 방영하고 있는 CJ 미디어와 손을 잡음으로써, 방영 전부터 상당한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프로젝트로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배용준은 전체적인 드라마 기획 및 프로듀싱 참여를, 박진영은 기획 및 드라마 음원, 댄스 프로듀싱 작업에 참여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는데요. 게다가 배용준은 직접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배용준의 차기작을 기다리던 수많은 한류팬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진출을 앞두고 있는 미쓰에이와 일본진출을 앞두고 있는 2PM 같은 JYP의 아이돌 그룹 멤버들을 주연으로 출연시키면서, 이후 드라마 인기를 바탕으로 한 원활한 시장진입도 예상되는데요.
JYP로서는 박진영이 직접 나서 드림하이에 올인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그렇게 드림하이가 잘 되기만 하면, 수익뿐만 아니라 그 효과적인 측면에서도 아시아 진출을 앞두고 있는 JYP에게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주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연기는 커녕 이제 가수로 데뷔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수지를 여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입니다. JYP에서 가장 주목받을 수 있는 여주인공 역할은 포기할 수 없어, 무리를 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데요. 원더걸스는 미국 활동에 올인하느라 정신이 없고, 마침 미쓰에이가 중국진출도 앞두고 있기에 가장 비주얼이 되는 수지를 선택한 듯합니다.
그렇게 수지는 연기에 대해 미리 준비를 할 충분한 시간적 여유도 없이 대충 교육만 받고 바로 실전에 뛰어들게 되었는데요. 더군다나 미쓰에이 활동을 겸하면서 준비한 것이라 더욱 미흡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튼 수지는 덕분에 발연기 소리를 들으며 비난을 받고 있는데요. 게다가 방영 전부터 드림하이 촬영 때문에 미쓰에이 무대까지 빠지곤 하면서, 부정적인 인식 속에서 욕부터 먼저 먹고 시작하게 됩니다.
아이돌 가수들이 연습생 시절을 겪으며 하루 종일 트레이닝 받고 노력했던 것처럼, 연기 역시 절대 만만한 것이 아닌데요. 연기 하나에만 매달려 미친 듯이 노력하는 연기자 지망생들이 수두룩합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준비한 그들 역시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기란 쉽지가 않은데요. 이제 갓 데뷔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그동안 정신없이 활동해왔던 미쓰에이 수지가, 조연도 아니고 여주인공을 맡는다는 것 자체가 무리수였다고 볼 수 있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