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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한국 스포츠에서 보고 싶은 장면들[블로그와]김지한의 Sports Fever
김지한 | 승인 2011.01.04 11:25

지난해 한국 스포츠는 정말 정신없이 달렸고, 많은 성과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2011년 신묘년에도 한국 스포츠는 새로운 꿈을 향해 또 달릴 것입니다. 지난해만큼 국제 대회가 많이 열리지는 않지만 그런 만큼 내실을 다지는 올 한 해 한국 스포츠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지난해  2010년 한 해 동안 이뤄졌으면 하는 장면들을 소개한 바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적중한 것도 있고, 완전히 빗나간 것도 있었는데요. 올해도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2011년에 이뤄졌으면 하는 '한국 스포츠의 꿈'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스포츠에 대한 기사, 칼럼을 쓰는 사람으로서 한국 스포츠의 발전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정리해 소개합니다.

아시안컵 51년 만의 우승

올해 한국 축구는 시작하자마자 큰 도전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바로 2011 카타르 아시안컵이 그 무대입니다. 지난 1960년 우리나라에서 열린 2회 대회 이후 단 한 번도 아시안컵 우승 경력이 없는 한국 축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진정한 아시아 최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려 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대표 은퇴 논란이 불고 있는 박지성의 마지막 아시안컵이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를 모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과연 조광래호가 그동안 한국 축구의 발목을 잡았던 중동의 모래 바람을 잠재우고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활짝 웃는 박지성의 표정처럼 2011년 한국 스포츠도 밝게 빛나기를 기대한다 ⓒ연합뉴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

이와 더불어 3번째 도전을 펼치고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성공을 거둘지도 관심사입니다. 지난 2003년, 2007년에 잇달아 고배를 마셨던 평창은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 등 유럽세를 잠재우고 대한민국 땅에서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유치를 꿈꾸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최근에는 외신 등을 통해 유치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어 막판 물밑 작업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최근 동계올림픽, 월드컵 유치 과정 등을 통해 이에 대한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던 한국 스포츠가 모처럼 스포츠 외교전에서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U-20 월드컵 4강 진출

주요 국제 대회는 아시안컵 외에 이렇다 할 대회가 없지만 오는 7월 30일부터 3주간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상당한 주목을 모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지난해 신예 스타로 떠오른 손흥민(함부르크 SV)의 출전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9년 U-17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주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데 당시에도 한국은 8강에 오른 바 있어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가 큰 게 사실입니다. 그 가운데 역시 당시에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의 경기력이 FIFA 주관 대회에서도 또 한 번 통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대회에서 18년 만의 8강 진출을 통해 구자철, 김보경, 이승렬 등이 한국 축구의 미래로 떠올랐던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는 과연 어떤 선수들이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또 1983년 대회 이후 28년 만에 4강 진출이라는 위업도 달성해낼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을 전망입니다.

K-리그 흥행/승강제 논의 진전

   
  ▲ K-리그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경기에 공식 관중 5만5천397명의 구름 관중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K-리그는 골이 많이 터지고 보다 박진감 넘치는 한 시즌을 보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관중 규모 면에서는 크게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샀습니다. 하지만 FC 서울이 평균 관중 3만 시대를 열었고, 어린이날에는 6만 관중이 들어차는 등 K-리그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습니다. 올 시즌에는 감독, 선수들의 잇단 연쇄 이동, 광주 FC 창단으로 인한 16개 구단 체제로 더욱 치열하고 박진감 넘치는 시즌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이에 걸맞게 흥행도 이루면서 K-리그 르네상스,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한 시즌이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2013년을 목표로 도입을 추진 중인 승강제 논의가 큰 문제없이 순조롭게 이어지는 것도 올해 K-리그, 한국 축구가 이뤄야 할 목표로 꼽히고 있습니다. 기존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발전적인 모델을 만들어 나가느냐, 새로운 코리안 프리미어리그를 만드느냐 등 여러 가지 의견이 제시되는 가운데 어떤 모델이 K-리그의 흥행을 돕고 한국 클럽 축구의 진정한 발전에 도움이 될지 많은 축구인들의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프로야구 600만 관중 돌파

   
  ▲ 프로야구 정규리그 마지막 날인 2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LG-삼성 경기. 이날 잠실, 문학, 대전에서 열린 경기까지 합쳐 올 시즌 통산 592만7천여 명의 관중을 기록,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연합뉴스  
 
'국민 스포츠'급으로 자리매김한 프로야구는 올 시즌 사상 첫 600만 관중에 도전합니다. 지난해 592만8626명이 들어차면서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운 프로야구는 남아공월드컵, 아시안게임 등이 있었던 지난해와 다르게 이렇다 할 악재, 변수가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사상 첫 600만 관중에 도전장을 던집니다. 프로야구 9, 10구단 창단, 새로운 경기장 건립 등 프로야구 30년을 앞두고 다양한 긍정적인 소식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서 날개를 달아 600만 관중 달성이라는 전인미답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박찬호-이승엽의 기분 좋은 선전

박찬호와 이승엽이 한솥밥을 먹는 상상을 해보기는 했지만 실현될 줄은 사실 몰랐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현실이 됐고, 올 시즌 해외야구를 바라보는 시선도 그만큼 뜨거워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나란히 활약할 '코리안특급' 박찬호와 '국민타자' 이승엽의 기분 좋은 활약이 한국에 있는 야구팬들을 더욱 뜨겁게 달굴지 주목되고 있는데요. 17년 메이저리그 생활을 청산한 박찬호, 부진을 탈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이승엽 모두 매우 의미 있고 중요한 한 시즌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이 원하는 모습 그대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한 시즌이 될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성공, 결선 진출자 배출

   
  ▲ 새해 첫날인 1일 대구시 수성구 고산동 천을산에서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공식 마스코트인 '살비'가 해맞이 행사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아마추어 스포츠의 최대 화두는 아마 육상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는 오는 8월 말, 대구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아직 세계와의 수준 차는 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육상이 지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20여년 만에 새로운 도약의 길을 모색하려 하고 있는데요. 대회 성공도 물론 이뤄져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한국 육상이 이번 대회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새로운 희망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도약 종목, 마라톤 등에서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가능성을 엿봤는데 이번 대회에서 혹 결선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태환-김연아의 세계선수권 동반 우승

'국민 남매' 박태환과 김연아의 세계선수권 동반 우승도 관심사입니다. 먼저 김연아는 오는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피겨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지난해 이루지 못했던 우승의 꿈을 다시 한 번 이뤄내려 하고 있는데요. 최근 여자 피겨 선수들의 기량이 다소 처지고 있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김연아가 그야말로 '종결자'다운 면모를 보여주며 다시 한 번 급을 끌어올리는 연기력을 보여줄지 주목됩니다. 전담 코치가 바뀌고 훈련 장소가 바뀌는 다소 변화된 부분이 있었지만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자신감을 이미 갖춘 김연아가 보여줄 절정의 연기가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어 8월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세계수영선수권이 열리는데 지난해 부활한 박태환의 '세계선수권 부활' 여부가 주목됩니다.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자유형 200, 400m에서는 거의 정상급에 다시 다다랐다는 평가를 받았던 박태환이었는데요. 지난 2009년 로마 대회의 악몽을 이번 대회를 통해 완전히 훌훌 털어내고 런던올림픽의 희망을 또 한 번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여자 축구 발전 초석 다지기

지난해 가장 뜨거웠던 종목을 꼽는다면 아마 여자 축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3위에 오르더니 17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는 우승을 차지해 FIFA 주관 대회 출전 첫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이러한 쾌거 속에 정부는 2년 동안 185억 원을 투입해 여자 축구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고 올해부터 이 혜택을 여자 축구가 입게 될 것으로 보여 르네상스기의 디딤돌을 놓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변을 확대하고, 수준 있는 선수, 지도자를 키워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 있는 여자 축구를 만들어보겠다는 구상이 정말로 현실화돼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나가는 여자 축구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아마추어 스포츠 신예들의 발전 그리고 희망

지난해 아마추어 스포츠 신예들의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동계올림픽에서는 모태범, 이승훈이 그랬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손연재, 정다래, 김우진, 이대명, 이대훈, 양학선 등이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습니다. 올해도 한국 스포츠는 신예 발굴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리는 사례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에 런던올림픽이 있는 만큼 각 종목 별로 새로운 스타 발굴을 도모하고 키우며 내실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이전 선수들에 비해 운동을 즐길 줄 알고 그러면서 목표 의식도 뚜렷해 한국 스포츠의 메달 종목 다변화, 내실 있는 발전에 기여하는 신예 선수들이 더 많이 나타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깨끗한 쇼트트랙, 그리고 페어플레이

그러면서 깨끗한 페어플레이도 더욱 완전히 정착되기를 꿈꿉니다. 특히 지난해 바람 잘 날 없었던 쇼트트랙은 최근 있었던 또 한 번의 '짬짜미 의혹 파문'을 계기로 정말로 환골탈태하는 한 시즌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정정당당한 의식 속에서 치러지는 승부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선수나 지도자, 팬 모두 공감하고 있을 텐데요. 보다 공정하고 깨끗한 분위기 속에서 아름다운 승부가 펼쳐지는 쇼트트랙, 나아가 모든 스포츠에 제대로 정착돼서 온 국민의 사랑을 더욱 듬뿍 받는 2011년 한국 스포츠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이룬다면 정말 꿈과도 같겠지만 지난해 한국 스포츠는 정말 많은 것을 이뤄내며 국위를 선양하고 온 국민을 기쁘게 했습니다. 늘 국민들의 청량제같은 역할을 톡톡히 한 한국 스포츠가 올해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기쁨을 주는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 있기를 스포츠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응원하고 또 기대해 봅니다.

대학생 스포츠 블로거입니다. 블로그http://blog.daum.net/hallo-jihan 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스포츠를 너무 좋아하고, 글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김지한  talktojih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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