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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 망언' 김우룡 방송위원 사퇴해야"한국방송인총연합회 "반공공적 방송재편 좌시 않을 것"
서정은 기자 | 승인 2008.01.25 12:01

조창현 방송위원장의 진퇴 문제와 KBS 정연주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김우룡 방송위원에 대해 언론계가 사퇴를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한국PD연합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아나운서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한국방송인총연합회는 지난 24일 성명을 내고 "방송의 공공성과 독립성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무시한 채 정치적 중립을 훼손한 망언을 했다"며 김 위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 경향신문 1월 24일자  
 
한국방송인총연합회는 이날 성명에서 "김우룡 방송위원의 망발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가 현 방송위원회 체제에 담겨있는 역사적 맥락을 무시한 채 방송통신규제기구를 대통령 직속으로 회귀시키고자 하는 시도와 맞닿아 있다고 본다"며 "우리는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김 위원이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의 방송정책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의 이번 발언은 그러한 자부심의 비뚤어진 돌출행위로 이해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방송인총연합회는 "대통령직 인수위는 정치적으로 편향된 일부 교수들을 중심으로 그려지고 있는 반공공적인 방송구조 재편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사회적 합의절차를 거쳐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방송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국민과 대통령을 무시하는 안하무인의 김우룡 방송위원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김 위원은 지난 23일 경향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시대가 바뀌었으면 정무직에서 물러나거나 재신임 절차를 밟아야 한다. 법이 통과되어 다음달 25일부터 방송위가 대통령 직속 방송통신위원회로 바뀌면 방송위원 직위가 자연 소멸되지만 그 전에 장관급 정무직인 방송위원장이 알아서 거취를 표명하는게 합당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또 "KBS는 '탄핵방송' 이후 공영방송으로서 시대적 사명을 저버렸기 때문에 편파방송 책임자인 정연주 사장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사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변화를 가늠할 수 없는, 판을 뒤엎는 초강수가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한국방송인총연합회 성명 전문이다.

김우룡 방송위원의 망언을 규탄한다

참으로 김우룡 방송위원의 권세가 하늘을 찌르는 듯하다.

오늘자(24일) 경향신문에서 김우룡 방송위원(한국외국어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은 "시대가 바뀌었으면 정무직(조창현 방송위원장)은 물러나거나 재신임 절차를 밟아야 한다", "정사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변화를 가늠할 수 없는, 판을 뒤엎는 초강수가 나올 수도 있다"는 등 최종 임명권이 대통령에게 있는 방송위원회 위원장과 공영방송 KBS 사장의 진퇴 문제에 대해서 협박성 망발을 서슴지 않았다.

그 자신이 MBC의 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왜 그가 이런 엄청난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지 알 수 없으나 적어도 지금 그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나 대통령직 인수위보다 더 높아 보인다.

게다가 우리나라 방송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방송위원회와 국가기간방송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영방송 KBS의 수장자리는 비록 최종 임명권이 대통령에게 있다고는 하지만, 임명과정에는 반드시 사회적 합의 절차를 거치게 되어있다.

지난 2000년 제정된 통합방송법에서 방송위원장을 9인의 방송위원들이 호선으로 뽑도록 한 것은 국회에서 추천한 6인의 방송위원들의 의견을 대통령의 임명 전에 반영하도록 함으로써 국민의 대의기구로서 국회의 권능과 대표성을 고려한 처사이며, 공영방송 KBS의 사장 또한 방송위원회에서 추천한 각계의 대표성을 가진 11명의 이사들이 제청하여 대통령이 임명토록 함으로써 대통령의 방송 독립성 훼손시도를 차단하고자 한 것이다.

비록 현재 통합방송법이 방송과 통신 융합과 같은 급격한 방송환경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한계는 있으나 당시 이 법을 제정한 배경에는 방송·통신 융합과 같은 기술적 고려보다는 정치권력에 의한 방송장악 시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방송의 공공·공익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늘 김우룡 방송위원의 망발이 최근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가 현 방송위원회 체제에 담겨있는 역사적 맥락을 무시한 채 방송통신규제기구를 대통령 직속으로 회귀시키고자 하는 시도와 맞닿아 있다고 본다.

그리고, 김우룡 방송위원은 거기서도 한 발 더 나아갔다. 우리는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그가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의 방송정책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음을 알고 있으며 그의 이번 발언은 그러한 자부심의 비뚤어진 돌출행위였다고 이해한다.

이에 우리는 대통령직 인수위와 김우룡 방송위원에게 엄중히 요구한다.

하나, 정치적으로 편향된 일부교수들 중심으로 그려지고 있는 반공공적인 방송구조 재편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사회적 합의절차를 거쳐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방송정책을 수립하라.

둘, 국민과 대통령을 무시하는 안하무인의 김우룡 방송위원은 즉각 사퇴하라.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우리는 전 방송인의 분노를 모아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을 천명한다.

2008년 1월 24일
한국방송인총연합회
한국PD연합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한국방송카메라맨연합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한국TV디자이너연합회

서정은 기자  punda@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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