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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첫 미국 박스오피스] 신작 개봉 소규모...약간의 순위 변동만[블로그와] Cinephile&Traveller or Maybe nobody
발없는 새 | 승인 2011.01.03 16:24

2011년의 첫 미국 박스오피스는 다소 싱거운 결과를 낳았습니다. 신작이 모두 소규모로 개봉하는 바람에 10위권 안에는 명함조차 들이밀지 못했거든요. 사실 신작의 개봉이 적을수록 미국 박스오피스 소식을 수월하게 작성하는지라 왠지 기쁘네요. 이번 주엔 약간의 순위 변동이 있다는 것이 전부니 편안하게 보세요.

   
   
   
   
2011년 첫 미국박스오피스의 왕좌는 <Little Fockers>의 몫으로 돌아갔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1위입니다. 개봉 12일 만에 흥행수입 1억 불도 돌파했으니 성공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러나 전작인 <Meet the Fockers>와 비교하면 한없이 작아집니다. 전편은 개봉 2주차에 4,100만 불 이상을 벌었고, 동기간 동안 총 1억 6천만 불 이상이었으니 그럴 수밖에 없네요. 게다가 관객수로 따지면 거의 두 배 차이랍니다.

   
   
   
   
<트루 그릿>은 정말로 코엔 형제 최고의 흥행작으로 올라섰습니다. 이전까지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7,430만 불로 1위였는데, <트루 그릿>은 벌써 8,600만 불 이상을 벌면서 최고의 흥행수입을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1993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개봉했던 <툼 스톤> 이후로 서부영화 중에서는 가장 많은 관객을 불러들인 영화가 됐습니다.

   
   
   
   
아~ 직접 관람하고 난 지금에서야 <트론 : 새로운 시작>의 흥행성적이 이렇게나 아쉽게 느껴지네요. 다행히 개봉 3주차인 현재 1억 3천만 불을 가까스로 돌파하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부족합니다. 전 세계 흥행수입을 합해도 아직 2억 불에 못 미치니... 이러다 속편 제작은 물 건너가는 게 아닌가 걱정입니다. 제발 한편만 더 만들어!!!

   
   
   
   
<요기 베어>는 개봉 2주차 만에 뚝 떨어진다 했더니 연말, 연초의 분위기에 편승하여 다시 4위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여기나 저기나 시즌이 시즌이다 보니 온 가족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영화가 인기겠죠?

   
   
   
   
<요기 베어>의 선전에 <나니아 연대기>가 한 계단을 하락했습니다. <새벽 출정호의 항해>는 정말 시리즈의 종결자가 되겠군요. 이제서야 가까스로 제작비의 절반을 넘어선 수준이니... 전 세계 흥행수입은 약 2억 7천만 불입니다.

   
   
   
   
6위로 상승했지만 <탱글드>는 여전히 나니아 이상으로 암울합니다. 약 1억 7천만 불이나 벌고도 1억 불을 더 벌어야 제작비를 메울 수 있는 처지라니... 전 세계 흥행수입을 합해도 2억 9천만 불에 불과한 상태입니다.

   
   
   
   
<파이터>는 대규모 개봉을 하면서 금세 순위권에 진입했는데, 안타깝게도 그 이후로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순위도 4위에서 6위로, 6위에서 7위로 하락을 이어가는군요. 제작비가 저렴한 덕에 안심하긴 했습니다만...

   
   
   
   
<걸리버 여행기>는 참... 시쳇말로 안습입니다. 분명 시즌에 걸맞은 코미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흥행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네요. 이 성수기에 1천만 불도 넘지 못하고 8위에 그치다니... 잭 블랙의 파워가 고작 이 정도였나요?

   
   
   
   
9위는 <블랙 스완>입니다. 평론가와 관객 양쪽으로부터 극찬을 얻었지만 관객층의 한계가 있어 순위 하락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차피 엄청난 흥행을 바라고 이 영화를 만들진 않았을 테니, 지금의 세 배 이상의 수입으로도 족하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무려 다음 달 24일에 개봉하네요.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기 3일 전입니다.

   
   
   
   
신규 개봉작은 아니지만 확대개봉을 하면서 10위에 오른 <왕의 연설>입니다. 현재 개봉 6주차인데 지난주에 상영극장을 700개로 확대하더니 마침내 10위로 올라섰습니다. 이 영화에서 콜린 퍼스가 보여준 연기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개봉일조차 안 잡혔네요.

<왕의 연설>은 1936년에 갑작스레 영국의 왕위자리에 오른 조지 6세의 일화를 담았습니다. 조지 6세는 차남이었는데, 당시 왕권을 물려받았던 장남 에드워드 8세가 미국의 이혼녀 심슨과 결혼하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심슨이 미국인이고 이혼까지 했으니 왕실의 반대가 극심했겠죠. 그래서 형을 대신한 조지 6세는 말을 더듬고 - 정확히는 울렁증? - 왕의 재목이 아니라는 이유에서 주변으로부터 마뜩찮은 시선을 받았습니다. 이에 언어 치료사인 라이오넬을 만나게 되고,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훌륭한 왕으로 거듭납니다. 실제로도 조지 6세는 국민들의 선망이 두터운 왕이었다고 합니다.

조지 6세를 연기한 콜린 퍼스 외에 헬레나 본햄 카터가 그의 부인인 엘리자베스 1세로, 제프리 러쉬는 조지 6세를 믿음직한 왕으로 변모하게 만드는 라이오넬로 등장합니다. (조지 6세는 현 영국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의 아버지입니다)

<왕의 연설>의 예고편입니다.

 

영화가 삶의 전부이며 운이 좋아 유럽여행기 두 권을 출판했다. 하지만 작가라는 호칭은 질색이다.  그보다는 좋아하고 관심 있는 모든 분야에 대해 주절거리는 수다쟁이가 더 잘 어울린다.
*블로그 :  http://blog.naver.com/nofeetbird/

 

발없는 새  nofeetbir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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