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스포츠로 중계권 가치만 100억대가 넘어 200억 수준에 이른 프로야구, 프로야구 중계권은 올 시즌의 인기와 파워로 그 가치 상승을 확실하게 보여줬습니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 프로야구 중계에 밀리고, 중계권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아 파행을 보이기도 했던 프로야구. 하지만 이젠 당당하게 지난해 대비 30% 이상 오른 금액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데요.
야구의 인기 상승과 팬들의 뜨거운 열정은 지금의 금액과 가치가 조금은 아쉽다는 이야기를 만들기까지 합니다. 물론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야구 중계권은 그 어떤 가치보다 더 높고, 유료 채널이라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겠습니다만...
아직도 우리 야구의 갈 길은 멀고, 더 많은 팬들과의 접점을 위한 노력도 필요한 시점, 그런 점에서 공중파 중계권 계약에 있어선 중계 횟수의 확대와 다양한 경기 편성을 함께 약속한다고 합니다.
특히 비난여론들의 주된 논리는 다른 케이블 채널 사업자에게 협상 여지조차 주지 않았으며 방송 3사 몰아주기라는 겁니다. 매체가 늘어가고, 종편 채널 등의 등장으로 그 가치를 더욱 높이 받을 수 있는데 그렇게 쉽게 선택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
사실 새로운 케이블 채널이 야구중계를 한다 하더라도 그 성공 가능성은 낮습니다. 프로야구 중계가 파행에 이르렀던 때, 잠시나마 여러 채널들에게 기회가 있었지만, 결국 한때의 소동으로 끝났는데요. 기존 채널과의 관계라는 부분, 그리고 야구중계의 난이도와 노하우를 생각할 때, 신규 채널이 보여줄 수준차 등이 문제가 될 수 있죠.
오히려 지금 문제의 핵심은 여타 케이블 채널보다 종편 채널들에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새로 방송시장에 합류한 종편 채널들이 콘텐츠 차원에서 관심을 보일 만한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일 터. 종편 사업자로 신청한 신문사들이 이번 프로야구 중계권 계약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는 건 다 이유가 있다는 거죠.
현 방송 시스템으로도 전경기 중계가 이뤄지고 있으며, 신규 구단이 등장한다면 그 때 상황에 맞는 대처가 있으면 되는 것, 지금의 중계권 계약 자체가 야구 시장에 끼치는 안 좋은 영향은 아무래도 찾기 힘들어 보이는데요.
중계권의 가치도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은 상황이고,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중계가 약속된 상황이란 점은 더더욱 이번 중계권에 힘을 실어줍니다. 뭐, 기존 방송사들의 노하우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중계 기술에 대한 이야기는 말할 필요도 없겠죠.
최근 야구중계권에 대한 이야기 사이에 심심치 않게 있는 비난을 보며, 여러 생각이 드는 2010년의 마지막 순간들입니다. 새해가 되면 이런 문제들은 더욱 더 커지겠죠? 방송과 스포츠 중계권에 있어서도 종편이 미칠 영향들은 크게 다가올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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