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경찰이 홍선근 머니투데이그룹 회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머니투데이 계열 뉴스통신사인 뉴스1은 '제2의 조희팔' IDS홀딩스로부터 청탁을 받고 고발기사를 삭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IDS홀딩스는 뉴스1의 고발기사 삭제 청탁을 위해 홍 회장을 만나고, 광고비 수천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월 30일 IDS홀딩스 피해자들은 홍선근 회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홍 회장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달 안으로 IDS홀딩스 피해자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홍선근 머니투데이그룹 회장(연합뉴스)

미디어스가 입수한 검찰 수사보고서에 따르면 IDS홀딩스는 자신들을 취재하는 뉴스1에 기사 삭제 로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1은 IDS홀딩스 사건에 대해 지난 2014년 11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수차례 고발 기사를 작성했다.

뉴스1의 보도로 사기행각이 드러날 것을 우려한 IDS홀딩스는 뉴스1 간부와 식사 자리를 갖고, 홍선근 회장을 만나 골프를 치는 등 만남을 가지면서 기사 삭제 청탁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당시 뉴스1이 작성한 고발기사는 모두 사라졌다.

뉴스1의 고발기사 삭제에 광고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전직 IDS홀딩스 관계자는 미디어스와 만난 자리에서 "KR선물을 통해 기사를 삭제하는 대가로 뉴스1에 5000만 원 광고비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의혹이 일자 IDS홀딩스 피해자들은 홍선근 회장을 배임수재, IDS홀딩스 대표 김성훈을 배임증재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4월 30일 피해자들은 고발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추악한 범행에는 기레기라는 말도 아까울 정도"라며 "경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IDS홀딩스 사기사건의 배후를 철저히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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