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00투데이가 성폭행 전과자를 부장급 간부로 채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00투데이는 28일 부장급 인사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과거 성폭력 전과가 있는 인사가 속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부장으로 임명된 A씨는 한 투자증권사 홍보팀장으로 재직중이던 직무상 알게 된 여성 기자와 사적인 만남을 갖다가 이별을 통보받자,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수차례 강간한 혐의로 지난 2015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선고 직전 피해자와 합의했던 점 등이 참작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00투데이 관계자는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며 "내부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가 00투데이 증권부장으로 임명됐다는 소식에 증권부 기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증권부 기자는 "성폭력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람을 데스크로 채용하는 게 정상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다른 증권부 기자는 "기자 경력도 없는 데다 성문제까지 있는 사람을 데스크로 채용하는 행태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언론계 종사자로서 참담한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증권부 기자는 "증권부는 타부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기자가 많은 편인데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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