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연예계는 작년보다 훨씬 큰 사건 사고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주로 "재범 논란"과 아이돌의 구설수 정도밖에 없었던 데 비해, 올해는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많이 나오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는 일이 있었지요. 몇 가지로 분류해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타블로 학력 논란

2010년에 이 논란을 빼놓고는 연예계 이야기를 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사실 본인의 포스팅 중에서도 6개나 글을 썼을 정도로 타블로 학력논란은 상당한 논쟁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음을 이야기한 타블로. 하지만 올해 초 "왓비컴즈"라는 네티즌이 그의 학력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커지기 시작했고,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카페 "타진요"라는 집단까지 생겼습니다. 이 카페의 회원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한때 18만이라는 숫자로 증가하게 되었으며 왓비컴즈는 공개적으로 타블로와 그의 가족을 비난하면서 "진실을 밝힐 것“을 요청했습니다.

결국 타블로는 MBC스페셜 취재진과 동행하여 스탠포드에 직접 감으로써 학력 의혹을 해소했습니다. 왓비컴즈와 타진요는 그렇게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청했으면서도, 정작 스탠포드에 함께 가자고 하니 가지 않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많은 이들의 신뢰를 잃었을 뿐만 아니라, 결국 "왓비컴즈"의 사과로 일단락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타블로가 받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려면 한참 시간이 필요하고, 그 문제에 대한 적당한 보상 하나 제대로 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수많은 타진요들은 자신들이 불리함을 깨닫게 되자 그냥 사라져버렸지요. 익명성에 뒤에 숨어서 자기가 한 말에 책임지지 않는 무책임한 악플러들, 이들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아직도 수준 낮은 인터넷 문화를 절실히 깨닫게 해준 사건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또한 한국인들의 지나친 학력집착에 관한 문제점을 보여준 사건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2) MC몽과 박해진의 병역 논란

MC몽은 올해 초부터 병역과 관련해서 많은 비난을 받으면서 문제가 돼 왔지요. 그러다가 9월 쯤 많은 사람들이 의심을 하게 되었고, 끝까지 MC몽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해왔습니다. 병역 면제 사유인 발치와 관련해서 자신은 일부러 치아를 손상시킨 것이 아니라, 치아와 관련해서 많은 문제가 있었다는 겁니다.

그러다가 한 뉴스 프로그램에서 MC몽의 병역 사건을 보도했고 MC몽이 7번이나 병역 의무를 연기해왔다는 것이 밝혀졌지요. 특히 맨 마지막 왕성한 활동 시절에 공무원 시험을 본다는 이유로 연기를 했다는 것은 많은 논란이 되었습니다.

현재 법원에서는 MC몽에게 유리한 쪽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법원의 판결과 관련없이 MC몽은 이미 많은 이들에게 신임을 잃었고, 앞으로 복귀도 힘든 상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1박 2일>의 에이스였던 MC몽은 병역 논란으로 <1박 2일>에도 상당한 타격을 주었습니다.

박해진 역시 의심을 받긴 했지만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그는 처음부터 떳떳하게 자신이 정당하게 면제받았음을 밝혔고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했습니다. 무조건 "믿어달라"고 호소한 것이 아니라 직접 밝히기 위해서 노력했고, 재검을 받아서 입대할 의지가 있음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측에서 이미 "공소시효가 지났다"라는 이유로 공개하기를 꺼렸기 때문에 박해진에게는 많은 동정표가 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두 사건은 한국에서 군대 문제가 얼마나 민감한 사건인지 다시 한번 보여주었으며, 많은 남자 연예인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보여준 사건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3) 마약 사건과 도박 사건

올해는 유난히 마약 / 도박 사건이 많았습니다. 신정환이 필리핀에서 도박을 했다는 제보가 날아왔고 처음에 신정환은 부인했습니다. 그러더니 자신의 "무고함"을 증명하고자 사진을 찍어서 올렸지요. (뎅기열 걸린) 허나 그것이 조작인 것이 드러나면서 신정환은 더욱더 크게 신뢰를 잃었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이기에 두려워서인지 현재까지도 귀국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마약 논란으로는 김성민과 크라운제이가 크게 논란을 가져왔는데요. 특히 두 사람은 성실하고 호감을 주는 이미지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항상 열심히 하는 이미지로 <남자의 자격>의 에이스를 맡아왔던 김성민은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겨 주었습니다. 김성민과 함께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전창걸도얼마 전에 구속되었습니다

크라운제이 역시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군대에 갔다 오고,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개미커플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결과 남녀 모두에게 사랑을 받았으나, 결국 애틀란타 자택에서 대마초를 피운 것이 밝혀지면서 수사받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연예인들이 겉으로는 화려해보여도 속으로는 여러 가지 혼란을 겪나봅니다. 그래서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서 마약이 필요했는지도 모르지요. 그렇다 하더라도 마약은 "불법"이며 해서는 안 되는 잘못된 선택이지요. 참 안타까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4) 아이돌들의 탈퇴 및 각종 사건 사고

작년보다 올해 아이돌들이 더 몸살을 겪는군요. 그 시작은 선미의 탈퇴부터입니다. 미국에서 미국 진출의 꿈을 꾸던 선미는 건강상의 이유와 학업상의 이유로 원더걸스를 탈퇴했습니다. 그로 인해 팬들의 반대와 엄청난 파장이 있었으며 JYP는 미움을 사는 결과가 있었지요.

한 달 뒤 더 충격적인 재범 영구 탈퇴 사건이 있게 됩니다. 재범은 "도덕적으로 큰 잘못" 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JYP에서 쫓겨났는데요. 하지만 그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어서 팬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결국 지금까지도 JYP와 재범은 신경전을 벌이고 있고, 재범의 현소속사와의 갈등으로 확대된 양상입니다.

10월에는 갑자기 잘 활동하던 지연이 논란을 겪기도 했고, 11월에는 같은 소속사인 열혈강호와 가온누리가 사건을 터뜨리는 일이 있게 됩니다. 열혈강호 같은 경우에는 미성년자가 아니라서 조금 문제가 덜하지만, 가온누리는 아직도 미성년자라서 "미성년자가 어떻게 음주를 하냐?"라는 논란을 가져왔고 결국에는 남녀공학은 활동를 중단하는 일이 있게 됩니다.

또한 일본 활동을 하고 있는 아이돌 카라와 소녀시대는 각각 "기무치"와 "야키니쿠"와 관련돼서 논란이 일고 있고, 브아걸은 "성추행" 논란까지 일어났습니다. 일본 진출에서 더 신중해야 하고 프로그램 선택과 단어 선택에서 조심해야 함을 깨닫게 해준 논란들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아이돌과 관련해 논란이 자꾸 일게 되자 많은 네티즌들은 "아이돌에게 인성교육을 더 잘 시켜야 한다"라는 말을 합니다. 아이돌들에 관련된 논란과 구설수가 내년에는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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