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에 끊임없이 쫓아다니는 꼬리표가 하나 있습니다. 성희롱이 일상이 된 정당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지 못하고 여전히 추문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당대표가 기자들과 함께 한 점심 식사 자리에서 '룸살롱 자연산' 타령을 하고 그 자리에 있던 티아라를 거론하며 전신 성형이야기를 꺼내는 등 공당 대표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행동으로 비웃음을 사고 있습니다.

여성비하의 절정을 보여준 '자연산 보온병' 대표

예산안 날치기를 하고서도 당당하게 자랑스러워하며 "정의는 살아있다"고 외치는 인간들에게 바랄 수 있는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보온병을 보고 폭탄이라며 파문을 일으키더니 언론에 통해 망신살이 뻗치자 이는 모두 언론이 조작해낸 것이라는 거짓말로 다시 한 번 구설수에 올라선 모습에서 대중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대내외적으로 최악의 정권이라는 평가를 받아도 모자란 이 정부는 우리나라 복지정책이 잘 되어 있으며 자신들이 집권하고 가장 복지비용이 많이 투입되어 잘 관리되고 있다는 막말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비상시국이라며 인터넷 여론을 통제하고 삭제 권한을 가지겠다는 기겁할 만한 발상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꺼내드는 그들에게 국민은 어떤 의미일까요? 맷값 파문을 일으켰던 최철원이 이야기했던 자신들이 먹여 살리는 몸종 정도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요?

구제역이 전 국토를 뒤덮고 수십만의 가축들이 살처분되어 땅에 묻히는 상황에서도 헛소리만하고 다니는 정치권으로 인해 다수의 국민들은 절망하고 있습니다.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해왔던 지난 10년을 하루아침에 전쟁 일보 직전의 나라로 만들어 놓고 안보 장사를 하려는 그들로 인해 국민들은 불안과 짜증으로 가중되는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힘겹습니다.

"요즘 룸(룸살롱)에 가면 오히려 '자연산'을 찾는다고 하더라"

중증아동장애시설을 방문한 후 가진 여기자들과의 점심 자리에서 늘어놓은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발언은 어이없고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수없는 성희롱 논란으로 처참해진 한나라당이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지 천연덕스럽게 여성 비하 발언을 거리낌 없이 하는 그의 모습은 절망스럽습니다.

나경원 의원의 일일 보좌관 실습을 하러 온 티아라 멤버들에게 대놓고 전신 성형이야기를 꺼낸 그는 이 정도의 발언은 여성 비하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듯합니다.

"그룹 이름이 티아라? 티아라가 유명한가"
"난 얼굴을 구분 못하겠다. 다들 요즘은 전신 성형을 하니. 요즘은 성형을 얼굴만이 아니라 다 한다고 하더라"
"연예인 한 명에게 들어가는 성형비용만 1년에 2억~3억원 정도 든다고 하더라. 한 명에게 들어가는 돈"
"내가 아는 사람이 연예인이야. 그래서 들었다"

"요즘 룸에 가면 오히려 '자연산'을 찾는다고 하더라. 요즘은 성형을 너무 많이 하면 좋아하지 않는다. 자연산을 더 찾는다고"
"얼굴의 턱이나 그런데 뼈를 깎고 그런 건 잘 모르겠더라. 하지만 코를 보면 (성형 여부를) 정확하게 알겠더라"

티아라에게 여당 정치인의 보좌관 실습을 시킨다는 발상을 한 소속사도 문제이고, 그렇게 자리에 참석한 어린 걸 그룹을 앞에 두고 노골적으로 성형 비난을 일삼은 그는 더 문제입니다. 대만 방송에서 한국 연예인들은 모두 성형을 한다는 말에 공분하던 일이 언제라고 집권당의 당대표가 대놓고 성형 비용과 전신 성형 등 마치 한국 연예인들은 성형이 기본이라는 대만 방송이 사실이라도 되는 양 늘어놓는 꼴이 가관입니다.

"압구정에 가면 다 똑같은 코야. 같은 공장에서 생산한 거라서 그래. 거기도 또 공장마다 달라. 서로 보면 이곳(병원)에서 했구나 알지".

옆자리에 있던 원희목 대표비서실장은 한 술 더떠 성형외과를 공장이라 표현하며 성형공화국은 현실임을 일깨우기까지 했습니다. 외국인들이 대한민국을 성형 공화국이라 비웃고 비난해도 반박하지 말라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야 하나요? 어린 걸 그룹과 여자 기자들을 앉혀두고 정치인들이라는 사람들이 노골적으로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천연덕스럽게 해대는 모습이 2010년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입니다.

서민들을 위한 정책과 지원은 도외시한 채 오직 4대강만 파헤치면 끝이라는 정당에서 고민도 생각도 없는 듯한 언행들은 경악 그 자체입니다. 전 방위적으로 답을 찾아볼 수 없는, 정권의 끝을 보는 듯한 최근 행보를 보면 그들의 고민 속에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어 보입니다.

친일파 신문이 메이저 신문이 되어 방송까지 장악하려는 세상. 이를 당연하게 여기는 권력자들의 모습은 대한민국에 과연 긍정적인 미래는 존재하고는 있을까란 의구심을 들게 합니다. '보온병' 파문에 이어 '자연산'까지 막가는 그의 다음 행보는 무엇일지 벌써부터 조마조마합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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