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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남자의 자격, 합창단으로 극복하다[블로그와] 이종범의 TV익사이팅
이종범 | 승인 2010.12.20 13:07

김성민이 마약 투약으로 구속 기소되면서 남자의 자격은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안 그래도 MC몽 사건으로 인해 타격을 입은 해피선데이인데 설상가상으로 김성민까지 불미스런 일로 하차하게 된 것이다. 남자의 자격은 캐릭터와 실제 멤버와의 모습이 차이가 없을 정도로 리얼하고 자연스런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신뢰감이 컸고, 신뢰감이 컸던 만큼 그 충격도 컸다.

   
   
남자의 자격 귀농 편에서 김성민이 화면에 잡히자 사람들의 원성과 불만이 속출하였는데, 이는 남자의 자격이 얼마나 큰 타격을 받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귀농편은 남자의 자격의 장기 프로젝트이기도 하고, 각 멤버들이 취득한 자격증으로 스스로 터전을 마련해나가는 의미 있는 특집이었는데 김성민 샷이 잡혔다는 이유로 그 의미들이 묻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위기의 남자, 남자의 자격의 위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1박 2일이 아무리 잘해도 MC몽의 여파로 연말인 지금까지 흔들리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1박 2일은 MC몽의 경우에도 처음엔 하차가 없을 것이라 했다가 하차로 번복을 하고, 새 멤버 투입은 없다고 했다가 다시 한두 명 영입 의사가 있다고 했다가 다시 1박 2일과 남자의 자격이 모두 새 멤버 투입 의사가 없다며 혼란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남자의 자격은 영리했다. 어제 남자의 자격에서 송년회를 준비한 것이다. 멤버들의 친구들 뿐 아니라 남자의 자격을 하면서 1년 동안 만났던 사람들을 초대하여 다시 추억을 더듬고, 1년간 남자의 자격이 달려온 여정을 돌아보게 한 것이다. 이런 특집을 기획한 것은 앞에 언급한 이유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만 남자의 자격 하모니편을 끌어들일 수 있게 된다는 것이 깔려있다.

남자의 자격이 한순간에 인기 버라이어티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남자의 자격 하모니편을 통해서이다. 이 전까지만 해도 남자의 자격은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가 무릎팍도사의 그늘 아래 있는 것처럼 1박 2일의 그늘 아래, 어느 정도 보장된 시청률 속에 신선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에 불과했다. 그런 시도들 끝에 기존 버라이어티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감동과 성장, 리얼을 보여준 하모니편을 내보일 수 있었고, 박칼린은 하모니편으로 인해 일약 스타가 되었다.

   
   
남자의 자격 합창단편에서 김성민의 역할은 작았고, 합창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박칼린이다. 박칼린의 이미지는 열정과 신념, 그리고 신뢰의 이미지이기에 각종 광고에도 1순위로 지목되어 TV CF에서도 자주 보게 된다. 이런 이미지는 남자의 자격에게 꼭 필요한 이미지이고, 현재 김성민으로 인해 얼룩진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는 히든카드이기도 하다.

예상과 같이 송년회는 합창단이 주인공이었다. 장기자랑을 통해 합창단원들은 자신의 개인기를 마음껏 뽐낼 수 있었고, 모두가 듣고 싶어 하던 남자의 자격 합창단이 불렀던 노래들도 다시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박칼린의 노래까지 듣게 된다면 사람들은 그저 음악에 빠져 김성민의 존재에 대해 잊게 될지도 모른다.

   
   
이번 편의 후반부는 모두 노래였다. 남자의 자격 합창단편에서 놀라웠던 점이 단지 노래만 하는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재미와 감동까지 주었다. 다음 주에도 역시 노래가 계속될 것 같다. 이 노래는 하모니편의 감동을 다시 재현하게 될 것이고, 이는 남자의 자격을 김성민 사건 전으로 복원시켜 놓을 것이다. 적어도 그런 의도가 깔려 있을 것이다.

남자의 자격이 위기를 현명하게 넘길 수 있는 이런 카드가 있는 이유는 바로 그동안 지켜왔던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다. 튼튼한 반석과 같은 원칙은 이런 위기 때 다시 쓰러진 곳부터 쌓아나갈 수 있게 해 주는 원동력이 되고, 오히려 다시 한번 남자의 자격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여느 버라이어티와 다르게 "리얼"이란 키워드를 잘 활용하였고, 무엇보다 "소통"과 "신뢰"에 대해 원칙을 지켜 이뤄왔던 브랜드이기 때문에 뿌리를 뒤흔들만한 위기의 태풍이 불어와도 그간 닦아왔던 합창단이란 성과로 버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김성민에 대한 배신감과 실망으로 인해 남자의 자격이 일시적으로나마 타격을 받긴 했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남자의 자격을 그만큼 신뢰했고, 아꼈다는 말이기도 하다. 지금과 같이 남자의 자격이 원칙을 잃지 않고, 해 왔던 것처럼 최고가 아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시청자 역시 다시 남자의 자격에 열광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아무쪼록 2011년에는 더욱 멋진 남자의 자격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문화평론가, 블로그 http://tvexciting.com 운영하고 있다. 바보상자 TV 속에서 창조적 가치를 찾아내고 픈 욕심이 있다. TV의 가치를 찾아라! TV익사이팅"

 

이종범  powerblo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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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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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21 04:29:51

    기자님 말씀을 듣고보니 그런 의도가..역시 대단하십니다!!!기자님!!!이라고 할줄 알았냐?머니 이 유치뽕짝 기사는 ㅋㅋㅋ그냥 이런 분석 필요없어도 남자의 자격은 최고다!!맨날 이번 스토리만 끝나면 런닝맨 갈아타야지타야지하면서도 계속 몰입하게 만드는 신선한 스토리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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