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 하희라 부부의 동반 캐스팅, 그것도 현실과 동일하게 드라마 상에서도 서로 부부로 등장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프레지던트는 방영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평소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소문난 최수종 하희라 부부는 "최근 촬영에서 정말 핏발이 서도록 싸웠다"고 밝힐 정도로, 이번 프레지던트에서 현실과는 달리 싸우고 갈등을 겪는 모습이 많이 보여진다고 하는데요. 극중 두 사람은 부부이기 이전에 정치적 동지이기 때문에, 대통령 당선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향해가는 과정 속에서 치열한 갈등 구조를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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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조소희(하희라)는 옳다고 믿는 것에 타협이란 없는 장일준(최수종)이 양지에서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음지에서 길을 만들고 때로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섬뜩한 카리스마까지 보여주며 극적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장일준 저격범의 배후는 아내 조소희?
프레지던트는 장일준이라는 주인공의 경선 과정에서부터 대선과 대통령 당선까지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1화에서는 본격적으로 경선을 시작으로 스토리가 진행되기 전에, 대통령 선거를 한달 여 앞둔 시점의 이야기를 먼저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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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터진 비자금 의혹에 장일준은 그것이 아내 조소희의 짓임을 직감하게 됩니다. 조소희 역시 그것을 부인하지 않는데요. 선거는 후원금과 자원봉사만으로 돌아가는 아름다운 판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이 해결을 할 테니, 장일준은 비자금 비리를 부인하고 거리로 나가 사람들을 만나며 한 표라도 더 얻으라고 합니다. 하지만 장일준은 그렇게 의혹 속에서 피투성이가 되어 올라가는 정상은 의미 없다며, 그만 하라고 하는데요. 조소희는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며, 타협을 통해 어떻게 해서라도 그 일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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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저격범의 배후에는 충격적이지만 조소희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조소희는 그동안 장일준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음지에서 그림자가 되어 내조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저지른 일로 장일준이 현실과 타협하며 해결하지 못하고 고지식하게 양심선언까지 하려고 함에 따라, 대통령 후보직은 물론 정치 생명까지도 흔들릴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하지만 조소희는 장일준의 그런 결심을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야 하는데요. 그 어쩔 수 없는 상황을 극단적으로 만들기 위해, 저격이라는 것을 이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장일준이 저격으로 맞은 곳은 왼쪽 어깨였는데요. 심장이나 머리가 아닌 어깨를 맞춘다는 것은 목숨을 해칠 의도는 없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이 저격범의 배후에 조소희가 있다면 모든 것이 맞아 떨어지는데요. 장일준의 대국민 선언을 막고, 저격으로 목숨 지장은 없지만 검찰 조사는 물론 시간을 벌면서 동정여론을 모을 수 있는 1석 2조의 전략을 취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결정적인 것은 저격범은 전화로 저격 장소와 시간에 대해서 통보를 받는데요. 조소희는 전날 장일준이 대국민 선언문을 작성하는 것을 보고는, 몰래 나와 어디론가 전화를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마도 조소희는 마지막까지 장일준을 설득시켜보려 하다가 그러지 못하고, 결국 마지막 수단인 저격을 선택한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대물이 놓쳐버린 니즈, 프레지던트는 속시원하게 풀어줄까?
프레지던트는 한국의 대통령 선거과정을 통해 정치의 정도와 우리의 미래상에 적합한 대통령의 자질을 생각해보고, 권력 투쟁의 이면에 가려진 정치인의 인간적인 고뇌와 야망을 쫓아가 보고자 기획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대통령 한 사람이 나라의 흥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요즘, 프레지던트의 이런 기획은 참 흥미로운 소재임은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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