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한국갤럽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크게 올라 자유한국당에 15%p 차이로 앞섰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 역시 2%p 상승해 3주 만에 긍정 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0일 발표한 제353호 데일리 오피니언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40%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보다 4%p 상승한 수치다. 최근 20주 동안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4%p 상승한 경우는 없다.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1%p 상승한 25%였다. 양 정당 간 지지율 격차는 12%p에서 15%p로 벌어졌다. 이어 정의당 8%,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0.4%, 무당층 22%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의 353호 데일리 오피니언(위)과 리얼미터의 5월 2주차 여론조사(아래). (사진=한국갤럽, 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쳐)

한국갤럽 조사 결과는 비슷한 시기 진행된 리얼미터 조사와 상반된다. 9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5월 2주차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도 격차는 오차범위 안에서 1.6%p에 불과하다. 이는 조사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한국갤럽이 조사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조사 대상자를 면접하는 전화면접 조사를 100% 진행하는 반면, 리얼미터는 90% ARS 자동응답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달 22일에도 발생했다. 22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중도층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오차범위 안에서 0.4%p 차이를 나타냈다. 그러나 한국갤럽이 발표한 4월 3주 차 여론조사에서는 중도층에서 민주당이 한국당을 25%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ARS조사는 노출 빈도를 순간 포착하는 기능이 있다. 한국당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면 ARS조사에서는 한국당 지지율이 과잉 포집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엄 소장은 "반면 전화면접조사는 노출 빈도에 ARS조사보다 덜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조사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조사보다 2%p 상승한 47%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1%p 하락한 45%였다. 모름·무응답은 8%로 집계됐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 1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13% ▲외교 잘함 10% 등이 꼽혔다. 부정평가 이유에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44%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 18% 등이 나왔다.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휴대전화 RDD 조사(집전화 보완)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7%,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이번 여론조사는 tbs 의뢰로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전국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6%,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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