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미디어스

Updated 2021.6.22 화 11:13
상단여백
HOME 미디어비평 탁발의 티비 읽기
뜨형의 무리수, 이기광 팀 탈퇴 예정?[블로그와] 탁발의 티비 읽기
탁발 | 승인 2010.12.13 10:11

일밤 뜨거운 형제들이 우연찮게 뜨거운 이슈를 하나 제공했다. 올해는 작년에 데뷔한 남자 그룹들이 대부분 부진한 가운데 그중에서도 비스트의 분발이 가장 돋보였던 한해였다. 특히나 뜨형에 이어 승승장구까지 예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이기광의 인기 상승과 함께 그룹의 인기도 동반상승하고 있어 단연  2011년이 기대되는 신인 그룹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뜨거운 형제들이 일일교사를 끝내고 새로운 미션인 효자 되기에 도전하기에 앞서 부모님께 전화하는 코너를 마련했는데, 거기서 이기광 모친에게 충격적인 발언이 쏟아졌다.

듣기에 따라서는 가볍게 넘길 수도 있지만 이기광 말고는 별다른 방송 활동이 없는 비스트 멤버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섭섭할 수도 있는 말이었다. 이기광은 일단 어머니를 속이기 위해 현재 추진 중인 드라마 출연을 하지 않겠다고 하고 반응을 살피자 모친은 대번에 안 된다고 펄쩍 뛰며 그간 이기광에게 말해왔던 것 같은 말을 이어갔다. 그 내용은 사실 방송되지 않는 것이 나을 법한 것이었는데 여과 없이 그대로 전파를 탄 것이 우선 의아한 일이다.

이기광 모친은 크게 두 가지 점을 강조했다. 첫째, 이기광은 가수가 아니니 연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연기를 발판으로 솔로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가수가 아니라는 부모의 말도 충격적이지만 특히 솔로로 나가야 한다는 발언은 그룹 내 팀워크를 심각하게 해칠 수 있는 것이었다. 어차피 아이돌들은 숙소 생활을 하게 되는데, 방송이 나간 후 이기광은 멤버들에게 상당히 미안한 처지가 됐을 것이다.

   
   
모두가 잘 나가고 있고, 그룹 생활을 몇 년 해서 소위 아이돌 그룹 수명을 다했다면 몰라도 이제 겨우 일 년 남짓한 그룹에서 홀로 잘 나가는 멤버 부모의 마음이 지나치게 이기적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는 발언이었다. 사실이야 누구건 같은 생각을 가질 것이다. 아이돌을 평생 할 수는 없는 일이고 어차피 한시적 활동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룹 활동 이후를 생각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속마음이야 어떻더라도 그것을 방송을 통해 드러내는 것은 적절치 못한 것이었다.

흔히 아이돌그룹의 수명은 5년이라고 한다. 공교롭게 아이돌 1세대들부터 그렇게 짜 맞춘 듯 5년 만에 이런저런 이유로 팀이 해체되거나 혹은 활동을 중지하고 있다. 다만 슈퍼주니어가 중국인 멤버 한경의 일방적인 탈퇴에도 불구하고 아직 팀은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5년 수명론이 앞으로 달라질 수도 있다. 더욱이 신진 그룹 비스트는 아직 정상에 오르지 못한 후발 주자로 앞을 보고 달리기도 바쁜 처지에 잘 나가는 멤버의 솔로 발언 그것도 농담으로 볼 수 없는 어머니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편집이 요구됐던 부분이었다.

비스트 멤버들을 생각지 않고 방송만 생각한다면 이기광 모친은 화끈한 성격의 여장부 스타일을 짐작할 수 있는 재미있는 캐릭터였다. 그러나 단비를 통해서 고생만 하고 빛을 보지 못한 윤두준 등 다른 멤버들의 사기를 생각한다면 아쉬운 발언이었다. 물론 기광의 모친은 아들과의 은밀한 통화로 생각했으니 일을 마다하겠다는 아들을 설득하기 위해 과장된 말을 했을 가능성 또한 없지 않다. 무엇보다 가장 큰 원인은 사적 통화를 방송에 활용하고자 한 것이 의욕만 앞선 무리수였다.

   
   
만일 이기광 외에도 비스트 멤버들 몇 명이 더 잘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면 좀 덜할지 모르겠지만 오직 이기광만 독주하는 상황에서 나온 솔로 발언은 걸러냈어야 옳았을 것이다. 그런데 뜨형으로서는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런 민감한 내용이 구설수에도 오르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뜨형에 대한 관심은 급격히 떨어져 있다. 아바타 소개팅 포기 후 시즌2를 시작했고, 시즌2에는 소위 일밤의 공식 콘셉트인 감동을 넣고자 하는데 만일 그렇다면 현재의 뜨형 구성은 감동 콘셉트에 적합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로지 핫핫핫 핫하게 웃기고 재미로 승부 보려던 뜨형의 이런 변신은 시청률에 잘 반영되지 않는 것이 의아한 젊은층의 관심조차도 잃고 말았다. 뜨형 시즌2는 요즘 예능들이 벗어나지 못하는 무한도전 아류에 머물고 있어 일밤은 다시 희망을 접어야 할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고 이런 무리수를 동원하는 것은 일밤답지 못한 일이다. 현재 최고의 예능 1박2일은 무수한 구설수와 비난을 받으면서도 아직도 복불복을 주요 아이템으로 고집하고 있다. 결국 1박2일의 아이템은 아무리 곰탕을 우려내더라도 복불복이 돼버렸다. 그런 반면 뜨형은 아바타 소개팅을 싱겁게 포기하고 다소 밋밋한 시즌2를 맞고 있다. 결과는 두고 볼 일이다.

매스 미디어랑 같이 보고 달리 말하기. 매일 물 한 바가지씩 마당에 붓는 마음으로 티비와 씨름하고 있다. ‘탁발의 티비 읽기’ http://artofdie.tistory.com

 

탁발  treeinus@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탁발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3
전체보기
  • 1111 2010-12-21 14:27:56
  • DFDF 2010-12-13 22:59:32

    예능을 다큐로 보나? 왜 이런 단순 블로거 글들을 다 기사화 하는거지? 이해가...그리고 무슨 탈퇴를 해... 이기광이 노래가 좀 안된다는건 공공연한 사실이고 부모로써 이번에 김태희와 송승헌 출연하는 기대되는 드라마 하게 됐으니까 솔로 배우로도 성공을 하라고 조언을 한건지.. 팀 탈퇴하고 솔로로 독립하라는 얘기가 아니잖아.. 그리고 윤두준이 이기광보다 지금 인기 많다.. 본인도 시트콤등 솔로활동하고 있고..-_-;;   삭제

    • 간단요약 2010-12-13 15:14:28

      기사님-
      이렇게 길게 쓰실 필요 없으실듯..
      한줄 요약하면
      난 뜨형이 싫어!
      아닌가요?

      굳이 구설수에 오르지도 못한 얘기를
      끄집어 내셔서 기사화를 하셨네요-
      구설수에 오르지 못한건 시청률의 문제가 아니라
      아무도 문제 삼지 않을 정도의 수위였으니 일텐데..
      왜 굳이 기사님만 그렇게 느끼시는지 모르겠네요~   삭제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2길 22 가든빌딩 608호 (우) 07238  |  대표전화 : 02-734-9500  |  팩스 : 02-734-2299
      등록번호 : 서울 아 00441  |  등록일 : 2007년 10월 1일  |  발행인 : 안현우  |  개인정보책임자 : 안현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수현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안현우 02-734-9500 webmaster@mediaus.co.kr

      미디어스 후원 계좌 안내 : 하나은행 777-910027-50604 안현우(미디어스)
      Copyright © 2011-2021 미디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mediaus.co.kr

      ND소프트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