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영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2000년대 초반 미스코리아 출신 섹시 스타에서, TV조선 <아내의 맛>을 통해 18세 연하 중국인 남편 진화와의 결혼 생활을 공개하며 다시 화제의 인물로 올라선 함소원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1997년 미스코리아 태평양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함소원은 미스코리아 입선 당시 숙명여대 무용과 학생으로 주목받았다. 함소원이 서울 강남 8학군 출신에 무용을 전공한터라 매우 유복한 집안에서 자랐을 것 같지만,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언급된 함소원의 어린 시절은 그러하지 못했다.

KBS 1TV 예능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

아버지의 사업 실패 및 연이은 주식투자 실패로 강남구 지하방, 옥탑방을 전전하며 살아야했던 함소원은 대학입시를 앞둔 고3 때에는 무용학원비를 낼 돈이 없어 고2 때 뒤늦게 시작한 무용을 중도 포기해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딸을 대학에 보내고 싶었던 아버지는 당시 함소원이 다니던 무용학원 원장인 한혜경 선생님에게 장문의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그 편지를 보고 감동받은 한혜경 원장이 1년 동안 무료로 지도해주었기에, 함소원은 어려운 집안 환경에도 불구 무용을 계속할 수 있었다. 이날 함소원은 한혜경 원장 외에, 무용을 배울 당시 어려운 형편의 자신을 물심양면 도와주던 김희정 선생님도 함께 찾아 더 큰 감동을 선사했다.

KBS 1TV 예능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

함소원의 어려웠던 과거사는 그간 TV 프로그램에서 공개된 편이 아니었기에, 홍수가 나면 물이 목까지 차오르는 지하방에 살았다는 함소원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함소원 연예계 진출에 발판이 된 미스코리아 대회 또한 사실은 대학등록금 마련을 위해 나간 것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다시금 주목 받기도 했다. 이제야 힘들었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터놓고 말할 수 있게 된 함소원. 그녀가 한창 활동하던 시절 다른 연예인들보다 더 열심히 활동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짐작케 한다.

대학 입학 및 미스코리아 당선 이후 어려웠던 시절 자신을 도와준 선생님들을 향한 고마움에 학원이 있던 대치동을 몇 번 찾았다는 함소원은, 자신의 대학 진학 이후 원장 선생님이 학원을 처분해 만날 수 없게 되었다면서 선생님들을 향한 그리움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KBS 1TV 예능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

어려웠던 시절 자신을 도와준 분들을 잊지 않고 감사의 마음을 표한 함소원의 사연은 여러모로 감동으로 다가온다. 한편으로는 MBC <일밤-궁민남편>에서 안정환이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을 두고 한 말처럼 '존경할만한 스승'이었기에, 함소원이 25년이 지난 후에도 그 선생님들을 잊지 않고 찾으려고 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함소원의 어려워진 가정형편을 알고 고액의 무용 학원비를 받지 않고 지도한 선생님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미스코리아 출신 스타 함소원이 있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알려진 함소원의 과거 이야기와 은사들과의 재회가 화제가 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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