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패션잡지 아레나 12월호를 통해 미쓰에이의 새 화보가 공개되었습니다. 이 화보에서는 짙은 화장과 함께 검은 가죽옷에 호피무늬 포인트로 야성녀 포스를 뽐내고 있는데요. 농염한 얼굴표정, 과감한 몸짓으로 관능적인 여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과도한 섹시컨셉과 함께 민망한 야성녀 포스의 미쓰에이를 보니, 놀라운 변신이라는 생각에 앞서 씁쓸함이 먼저 밀려옵니다. 정말 미쓰에이가 10대 멤버가 포함된 아이돌 그룹이 맞나 싶을 정도로 상당히 파격적이고 도발적인 모습인데요. 이런 미쓰에이의 새 화보가 공개되자, 10대를 포함한 미쓰에이를 좋아하는 많은 팬들은 그녀들의 놀라운 변신에 탄성을 내지르고 있습니다.

미쓰에이의 이런 파격적인 모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얼마 전 10월에는 하이컷 39호를 통해 섹시 밀리터리 화보를 공개한 적도 있습니다. 이 화보에서도 짙은 화장과 함께 과도한 섹시미를 강조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특히 올해 20살의 민의 경우 글래머스한 가슴을 노출하며 주목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17살 수지가 포함된 미쓰에이, 자극적인 섹시 도가 지나치다

그런데 미쓰에이는 좀 도가 지나친 것 같습니다. 요즘 워낙에 걸그룹들이 섹시미를 강조하다 보니까 그에 대한 경쟁도 점점 심해지는데요. 물론 이런 미쓰에이의 화보는 그런 경쟁 속에서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점점 더 자극적이고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시선을 사로잡는 모습에 안타깝기도 합니다.

또한 아이돌은 10대들의 우상입니다. 그리고 걸그룹은 여자 아이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요즘 아이돌들은 10대들만의 전유물이 아니고, 20-30대 역시 아이돌과 걸그룹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주로 20-30대는 소비층이고, 충성도 높고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연령층은 역시 10대가 많은 편인데요.

그런 10대가 미쓰에이의 자극적이고 파격적인 화보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요? "예쁘다? 귀엽다?" 그런 말들이 어울리는 10대가 "너무 섹시해서 흥분된다"라고 말을 해도, 아무런 토를 달 수 없을 정도로 미쓰에이의 화보는 자극적입니다. 물론 화보 자체가 남성패션잡지 등에서 20-30대를 타겟으로 하는 것이긴 했지만, 열혈적인 10대들에게 그런 미쓰에이의 활동은 당연히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그런 화보가 실리는 잡지 역시 19금은 아니기 때문에 10대들에게도 얼마든지 열려있는데요. 그렇게 그것을 보게 될 10대들도 감안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직 미성년자인 17살의 수지가 포함된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더욱 이런 미쓰에이의 행보가 실망스럽기도 한데요. 그나마 화보 속에서는 멤버들 중에서 수지의 노출이 덜 하긴 하지만, 그런 섹시, 성숙, 농염, 야성녀 등의 컨셉트으로 함께 촬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미쓰에이는 데뷔 초부터 핫팬츠를 능가하는 노출이 과한 의상으로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남성들의 이중적인 시선을 꼬집는 통쾌한 가사로 공감을 얻으며 많은 인기를 받긴 했지만, 그런 노골적인 의상과 춤은 가사와는 달리 남성들의 주목을 받기 위한 이중적인 모습이었습니다. 후속곡인 브리드 역시 다르지 않았습니다. 발랄하고 귀여운 듯하면서도, 가슴을 떠받치는 춤 등으로 은근히 성적인 코드를 심어 주목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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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런 미쓰에이의 활동은 자꾸만 박진영을 떠올리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미쓰에이는 가장 박진영스러운 걸그룹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아무튼 이런 미쓰에이의 활동은 10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자각하고, 자극적이고 과한 섹시 컨셉트는 자제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아직 주민등록증도 나오지 않은 17살의 미성년자인 수지를 그런 민망한 섹시 화보 촬영에 투입시키지는 말아야겠지요.

"문화평론가, 블로그 http://skagns.tistory.com 을 운영하고 있다. 3차원적인 시선으로 문화연예 전반에 담긴 그 의미를 분석하고 숨겨진 진의를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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