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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주차 미국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는 기본이죠?[블로그와] Cinephile&Traveller or Maybe nobody
발없는 새 | 승인 2010.11.29 16:29

또 다시 새벽에 잠드는 걸 보면 귀국한 지 일주일이 넘어가니까 이제 슬슬 시차적응이 되나 봅니다. 한편으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게 더 좋았다는 생각도 들어서 올빼미 생활을 청산할까 합니다. 아무래도 글을 쓰기에는 새벽이 좋긴 한데... 이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폐인이 되는 것 같아서 피해야 할 것 같아요. -_-; 아무튼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다들 예상하셨다시피 11월 마지막 주 미국 박스오피스의 정상도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이 차지했습니다. 명색이 해리 포터니 2주 연속 1위를 하는 건 별로 놀랍지도 않죠? 오히려 1위를 하지 못하면 그게 이상합니다. 그리고 하마터면 정말 이상한 일이 생길 뻔하기도 했습니다. 그건 차차 말씀드리기로 하고...

<죽음의 성물 1>은 지난주에 시리즈 사상 최고의 흥행수입으로 데뷔했던 것처럼, 개봉하고 열흘 동안의 흥행수입에서도 <불의 잔>의 기록을 깨고 1위로 올라섰습니다. 그러나 역대 11월 개봉작의 데뷔성적에서는 <뉴 문>에 이어 2위를 차지했었는데, 열흘 동안의 흥행수입에서도 밀리며 2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걸 보면 의외로 '해리 포터'보다 '트와일라잇'의 관객층이 조금 더 넓은가 봅니다. 책의 판매량으로 따져도 해리 포터가 꽤 앞서지 않을까 싶은데...

드랍율이 -60%에 육박하는 것도 적신호입니다. 뭐 원체 첫 주의 개봉성적이 대단하긴 했지만 작년에 개봉했던 <불의 잔>이 -47%였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낙폭이 커진 것입니다. 아울러 흥행수입에서는 시리즈 중 최고지만 관객수로 환산했을 때는 <마법사의 돌, 불의 잔>에 이은 3위의 성적입니다. 그만큼 3D 상영의 이득을 많이 봤다는 의미겠죠? 어쨌든 전 세계 흥행에서는 이미 6억 불을 돌파하면서 여전히 해리 포터가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그림 형제의 동화 <라푼젤>을 디즈니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탱글드>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에게 근소한 차로 밀리며 2위로 데뷔했습니다. 그러나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수요일에 개봉하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록 닷새 동안의 흥행수입을 합산하면 해리 포터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긴 하지만, 추수감사절에 개봉한 역대 작품들 중에서는 <탱글드>가 <토이 스토리 2>에 이어 2위를 기록했습니다.

더군다나 산하에 두고 있는 픽사의 작품을 제외하고 순수 디즈니의 그것 중에서는 <마법에 걸린 사랑>을 누르고 개봉 첫 주말 수입에서 역대 1위에 올랐습니다. 그것도 천만 불 이상의 차이를 보였을 정도니 이변이라면 이변입니다. 물론 이 역시도 3D 상영 덕분입니다만 관객 평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고 있어 디즈니에게는 복덩이가 됐습니다. 아마도 <토이 스토리> 시리즈를 누르기는 힘들겠지만 모처럼 디즈니가 클래식 애니메이션으로 진가를 발휘한 작품입니다.

<탱글드>가 어떤 내용인지는 다들 조금이나마 아실 테니 생략하겠습니다. (설마... 전혀 모르시는 건 아니겠죠? 만약 그러시다면... 우울한 아동기를 보내셨군요... ㅎㅎㅎ) 주인공 라푼젤의 목소리 연기는 맨디 무어가, 라푼젤을 성에서 구해 세상으로 데리고 나오는 플린은 제가 좋아하는 미드 <척>의 재커리 레비가 맡았습니다.

<탱글드>의 예고편입니다. 재커리 레비의 목소리는 단번에 알겠네요 ㅎㅎ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메가마인드>는 한 계단을 하락하며 3위에 머물렀습니다. 개봉 4주차에 이르러 마침내 제작비를 초과했군요. 추수감사절 덕에 드랍율이 양호한 것도 있지만 당분간 미국 박스오피스의 상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내년 1월이나 되어야 극장에서 볼 수 있군요. 역시 방학을 기다리는 건가? -_-;

   
   
   
   
4위는 신구("니들이 게 맛을 알어?"의 신구 선생님 말고 新과 舊 ㅋㅋ)를 대표하는 디바 셰어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벌레스크>입니다. 두 스타가 공동으로 출연한 것치고는 흥행에서도, 관객평가에서도 그냥저냥 무난한 성적인 것 같네요. 2005년의 동기간에 개봉했던 <렌트>와 비교하여도 비슷한 수치니 다소 실망이죠.

<벌레스크>에서 셰어는 간신히 극장운영을 유지하고 있는 전직 댄서인 테스로 출연합니다. 이곳으로 아이오와에서 태어난 한 젊은 아가씨가 찾아오게 되는데, 그가 바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연기하는 '알리'입니다. 알리는 테스의 도움으로 극장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다가 자신의 숨은 재능을 발견하고, 테스는 알리를 극장의 명물로 만들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데뷔할 때부터 브리트니 스피어스보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를 더 좋아하긴 해서 이 영화도 조금 관심이 가긴 합니다만...제가 또 희한하게 뮤지컬 영화라면 질색하는 놈이라 관람하기가 참 망설여지네요...

<벌레스크>의 예고편입니다. 스탠리 투치와 캠 지겐뎃도 보이네요. 

   
   
   
   
추수감사절의 영향으로 이번 주의 미국 박스오피스에서는 상위권 영화가 모두 1천만 불을 돌파했지만, 5위에 오른 <언스타퍼블>은 역시 흥행에선 실패작이 될 모양입니다. 드랍율이 양호한 것도 추수감사절 덕분이니 큰 위로가 되어줄 수는 없을 것 같네요. 국내외에서의 관객평가는 그런 대로 괜찮은 것 같던데 흥행에서는 썩 힘을 발휘하지 못하네요.

   
   
   
   
에드워드 즈위의 신작 가 6위에 오르며 다소 아쉬운 결과를 보였습니다. 감독의 이름값에다 주연을 맡은 제이크 질렌할과 앤 헤더웨이까지 감안하면 1천만 불도 돌파하지 못한 것은 실망적이라고 보이는군요.

제이미 레이디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에서 앤 헤더웨이는 누구에게도 구속받고 싶어 하지 않는 매기로 출연하지만, 자신에게 딱 맞는 짝인 제이미(제이크 질렌할)을 만나면서 열렬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썩 끌리진 않는데 원작의 제목을 봐서는 주인공 제이미가 비아그라 판매원으로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약간 흥미가...ㅎㅎ)

예고편인데... 끌리지 않는다는 말은 취소입니다 ㅋㅋㅋ 근데, 어라... 이거 분위기가...

   
   
   
   
드웨인 '더 락' 존슨은 이제 영화배우로 입지를 굳혔네요. 이제는 누가 뭐래도 WWE 출신으로 가장 성공한 배우가 됐습니다. 그의 신작 <패스터>도 7위에 오르며 나름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작비도 저렴하니 크게 손해를 볼 일은 없을 것 같은데... 다만 그의 출연작 중에서는 굉장히 저조한 데뷔 성적을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패스터>는 동생의 복수를 위해 나선 남자를 주인공으로 하여 그를 쫓는 경찰과 히트맨의 추격전을 그리고 있습니다.

<패스터>의 예고편입니다. 이런 영화는 모름지기 '킬링타임 무비'로 제격이죠! 빌리 밥 손튼도 나오네요.

   
   
   
   
지난주에 국내에서도 개봉한 토드 필립스의 신작 <듀 데이트>는 신작들의 대거 개봉으로 네 계단이나 하락한 8위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이미 자국에서도 제작비는 초과한 상태이고, 전 세계 흥행수입은 약 1억 6천만 불에 이르렀습니다.

   
   
   
   
9위 역시 네 계단을 하락한 러셀 크로의  <The Next Three Days>입니다. 개봉 2주차고 제작비가 저렴하긴 하지만 폴 해기스 감독, 러셀 크로, 엘리자베스 뱅크스를 감안하면 조금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0위를 차지한 <모닝 글로리>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노팅 힐>을 연출한 로저 미첼에다가 레이챌 맥아담스와 해리슨 포드, 다이앤 키튼, 제프 골드블럼 등의 배우들을 보유했지만 흥행성적은 신통치 않네요. 다음 주가 되면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보여 제작비 회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가 삶의 전부이며 운이 좋아 유럽여행기 두 권을 출판했다. 하지만 작가라는 호칭은 질색이다.  그보다는 좋아하고 관심 있는 모든 분야에 대해 주절거리는 수다쟁이가 더 잘 어울린다.
*블로그 :  http://blog.naver.com/nofeetbird/

 

발없는 새  nofeetbir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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