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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아름다운 무한도전은 가능할까?[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0.11.27 09:33

이번 주 가장 관심이 가는 연예 뉴스 중 하나가 유재석의 케이블 진출이었습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봐서 그의 케이블 진출은 시간문제일 듯합니다. 국민 MC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는 왜 케이블로 향할까요?

케이블까지 제압하는 국민 MC 유재석은 가능할까?

케이블 진출에는 기대보다 우려가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공중파 3사를 통해 현재 4개의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그가 케이블까지 진출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는 것이지요. 이미 국민 MC라는 타이틀까지 수년째 지니고 있는 그가 잘해야 본전일 수 있는 케이블을 선택한다는 것은 무모한 도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케이블은 비주류와 신인이나 인기가 없는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국민 MC가 과감하게 뛰어든다는 것은 쉬운 선택은 아니지요. 물론 이경규를 필두로 박명수, 신동엽 등이 케이블로 활동 영역을 넓혀 성공을 거두고 있기는 합니다.

문제는 그들이 공중파에서의 인기 급감을 케이블로 만회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점오로 여전히 인기를 높여가고 있는 박명수의 경우 힘들 때는 케이블로 인기가 높아지면 공중파를 전략적으로 파고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경규의 경우 예전과는 달리 자신의 존재감을 잃어가던 시점 케이블에 진출했고 그곳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며 <남자의 자격>을 통해 완전히 살아난 경우입니다. 신동엽 역시 과거와 다른 인기의 돌파구로 케이블 개척을 선택한 경우입니다.

자신의 희생과 도전이 만들어낸 값진 성과이기도 하지만 케이블이라는 공중파와 다른 환경은 그들에게 자유를 주었던 듯합니다. 철저한 상업성에 극단적인 상황까지 나아갈 수도 있는 케이블의 매력은 그들에게 회춘이라는 값진 선물을 준 듯하지요.

문제는 유재석도 그런 회춘의 약을 먹으러 가느냐 아니면,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로 극단적인 상업성과 선정성이 난무하는 케이블에 새로운 가치를 심어줄 수 있느냐입니다. 바른 이미지를 가지고 현재의 자리에 올라선 유재석이 상업적이고 선정성이 난무하는 방송을 한다면 공중파마저도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재석에게 케이블 진출은 성공이 당연한 것이고 실패 즉시 위기론을 불러올 수 있는 무모한 도전이기도 합니다. 몇몇 재벌기업들의 엄청난 자금력으로 인해 상업적인 성공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이에 비례해 방송의 공공성과 도덕성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조작설이 일상이 되고 과도한 선정성과 노골적인 상업성은, 많은 이들이 여전히 케이블을 공중파의 마이너리그로 생각하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메이저 현존 최고가 마이너를 스스로 찾아가서 활동하겠다는 것은 어쩌면 마이너의 밥자리를 빼앗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유재석의 케이블 입성은 공중파 스타들의 케이블 활동을 일상화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상징적인 인물의 움직임은 전체를 변화시키는 힘으로 다가오니 말이지요.

   
   
중요한 것은 유재석의 도전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현재 공중파 활동만으로도 충분한 그가 케이블을 고민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단순한 욕심으로 케이블까지 진출하려는 의도는 아닐 것입니다.

강호동과 동일하게 공중파 4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승승장구 중인 그가 케이블을 선택한 이유는 공중파에서 할 수 없었던 변화를 추구하기 위함이 가장 클 듯합니다. 다양한 변화와 시도가 제약받는 공중파라는 한계 속에서, 자유로운 시도가 가능한 케이블은 최고의 장이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반듯한 유재석이 일탈을 꿈꾸며 선정성과 상업성을 양 어깨에 두르고 케이블의 왕자가 되려는 의도는 아닐 것입니다. 어쩌면 그가 꿈꾸는 도전은 지독한 상업성과 선정성으로 대변되는 케이블의 변화를 이끌려는 다짐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유재석이라는 존재라면 어쩌면 가능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가 현재까지 보여주었던 이미지와 연예계의 파워로 봤을 때 케이블 방송 제작진들이 자신들의 요구만을 관철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지요. 역으로 유재석이 원하는 방식으로 바뀔 가능성이 농후해 보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을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권력자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힘을 악용해 권력에 대한 비난과 혐오가 극심한 상황에서 유재석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권력으로 바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어쩌면 그는 예능계에서 보기 드문 진정한 파워맨이 될 수도 있는 기로에 서게 되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극단적인 모습들이 모두 존재하고 있는 케이블에 유재석이라는 권력이 어떤 즐겁고 행복한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이런 기대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유재석이라는 존재가 있기에 가능한 상상이겠지요. 

아직은 정확하게 어떤 포맷의 방송으로 케이블에 입성할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케이블로 향하는 그의 모습을 조만간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연 그가 케이블이라는 거대한 괴물에게 잡아먹힐지 아니면 용감하게 맞서 싸워 이겨낼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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