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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청룡영화제 축하무대, 씁쓸한 가식 논란[블로그와] skagns의 제 3의 시각
skagns | 승인 2010.11.27 09:07

보통 영화제를 하면 가수들의 축하무대가 꼭 끼어있기 마련입니다. 이번 제 31회 청룡영화제에서는 카라와 2AM이 나와서 축하무대를 선보였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축하무대에 걸그룹들이 초대되면서, 무대 중간에 비추어지는 카메라 속 배우들의 표정들이 화제가 되곤 합니다. 이번 청룡영화제 역시 카라의 공연 중에 최다니엘, 송새벽, 공형진, 조여정, 원빈, 송중기 등이 비춰졌는데요. 그 중에 특히 중간에 표정관리 못하고 넋을 잃고 쳐다보던 공형진의 입 벌린 표정이 카메라에 포착이 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카라의 축하무대, 가식 논란이 발생한 이유  

그런데 이번 청룡영화제에서 카라의 축하무대 도중 카메라에 잡힌 배우들을 보고 가식적이다며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이유인즉 대종상 때 소녀시대의 축하무대에 무표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가 배우들이 욕을 먹자, 이번에는 욕을 먹기 싫어서 마지못해 웃는 척 한다는 것이죠. 또한 일부 소녀시대 팬들의 경우 이번 카라에 대한 관람 태도와 앞서 소녀시대에 대한 관람 태도를 두고, 배우들이 가수를 무시한 것이 아니라 소녀시대를 무시한 것이라며 분개하기도 합니다.

이번 가식 논란을 짚어보기에 앞서 비교가 되고 있는 대종상 이야기를 먼저 꺼내지 않을 수 없는데요. 먼저 배우들이 소녀시대를 무시한다? 이건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당시 대종상의 경우 연말 시상식처럼 대중화된 시상식이 아닙니다. 영화의 예술성을 높이 평가하는 자리인 만큼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이 되는데요. 그런 자리에서 선정적인 의상을 입고 오빠 오빠 사랑해를 외쳐대는데, 그것을 보고 배우들이 헤벌쭉 박수치며 호응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다고 봅니다.

   
   
걸그룹이 그런 시상식 자리에 수준이 안 맞다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곡 선택이 잘못되었던 것이지요. 그런 시상식에는 아이돌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나이 많은 사람들도 많은데도 불구하고 그런 자리에서의 쌩뚱 맞은 의상과 노래가사 등은, 때와 장소를 가려 준비하지 않고 그저 인기곡과 신곡 홍보에 눈이 먼 소속사의 잘못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이 그런 자리에서는 조용히 감상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배우들이 소녀시대에 악감정이 있어서 무시할 이유도 없고, 배우들이 콧대가 높아서도 아닙니다. 많은 나이 많은 선배 배우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소녀시대 짱"을 외치며 열렬히 호응하는 것도 웃긴 일입니다. 또한 배우들이 특별히 정색하거나 악감정을 가지고 안 좋은 표정으로 본 것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그냥 듣고 있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일부 기자가 소녀시대 축하무대에 정색하는 배우라는 타이틀로 자극적인 기사를 내어보내면서, 급기야 가수 VS 배우의 대결 구도까지 이어지며 논란이 발생하였습니다.

   
   
사실 대종상 때 논란이 커지면서 배우들이 욕을 많이 먹었지만, 그 전부터 걸그룹이 유명인들 앞에서 축하공연을 할 때면 카메라에 잡힌 모습이 줄곧 화제가 되곤 하였습니다. 그것은 기자들에 의해 소녀시대를 보고 웃는 아무개씨 등으로 보도되면서, 관람하는 유명인들이 마치 소녀시대의 매력에 푹 빠져 홀린 것 마냥 몰아가는데요. 뒤집어 말하면 '유명인도 좋아하는 국민 걸그룹 소녀시대 짱'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사실 이런 것 역시 소속사의 언론플레이가 의심스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그런 기사들이 보도되다 보니까 이제 걸그룹들이 축하무대를 할 때면, 그것을 관람하는 유명인들은 표정관리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대종상 같은 시상식 자리에서 자칫 표정관리 잘못했다가는, 다음날 여지없이 소녀시대에 홀린 삼촌팬으로 기사가 나가게 될 테니까 말이죠. 결국 대종상 논란은 기자들 때문에 시작되고 기자들 때문에 왜곡 확산이 된 씁쓸한 논란이었습니다.

시상식 축하무대 관람 중에도 연기(?)해야 하는 불쌍한 배우들  

그렇다면 이제 다시 이번 청룡영화제 가식 논란으로 돌아와 볼까요. 배우들이 앞서 대종상에서 소녀시대가 공연할 때와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준 것이 가식적이다? 물론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대종상 여파가 워낙에 컸기 때문에 또 무표정하게 있다가는 기자들의 먹잇감으로 실시간 헤드라인에 걸릴 것은 분명했기 때문이죠.

   
   
그렇게 저는 배우들이 가식적이 아니라고 단정 지을 수 없는 상황이 참 씁쓸하게만 느껴집니다. 주최측에서 단순히 인기에 편승하여 시상식에 참여한 배우들이 편안하게 축하무대를 감상할 수 없도록 분위기와 장소에 맞지 않는 가수를 섭외하는 것도 그러하고, 섭외된 가수의 소속사가 분위기와 장소에 맞는 노래를 선택하지 않고 단순히 신곡홍보에만 열을 올리는 것도 그러합니다. 또한 그런 축하무대를 바라보는 배우들의 표정 하나하나가 가십거리가 되어 자극적으로 기사를 쏟아내는 기자가 그러하고, 초대 가수의 팬덤이 관람하는 배우가 함께 호응하지 않으면 안티로 간주하며 비난하는 것이 그러합니다.

덕분에 배우는 혹시나 축하무대 도중에 자신이 카메라에 노심초사 표정관리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고, 맘대로 웃을 수도 그렇다고 웃음을 억지로 참으며 무덤덤하게 있을 수도 없습니다. 초대가수의 팬들을 의식해야 하고, 눈에 불을 켜고 그 순간을 지켜보는 기자들도 의식해야 합니다. 그렇게 자신들이 주인공인 시상식에서 축하무대 조차 맘 편히 볼 수 없는 배우들의 불쌍한 모습들을 보니, 과연 그 축하무대가 누구를 위한 축하무대인지 참 안타깝게만 느껴집니다.

"문화평론가, 블로그 http://skagns.tistory.com 을 운영하고 있다. 3차원적인 시선으로 문화연예 전반에 담긴 그 의미를 분석하고 숨겨진 진의를 파악한다."

 

skagns  1pr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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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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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d 2012-02-19 02:45:14

    댄스가수들 말고 편히 들을 수 있는 박정현 김범수 그런 가수들 초청하는게 더 좋을것 같은데 굳이 노래중간에 즐거운척하면서 박수칠필요도 없고.. 굉장히 옛날 기사군요 요즘엔 그렇게 하겠네 ㅇㅇ   삭제

    • 대박공감 2010-12-03 12:11:09

      ㅁㅈㅁㅈ 솔직히   삭제

      • v 2010-11-28 04:57:38

        가수나 배우나 서로 입장 난처하긴 마찬가지.   삭제

        • 공감합니다. 2010-11-28 04:26:29

          곡 선정을 잘못해도 너무 잘못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저런 무거운 분위기의 자리에서 소녀시대의 타이틀곡들을 선정한겁니까?? 보는 내내 정말 제가 민망하더군요..저런 자리에 꼭 축하공연을 넣었어야 했다면 소녀시대라도 oh 나 훗 같은 노래가 아닌 발라드같은 노래를 선정했어야 한듯 합니다.   삭제

          • ㅉㅉ 2010-11-28 00:32:11

            밑에 소덕들아. 개념발언좀 부탁한다 뭐 부르질 말던가?지금 기자님이 소녀시대보고 뭐라고 했냐?곡선정, 가수선정 모두 좀 맞지 않았다. 배우들도 난감한 처지다.이런얘기했지 초딩들아 나대지마 진짜 소덕들이 개념없는 빠들의 최고봉인듯.미국영화제 드립치신분도 미국은 워낙에 열린나라고 영화제 분위기도 이런 분위기가 아니지. 거긴 소녀시대같은 썩은 가수가 없다. 소시가 가수냐 마네킹이지   삭제

            • 속이 후련하네 2010-11-27 13:01:04

              기자님 글에 완전 공감합니다. 대종상시상식때 신성일, 신영균님 같은 나이드신 분들도 있는데 그앞에서 섹시한 의상입고 오빠를 사랑해 외쳐대는데 내가다 민망해지더군요!
              그렇다고 너무 무거운 성악가수 초청도 부담스럽더군요. 대중성 고려해서 차라리 팝페라 가수가 나았을듯...
              대종상때 윤도현밴드 정도가 딱인듯 싶습니다.   삭제

              • 배우저격수 2010-11-27 11:18:46

                교양없는 배우들 지들끼리 노래하지 왜불러 개뿔도 없는 것들이
                미국영화제 안봤는지 그사람들은 가수들에게 열린마음으로 서로 즐기면서
                호응하는것을 안봤구먼 개뿔도 없는 배우들이 거만떠는 것은 보지 않은 모양인데
                앞으로 아이돌 가수팬들 아마 영화관에서 돈내고 보는 비율 많이 없을듯...   삭제

                • 배우저격수 2010-11-27 11:13:35

                  미국영화제 안봤는지 글쓴분들 그사람들은 가수들에게 열린마음으로 서로 즐기면서
                  호응하는것을 안봤구먼 개뿔도 없는 배우들이 거만떠는 것은 보지 않은 모양인데
                  앞으로 아이돌 가수팬들 아마 영화관에서 돈내고 보는 비율 많이 없을듯...
                  아이돌들에게 광고,인기가 뺏겨서 질투하는것이 눈에 보이구만...   삭제

                  • 1111 2010-11-27 11:05:29

                    그냥 배우나부랭이들 지들끼리 노래하고 웃지 그러면 왜 부르는지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쓰레기 대한민국 배우들 국내영화 극장가서 돈내고
                    보는것이 제일 등신같은짓임 한국영화는 헐리웃 메가영화에 반값에 관람료을 책정해야함   삭제

                    • ss 2010-11-27 10:43:47

                      그러면 소녀시대나 카라를 부르지 말든가

                      웨 불러가지고 논란을 일으키는가   삭제

                      1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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