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등장한 "남녀공학"이라는 그룹이 아이들 문제에서 최정점을 찍은 것 같습니다. 그 그룹의 "열혈강호"라는 멤버는 이미 한번 성폭행 루머와 관련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술집에서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단 소속사에서는 "졸업 후 찍은 것이다"라고 반박을 해놓은 모양입니다. 하지만 민법에 의해서 괜찮아 보이는 열혈강호의 술자리는 형사법으로 하면 조금 애매해진다고 하니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열혈강호의 충격도 잠시, 더 어린 멤버인 "가온누리"가 또 하나 크게 터트립니다. 이건 뭐 빼도 박지도 못하는 쐐기를 박는 한 방인데요. 93년 3월생인 미성년자 가온누리가 술집에서 사진 촬영을 한 것이 드러나 크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93년생인 가온누리는 만으로 17살이기 때문에 술집 출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 경우 너무나 확실한 위법이기 때문에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이지요.

단순한 실수라고 보기에는 황당하고 어이가 없군요. 이들의 정신 상태를 확인할 수 없지만, 양심이라고는 아예 없는 아이돌들 같습니다. 보통 불법 행위를 하면 사진을 찍거나 자료를 남기는 행위를 피합니다. 물론 주위에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인데도 소주를 홀짝홀짝 몰래 몰래 마시는 학생들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체로 그런 사람들도 몰래하지 저렇게 대놓고 하거나 사진을 찍는 행위는 하지 않지요. 사진을 찍는다고 하면 "찍지말라"고 하든가 그 자리를 뜨기 마련인데, 버젓이 사진을 찍는 것은 세 가지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1) 자신의 행동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은 전혀 인식하지 못하거나
2) 알고 있더라도 "뭐 어때?"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거나
3) 아니면 너무 만취해서 사진을 찍는 것도 인식 조차하지 못했거나

이 상황에서 황당한 건 소속사 측의 태도입니다. 소속사에서는 별일 아닌 것 마냥 "활동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단순한 루머도 아니고, 개인적인 양심 문제도 아니며 엄연히 불법행위를 한 아이돌이 문제가 되는데도, 그저 "활동을 중단하겠다"라는 태도로 슬쩍 넘어가 버리려는 행위는 참 "광수 사장"다운 행동입니다.

이런 소속사의 태도가 오히려 소속사의 아이돌들을 더 뻔뻔하게 만들어버리는 행위가 아닌지 모르겠네요. 선심 쓰는 것처럼 말하고 있는데, 사실 활동중단 이전에 이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들의 진심어린 사과부터가 먼저이고 그리고 어느 정도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게 우선입니다.

이런 행위가 자꾸 일어나자 "아이돌들은 인성이 없다"라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꾸라지 몇 마리가 물을 망치는 것처럼, 이 인성도 안 된 두 아이돌이 모든 동료 아이돌 가수들의 얼굴에 먹칠해버리는 행동을 한 것이지요.

아이돌 관련 구설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실제 많은 아이돌들은 아무 문제없이 열심히 방송하고 있습니다. 기사화되지 않아서 그렇지, 많은 아이돌들이 좋은 방송 태도를 보여서 이름만 언급해도, "여자 아이돌의 지옥"이라고 불리는 네이트에서도 칭찬받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대체로 이런 아이돌들은 구설수도 없습니다. 방송에서 말실수조차 안할 정도로 자신을 철저히 관리하며, 방송 태도도 좋지요. 하지만 현실은 이들도 같은 "아이돌"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같이 욕먹고 있습니다.

대중은 아이돌들이 "모범"이 될 것까지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저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랄뿐이지요. 가끔 "연예인은 공인이다. 그러므로 본이 되어야 한다"라고 하는데, 기본적인 인성을 갖춘다면 문제 삼을 일이 없습니다. 그저 남들 지키는 법 다 지키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과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다면 아이돌이라는 선입견 버리고 환영해줄 대중도 많습니다.

여담으로 말하자면 한국의 술집도 처벌받아야 할 것입니다. 미성년자들이 술집에 드나들 수 있다는 것은 신분증을 제대로 체크하지 않았거나, 알고도 묵인해준 경우이겠지요. 미성년자에게 술을 파는 상인들이 있기에 이런 문제도 발생하는 것이지요. 술집에 드나드는 아이돌과 술을 마시는 아이돌도 문제이지만, 그런 아이들에게 돈 몇 푼 벌어보려고 술을 제공하는 주인들도 양심없는 사람들입니다.

열혈강호와 가온누리는 자신들의 멤버들에게도 민폐를 끼쳤네요. 그 중 리더 "미소수미"는 사실 씨야의 멤버였다가 남녀공학으로 편입된 듯싶은데, 이제 좀 나아지나 했더니 같은 멤버의 말도 안 되는 행동 때문에 묻혀버리네요. 수미에 대해서는 칭찬도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말이지요. 수미 외에도 다른 멤버들에게도 해를 끼쳤으니 자기의 그룹에게도 "민폐쟁이"네요. 또한 모든 아이돌들을 욕먹게 했으니 정말 "민폐돌"이라고 불릴 만합니다.

그러므로 한마디 사과도 없이 버젓이 그룹에 앉아있는 것을 보면 황당하기 짝이 없습니다.코어의 정책이 이들을 아마 더 무개념으로 만드는 것이며, 다른 아이들이 사고를 쳐도 별 조치없이 "활동중단"으로 끝나버리는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불안하네요. 또한 사과 한 마디 없이 몇 개월 뒤에 다시 나올까 궁금하구요.

죄 없는 동료 아이돌, 자기 그룹에게 욕을 먹이고, 또한 다른 아이돌이나 소속사들에게 잘못된 문제 해결 방식의 선례를 남겼으니, 열혈강호-가온누리는 이 시대 최악의 "민페돌"이라 불릴 만합니다. 본인들 스스로 사과를 하든지, 소속사에서 방출시키든지 해야 모두에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다음에 슬그머니 또 철면피 깔고 나오기 없기를 바랍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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