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조선일보의 YG 사옥 파쇄차 보도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양현석은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잘못된 정보에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라는 멘션과 함께 지난달 조선일보의 YG 사옥 파쇄차 의혹에 대한 해명을 남겼다.

“저도 궁금해서 한번 확인해봤습니다”라고 운을 뗀 양현석은 "매년 3개월에 한번씩/분기별로 진행해온 절차"라며 "통상적으로 열흘 전 전 직원들에게 통보, 언론 보도 후 파기업체에 연락/현재 업체에서 해당물품을 파기하지 않고 임대 창고에 그대로 보관 중이랍니다"라고 해명했다.

양현석 인스타그램 갈무리

하지만 양현석이 YG 사옥 파쇄차 의혹에 대해 해명한 ‘타이밍’이 아쉽다. 조선일보가 의혹 기사를 보도한 지 나흘이 돼서야 적극 해명에 나섰기 때문이다.

조선일보의 YG사옥 파쇄차 의혹에 대한 해명이 삼일절엔 없었다. 양현석은 삼일절엔 해명 대신에 다섯 개의 멘션을 남겼다. 둘은 블랙핑크, 하나는 알티X안다, 나머지는 은지원과 이하이에 대한 멘션이었다.

지금 YG와 양현석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식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를 위해서라도 자사 소속 가수 홍보보다 각 매체에서 쏟아지는 각종 해명에 적극적으로 신경 써야 할 때다. 지난 2월 26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로 쏟아진 공매도 물량은 117,681주였다. 2월 한 달 동안 쏟아진 공매도 물량 중 최대 물량이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로 쏟아진 지난 2월 공매도 현황(=KRX 갈무리)

SM과 JYP의 2월 최대 공매도 물량을 비교해보자. 에스엠의 2월 공매도 최대 물량은 지난 2월 18일에 발생한 64,893주, JYP Ent.의 2월 공매도 최대 물량은 지난 2월 13일에 발생한 43,923주였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최대 공매도 물량의 절반이거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물량이었다.

4일 오전 11시, 코스닥 상승과 함께 SM과 JYP는 물론이고 큐브와 FNC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와이지엔터테인먼트만 홀로 -2%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 2월 25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이 8,638억 원인 데 비해, 4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시총은 7,474억 원으로 일주일 사이에 1,164억 원이 사라졌다. YG의 수장인 양현석이 투자자를 위해서라도 파쇄차 의혹에 발 빠르게 대처했다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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