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밤, 비에이(Be.A) 영균이 빅뱅 승리를 향해 의미심장한 멘션을 날렸다.

영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배로써 한마디 해주겠다며 스텝 분들 다 보는 앞에서 ‘나랑 동갑 아닌가? 이만큼 해도 안 되는 거면 기술이라도 배우는 게 낫지 않겠냐고, 돈 벌어서 효도 해야지’라고 조언이랍시고 비수를 꽂고 가시더니 이제 온 국민 앞에서 몇 배로 돌아가네요”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이어 영균은 “효도는 늘 잘 하고 있어요. 돈으로 효도 하는 거 아니더라고요. 사람은 역시 겸손해야 된다는 걸 배우게 해주셔서 감사하네요”라고 추가했다.

비에이 영균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 멘션이 승리를 향한 글이란 건 영균이 남긴 #버닝썬 #물뽕 #성매매라는 해시태그와, “온 국민 앞에서 몇 배로 돌아가네요”라는 글을 통해 유추 가능하다.

빅뱅의 멤버로 승리를 뽑았을 당시 YG의 수장 양현석은 이런 말을 남겼다. “내가 너한테 기대를 걸고 기회를 준 것에 대해서 꼭 보답하길 바래.” 하지만 지금 승리는 양현석에게 보답보다 ‘부담’을 안겨주고 있는 중이다.

이쯤해서 타 기획사 수장인 박진영PD의 발언을 평소 승리가 귀담아 들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2015년, 박진영은 트와이스를 뽑는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 ‘식스틴’ 7화에서 당시 서바이벌에 참가한 JYP 연습생들에게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에 대해 강의한 적이 있다. 당시 박진영은 JYP가 실력보다 인성을 중요하게 보는 이유를 세 가지로 압축해서 말했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식스틴>

박진영이 ‘식스틴’을 통해 강조했던 세 가지는 진실과 성실, 겸손이었다. 이 중 겸손에 대해 박진영은 “겸손은 너희에게 보험 같은 거야. 겸손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어”라면서 “살다 보면 위기가 와? 안 와? 이 위기 때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해”라고 했다. 이어 “혼자선 그 위기를 빠져나올 방법이 없어. 그런데 성공하면 할수록 그 마음(겸손)이 전혀 없어져”라고 겸손이 얼마나 중요한 덕목인가를 당시 서바이벌에 참가한 연습생들에게 힘주어 전했다.

지금 승리는 큰 곤경을 맞았다. 곤경에 처한 승리가 평소 겸손한 사람이었다면 그를 위해 옹호해주거나 변호해줄 사람이 나타나고도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승리에게 돌아온 건 타 기획사 동갑내기 가수의 저격이다. 승리가 박진영의 겸손論에 조금이나마 귀를 기울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