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가 코스닥에서 26일부터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정오 코스닥은 2포인트 오른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3% 급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 하락세는 시가총액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28일 오전부터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시총 8천억 원이 무너졌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터진 26일엔 기관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10만 주 매도했다. 공매도 물량 또한 만만치 않았다. 26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로 쏟아진 공매도 물량은 117,681주, 2월 들어 가장 많은 공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승리가 27일 오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후부터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정오 YG의 주가인 43,450원은 지난 26일 오후에 일시적으로 보인 하한가보다도 더 낮은 가격이다.

이 때문에 지난 사흘 동안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시가총액 400여 억 원이 증발됐다. 28일 SM이 상승세, JYP가 보합세를 보이는 데 비해 YG만 홀로 낙폭 과대를 보이는 중이다.

YG는 최대 캐시카우인 빅뱅의 군 복무 동안 소속 가수에 대해 엄격한 매니지먼트가 필요했다. 하지만 위너와 아이콘, 블랙핑크가 탈 없이 활동하는 동안 버닝썬 논란이 불거지면서 그 불똥이 승리에게까지 옮겼다.

버닝썬 의혹이 처음 일어났을 당시 논란의 주인공인 승리가 입장 표명을 해야 했음에도 양현석이 입장을 대변했고, 그 후 상황이 급변했다. 사회부 기자들이 버닝썬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기 시작하면서 버닝썬 문제가 단순폭행 사건이 아니라는 것이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강남경찰서와의 유착 의혹을 넘어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이 나오자마자 YG는 법적 고소라는 초강경 카드를 꺼내들었다. YG는 각종 문제가 일어날 때마다 답변을 하지 않는 걸로 유명한 기획사다. 그런 기획사가 승리의 성 접대 의혹 기사가 나온 지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해당 기사의 카톡이 조작됐다는 입장과 함께 법적 대응 카드를 꺼내들었다.

"승리와 무관" 해명에도 불붙는 '버닝썬' 마약 의혹 (CG) [연합뉴스TV 제공]

그럼에도 버닝썬과 승리를 향한 각종 의혹 보도는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았다. 중앙일보가 승리가 2017년 베트남을 방문했을 당시 해피벌룬을 불지 않았나 하는 의혹을 보도한 데 이어, 오늘 오전엔 승리의 팔라완 생일파티가 열린 2개월 뒤에 버닝썬 클럽이 오픈됐다는 디스패치의 기사가 등장했다.

거기에 오늘 오전 조선일보는 YG가 파쇄차를 불러 2t 가량의 문서와 물품을 파기했다는 폭로 기사를 발행했다. 지면과 온라인 매체를 가리지 않고 승리와 버닝썬, YG를 향한 특종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초 버닝썬 의혹이 수면 위로 올라왔을 때 양현석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고와 실수의 재발 방지를 위해 관리 시스템을 꾸준히 수정 보완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지금 버닝썬과 승리, YG를 향해 쏟아지는 각종 의혹은 소속 가수의 매니지먼트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고 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