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SKT와 태광산업이 인수합병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T의 티브로드 인수합병 추진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SKT와 태광산업의 M&A 협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오후 2시 SKT는 태광산업과 인수합병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MOU는 본협상에 들어가기 전에 전체적인 협상 틀에 동의하고 법적 절차 등을 서로 예의를 다해 성실히 수행하겠다는 사전 약속이다. 업계에서는 티브로드 인수 본협상에 도달하는 것을 도의적으로 약속한 것으로 의미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SKT는 이날 MOU 체결 소식을 자율공시했다. SKT는 공시에서 "당사는 미디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당사의 자회사인 에스케이브로드밴드(주)와 (주)티브로드의 합병 추진을 위해 (주)티브로드의 최대주주인 태광산업(주)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MOU 체결은 증권법상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공시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SKT가 티브로드를 인수합병하는 절차는 LG유플러스와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비전 인수의 경우 CJ E&M 주식을 인수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반면 SKT의 경우 SKB의 대주주인 SKT가 태광산업의 주식을 인수한 후 SKB와 합병 절차까지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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