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MBC <뉴스데스크>가 보도한 클럽 버닝썬에 관한 뉴스는 경악을 금치 못할 수위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어지간하면 제보된 내용을 그대로 기사로 옮기는 것이 한국 보도의 관례지만, <뉴스데스크>는 13일 보도되지 못한 내용은 사법기관에 넘겼다고 밝혔다.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버닝썬은 VIP 고객을 위해 조직적으로 성범죄가 이뤄지던 곳이었다. 물뽕을 마시고 의식을 잃은 여성 고객의 알몸을 버닝썬의 VIP 고객에게 포토문자로 전송하고, 물뽕 작업한 여성이 대기 중이니 클럽으로 얼른 방문하라는 증언이 보도됐다.

더욱 충격적인 건 버닝썬에 3천만 원을 지출한 중국인 VIP 고객에게도 버닝썬은 이런 일을 자행했다는 것이다. 20대 여성에게 물뽕 작업을 하고 그 대가로 버닝썬 직원이 중국인 VIP에게 많은 팁을 받았다는 보도는 시청자에게 충격과 분노를 안겼다.

[클럽 '버닝썬' 사건] 'VIP 고객' 잡겠다며…직원들이 '조직적' 성범죄 (MBC 뉴스데스크 보도화면 갈무리)

여러 범죄 의혹이 끊임없이 보도되고 있는 버닝썬 클럽의 민낯에 대중이 분노할 때 뒤에 숨은 이는 승리다. 승리는 “대외적으로 클럽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했다. 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은 내 역할이 아니었고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하지만 이전 방송에서 밝힌 승리의 경영 마인드는, 버닝썬 논란이 불거지자 “경영과 운영은 내 역할이 아니었다. 홍보 역할만 담당했다”는 승리의 입장과 상반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3월 방영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승리는 “사람들이 생각했을 때 연예인 사업이면 이름 빌려주고, 얼굴만 그렇게 하는 줄 안다. 하지만 저는 직접 다 한다“며 ”안 그러면 신뢰를 하지 않는다. 승리라는 이름만 팔고 안 되면 들고 일어선다. 그러지 않기 위해 내가 직접 다 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클럽을 알리는 역할만 했다”는 입장 표명과, “승리라는 이름만 팔지 않기 위해 내가 직접 다 한다”는 발언 모두 승리가 한 발언이지만 내용은 엄연히 다르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버닝썬 클럽 논란이 불거졌을 때 맨 처음 입장 포명을 한 이는 승리가 아니라 YG의 수장 양현석이었다. 2월 초 양현석은 “소속 가수들의 개인 사업은 YG와 전혀 무관하게 진행되어온 일인지라 YG가 나서서 공식입장을 발표하기도 참으로 애매한 상황이다. 저 역시 해당 클럽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버닝썬 논란은 양현석이 아니라 대표이사를 담당했던 승리가 해명해야 할 부분이었다. 버닝썬 논란이 불거지기 전, 군복무를 앞두고 버닝썬 대표이사를 사임했다고 밝힌 승리는 13일 마약유통혐의를 받는 중국인 애나로 추정되는 여성과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사면초가에 몰렸다.

승리는 오는 16일 국내 콘서트를 시작으로 23일에는 싱가포르, 3월엔 오사카 및 자카르타에서 해외 투어를 추진할 계획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의 미국 방송 출연이라는 호재에도 코스닥에서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일주일 동안 외국인 매도 우위를 보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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