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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김지수 논란이 황당한 이유[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0.11.09 15:03

음주운전 뺑소니로 입건됐었던 탤런트 김지수가 지난주부터 시작된 KBS <근초고왕>에 그대로 출연하며 다시 한 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불과 몇 달 전에 음주 의심 뺑소니 사건을 낸 권상우가 대중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대물> 출연을 강행한 것과 다름없는 상황입니다.

음주운전에 크고 작고가 있는가?

권상우는 하늘이 내린 배역으로 뺑소니 이미지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은  그가 드라마 <대물>에서 강직하고 정의를 위해 자신의 안위도 돌보지 않는 검사로 등장하는 것을 여전히 못마땅하게 생각하지만, 배역의 힘은 그를 구렁텅이에서 빠르게 구해내고 있습니다.

   
   
김지수나 <근초고왕> 제작진들도 비슷한 생각을 했던 것일까요? 방영을 얼마 남기지 않고 음주운전 추돌 사고를 내고 현장에서 도주한 김지수에 대해 그 어떤 제재도 없이 방송을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명백한 범죄행위를 저지른 김지수의 하차를 요구하는 네티즌들에게 공영방송 KBS에서는 생업운운하며 음주운전에도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공인으로서의 배우들에게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고 하지만 종교인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할 수는 없는 일"
"'근초고왕'의 제작일정에 비추어 연기자를 교체한다면 예정된 시점에 방송할 수 없어지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그런 이유로 출연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에게 약속한 방송일자를 지키는 것이 공영방송으로서의 더 중요한 책무"
"가벼운 음주사고를 낸 사람에게 그의 생업마저 못하게 하는 것은 지나치다"

기본적으로 음주운전은 모두 잘못된 것입니다. 술을 마시고 운전을 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에도 차이는 있다고 강변하는 그들에게는 할 말이 없습니다. 음주운전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범법행위일 뿐입니다. 한 모금을 마셔도 운전대를 잡지 않는 것이 상식이 되어야 함에도 음주 후 당당히 운전을 하고 추돌 사고를 일으킨 후 사고처리도 하지 않고 도주한 행위를 가볍게 생각한다는 제작진의 변명은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종교인 수준의 도덕성이란 말 그래도 현실의 종교인이 아닌, 관념상의 종교인을 이야기하는 것이겠지요. 탐욕으로 물든 다수의 종교인들을 빗대어 그들과 같은 도덕성을 요구할 수 없다는 것은 연예인들은 개차반과 다름없다는 것일 테니 말이지요.

제작진이 밝힌 중요한 문제는 이미 제작 중인 작품을 김지수 한 사람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할 수는 없었다는 점입니다. 국민들과의 약속을 거론하는 뻔뻔함을 공영방송의 중요한 책무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일 수밖에는 없지요.

부정으로 일군 정의는 올바른 정의가 아니며 그렇게 세워진 정의는 부패하고 붕괴될 수밖에 없는 정의임을 그들은 모르는 것일까요? 음주운전 뺑소니 범을 특별한 제재도 없이 방송에 출연시키며 국민들과의 약속을 거론하는 것만큼 파렴치한 행위도 없을 겁니다.

권상우 사건을 그대로 방치하니 김지수 사건도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특히 유명인이 저지른 범죄일수록 엄격한 잣대로 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유명인이기에 편의를 봐주고 특혜를 주는 사회는 공멸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KBS가 사회적 파급력이 큰 유명인의 범죄행위를 감싸며 국민들과의 약속과 공영방송의 중요한 책무를 들먹이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입니다.
 
권상우나 김지수 같은 사례가 반복되며 음주운전 정도는 범죄도 아니라고 인식하는 이들이 늘어갈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들도 음주운전을 하고 뻔뻔하게 생업에 종사하며, 수십억을 단기간에 버는데 일반인들이라고 음주운전 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 말입니다.

법치국가에서 공정한 법이란 사문화되고 특권층에게는 무한한 자유를 준다면 과연 누가 법을 지키려 할까요? 법 앞에 모두가 공평해야 한다는 말은 이미 비웃음이 되어버린 사회에서 다시 한 번 가진자들의 특권의식만 부추기는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음주운전은 살인행위와 다름없는 중범죄입니다. 음주를 하고 운전을 했다는 자체가 중요한 것이지 음주운전에 '가볍고 무겁고'는 있을 수 없으니 말입니다. 일반인들과 특권층간의 괴리감만 심화시키는 일련의 사건들은 사회적 공분만 일으킬 뿐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책임감도 없고 책임지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그들에게 무엇을 바랄 수 있겠습니까.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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