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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리는 외박중 1회 - 꽃거지 장근석과 마법소녀 문근영, 터졌다[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0.11.09 12:30

첫 회만으로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장근석과 문근영의 매력은 단 한 번의 등장만으로 그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존재인가를 확실하게 알려주었습니다. 만화 원작의 한계를 깜찍한 연기로 메워낸 그들은 새로운 전설을 쓰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문근영과 장근석, 러블리 조합의 사랑스러움이여

사람을 너무 잘 믿어 힘들게 살 수밖에 없는 매리 아버지로 인해 모든 가구를 차압당한 매리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특별한 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차분하게 열까지 숫자를 세며 모든 힘든 것들을 잊어버리는 그녀는 언뜻 마법소녀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철부지처럼 행동하는 아빠이지만 파파걸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아빠를 챙기는 매리는 엄마 같은 느낌으로 아빠를 대하곤 합니다. 빚쟁이에 쫓겨 도망 다니는 아빠와, 휴학하고 돈을 벌지만 박봉으로 일하던 곳에서도 쫓겨난 매리는 술 마신 친구 차를 대리운전하는 일까지 합니다.

대리운전비를 받고 기쁜 매리는 친구들과 홍대로 향하고 운명처럼 한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자신이 운전하던 차에 치인 그 남자는 언뜻 보면 꽃거지같지만 자체발광을 하는 듯한 그 남자가 운명일지는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금전적으로 최악의 상황에 빠져 있던 매리는 바람둥이 기질이 다분한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보헤미안 무결을 쫓아가기 시작합니다. 교통사고를 빌미로 자신에게 올가미를 씌울지도 모른다는 친구의 말에 겁이 난 매리의 추격은 그와의 우연이지만 필연적인 인연으로 이어지지요.

클럽에서 멋진 음악을 선보이는 그는 여자들에게 절대적인 우상과 같은 존재였어요. 물론 그런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자뻑 왕자가 되어있는 무결이 탐탁지는 않았지만 금전적인 강압만 없다면 무슨 일이라도 할 매리는 사인을 받아 합의서를 만들다 술자리를 하게 됩니다.

마셔서는 안 되는 술은 그들을 더욱 단단하게 엮어내고 함께 동침(?)을 하는 관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술 취한 매리를 업어 집으로 데려온 무결은 자신을 아이돌로 만들려는 계약자에 대한 반발로 모든 것을 팔아 위약금을 지불해 빈털터리가 된 상황입니다.

갈 곳 없는 무결은 클럽에서 노래하는 일도 힘들게 되고 다시 찾은 매리의 집은 어느새 자신이 가장 행복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그는 갑자기 찾아든 매리의 집에서 그녀의 아버지와 만나게 되고 복잡해지는 그들의 관계는 의도하지 않았던 상황으로 향해갑니다.

   
   

   
   

 

 

 

 

 

바보스럽기까지 한 매리의 아버지 위대한을 구원해준 인물은 절친한 형이었던 정석이었습니다. 일본에서 야쿠자와 관련된 사업으로 엄청난 돈을 번 그는 위암 투병 과정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고 한국을 찾습니다. 우연하게 위대한을 만나게 되고 자신의 아들과 매리를 결혼시키려합니다.

드라마를 제작하고 싶은 정석의 아들 정인은 꿈을 위해서는 정략결혼도 마다하지 않을 기세입니다. 그렇게 정인과 매리는 아버지들 간의 정략결혼의 상대가 되고 필연적으로 찾아든 무결은 사랑하고 싶은 존재가 됩니다.

매리가 좋아하는 여배우 서준이 여전히 사랑하는 무결과, 서준을 한 눈에 보고 반한 정인은 복잡하게 엮인 다층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결혼이라는 틀 속에서 사랑과 결혼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과 대답들을 늘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살림살이들을 모두 차압당하고 텅 빈 방을 바라보며 숫자 10을 세고는 환하게 웃으며 정말 방 넓다고 웃는 매리는 매력적입니다. 돈도 없는 상황에서 집안에 하나 남은 라면을 끓여 먹는 무결과 다툼을 벌이는 그들은 가장 러블리한 커플로 떠올랐습니다.

굵은 웨이브 퍼머는 만화에서 바로 튀어나온 듯합니다. 무결 역시 만화 속 주인공 그대로 화면에 등장해 만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보일 정도로 문근영과 장근석의 조합은 첫 회 방송만으로도 충분히 흥분할 만했습니다.

   
   

   
   

 

 

 

 

 

꽃 배추를 내밀고 이마의 상처마저 예쁘다며 사랑스러운 뽀뽀를 날리는 남자 장근석에 매혹당하지 않을 여자가 어디 있을까요? 최악의 상황에서도 마법의 숫자 10만 세면 모든 게 리셋되는 무한 긍정의 에너지 문근영에게 사랑을 느끼지 않을 남자가 어디 있을까요?

홍대 꽃거지 장근석과 숫자 10을 세면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마법소녀 문근영은 첫 회 자신만의 존재감을 화려하고 사랑스럽게 펼쳐 보이며 <매리는 외박중>을 특별한 작품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무겁지 않지만 결코 가볍지만도 않은 그들의 사랑이야기는 차가워진 날씨를 훈훈하게 만들어줄 듯해 즐겁기만 합니다.

시작과 함께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던 매리와 무결에게 갑자기 들이닥친 정인의 등장은 그들의 재미있는 결혼 상황을 희화화해주었습니다. 사랑스러워야 할 결혼식이 갑자기 괴기스럽게 변하고 자신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서 있는 정인은 고개를 돌린 채 손을 꽉 잡아 정략결혼을 하는 그와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하고 싶은 매리의 심정을 잘 보여주었지요. CG가 조금 어색하기는 했지만 <매리는 외박중>의 주제를 완벽하게 그래낸 첫 장면만으로도 드라마는 흥미로웠습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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