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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이진이 재미있어진 이유[블로그와]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체리블로거 | 승인 2010.11.09 11:45

요즘 영웅호걸 분량에 조금 변화가 생겼습니다. 에이스라고 여겨졌던 유인나와 지연은 분량을 자꾸 줄어가고 있고, 홍수아와 아이유, 서인영은 본 분량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희도 조금씩 분량을 잃었지요. 나르샤가 조금 늘어난 바 있지만 가장 분량이 많이 늘어난 멤버는 다름 아닌 이진입니다.

한때 이진은 병풍이라 불릴 정도로 분량이 없었고 정말 업혀가는 듯 했습니다. 그랬던 이진이 요즘 슬그머니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에이스 수준이라고 부를 수는 없겠지만 조금씩조금씩 자기 분량을 늘려가고 있지요. 요즘 이진의 행보를 보면 그 "지루함"이 존재감을 더 뛰어나게 합니다. 한번 이진의 존재감에 대해서 적어보도록 할게요.

이진은 98년도 데뷔에 방송 13년차, 원조 아이돌에 대상 가수이지요. 모든 아이돌 시작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 바로 이진입니다. 그 당시 "얼짱"이라는 말은 없었지만 예쁜 고등학생 사진으로 화제가 되었던 인물이기도 하구요. 어떻게 보면 "얼짱"계의 원조라고도 볼 수 있겠지요.

   
   
이진과 핑클이 없었더라면 오늘날의 소녀시대, 원더걸스, 카라, 티아라 등도 없다고 볼 수 있죠. 그렇기에 영웅호걸 첫 만남 때 이진이 등장하자 그 도도한 서인영도 자연스레 일어나고 나이가 더 많은 정가은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서 이진을 환영하는 모습을 볼 때 이진의 연륜을 무시할 수는 없지요. 그렇기에 이진은 "아이돌의 조상" 혹은 "걸그룹의 조상"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화려한 전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바로 이진입니다. 그리고 한때 2004-2005년에는 윤은혜와 함께 X맨에서 윤은혜를 김, 공, 박팀의 히로인으로, 이진은 강팀의 X맨에서도 "뻣뻣요정"으로 한 인기했던 시절도 있습니다. 반전드라마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요

   
   
본격적인 연기자로 접어들면서 예능에 출연을 하지 않다가 오랜만에 출연한 예능이라서 그런지 지금 이진은 예전의 그러한 모습을 전혀 찾을 수가 없었지요. 왠지 쑥스러워하고 조용하기만 한 모습이고 주눅 든 모습이었어요. 오죽하면 멤버들이 "본 모습을 보여줘라"하고 답답해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게 이진의 장점이라는 것이지요. 이진의 영웅호걸의 모습은 정말 다른 멤버들과는 대조적입니다. 영웅호걸 멤버들을 보면 사실 굉장히 기가 센 멤버들이 많지요. (최소한 그렇게 보이는)

일단 "모태다혈" 서인영이 있고요, "사자" 노사연 큰 누님, "욱" 가희, "동네 노는 언니" 나르샤 그리고 "팔자걸음"의 신봉선까지 합세하면 굉장히 세지요. 그뿐인가요? 뭐하나 못 하는 게 없는 팔방미인 아이유도 있고 (운동은 못함) 다소 어눌한 캐릭터인 니콜, 예능천재 유인나, "먹보 공룡"지연 등 하나같이 센 캐릭터들뿐이에요. 정가은 마저 "싼티"라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서 이진은 너무 돋보일 정도로 캐릭터가 없고 밍숭맹숭합니다. 그렇기에 처음에는 몰랐지만 오히려 다른 멤버들과 캐릭터가 겹치지 않고, 확고한 캐릭터가 생겨버린 것이지요.

게다가 다 잘한다는 것까지 다 못하는 허당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기에 이진은 캐릭터를 뺏길 염려조차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캐릭터가 은근히 더 오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완벽해 보이지만 실제로 하나도 잘하는 게 없는 이진의 매력이 슬슬 드러나는 것입니다. 데뷔 13년차 지났지만 카메라 하나 제대로 찾지 못하고 헤매고, 뭔가 할 때마다 약간 2%씩 부족한, 서른 살이 넘었지만 아직도 통금시간이 10시라 집에 들어가야 한다는 이진.  댄스 가수 출신이지만 춤을 춰도 어색하기에 "뻣뻣웨이브", "뻣뻣여왕"이라고 불리는 이진은 약간 부족한 그러한 매력이 있습니다.

   
   
악착같은 영웅호걸 멤버들 가운데 이진은 그러한 점으로 처음에는 "지루한 캐릭터"였지만, 지금은 서서히 치고 올라오면서 "지루한 허당"의 캐릭터를 제대로 살려내고 있습니다. 여태껏 이진이 보여준 모습에서 가장 적극적이었던 건 어제 나왔던 달리기 하나뿐이었죠. 잘한다는 줄넘기에서도 계속 걸려서 X맨으로 의심받기도 하구요. 상장 가져왔다고 좋아했지만 동생들이 가져온 수많은 상장에 묻히기도 하구요.

이런 모습의 이진이 사실은 굉장히 엄격하고 강한 스타일이라고 하네요. 핑클 내에서도 이효리보다도 더 무서웠던 게 이진이라고 합니다. 성격도 털털해서 여성팬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았던 게 이진이라고 합니다. 핑클내에서도 효리보다도 그 당시는 여성팬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하더군요. 안티팬을 잡아서 반성문을 쓰게 한 데에는 아마 이진이 한몫했을 거예요.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서는 그냥 마음 넓은 큰 언니이자 대선배로 모든 것을 쿨하게 받아주는 것 같습니다. 어려워할 만도 하지만 너도나도 요즘은 이진을 갈구기를 즐기는 것을 보면 이진이 마음 넓게 받아준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참고로 초반에 서인영-가희가 티격태격할 때 심각한 문제였으면 아마 이진이 바로 잡았을 거에요. 하지만 그런 정도도 아니었나 봅니다. 실제 이진이 등장하자 서인영도 그 자리에서 일어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데뷔 13년차의 사실 상당한 경험과 내공을 가지고 있는 이진이지만, 오히려 동생들, 후배들에게 당해주면서 아직도 순수하고 뭔가 어색한, 그런 게 이진의 매력이자 이진의 장점입니다. 같은 멤버인 효리가 패떴에서 남자든 여자든 휘어잡는 매력이 있었다면, 이진은 물 흐르는 대로 흘러가면서 그 안에서 조용히 존재감을 나타내는 특징으로 예능을 하고 있지요.

정형돈도 초반에는 존재감이 없다가 나중에는 "미친 존재감"으로 변했다지요? 이진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루했던 이진이 요즘은 완벽하게 캐릭터를 구축하면서 차츰차츰 분량을 찾아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그녀를 항상 응원했던 팬으로서 화이팅입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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