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환경연대(공동대표 박영숙·이상화·남미정·김수진)가 16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 앞에서 '어머나, 삼성 이러시면 안돼요' 캠페인을 벌이고 "기름 유출사고로 인한 태안 주민들의 생계와 파괴된 생태계는 삼성이 무한 책임져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사고의 일차적 원인이 삼성중공업의 크레인 예인선들이 악천후 속에 항해를 강행한 것에 있다는 정황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지만 정작 사고를 낸 삼성은 피해보상은 커녕 피해 어민에 대한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삼성은 자신들의 중과실을 인정하고 주민들의 경제적·신체적·정신적 피해와 더불어 앞으로 이 지역이 완전히 복구되기까지의 장기적인 생태계 복원비용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사고와 관련한 진상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흘러나오는 삼성의 검찰수사에 대한 외압설은 사고의 원인 규명 및 사고책임자의 배상을 요구하는 주민 및 시민들에게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며 "검찰은 국민의 불안과 우려를 씻어내라"고 주장혔다.
한편 유호북 보령시관광협회장은 "기름유출사고를 낸 삼성에 항의하기 위해 어제 보령에서 올라왔다"며 "삼성은 어민들의 생활고를 감안해 선지급방식으로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령주민 김태갑씨도 "지금 어민들은 지독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삼성의 책임있는 배상이 이뤄지도록 공동행동을 조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