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인애가 강심장에서 "옛 남자친구가 힘들 때, 뒷바라지 하면서 다 키워놨더니 뜨고 나서 변심하더니 떠났다"는 식의 말을 함에 따라 어제 하루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그 남자친구 찾기 열풍이 불었습니다. 그렇게 장미인애가 토크 중에 제시한 단서는 86년생에 눈이 큰 남자라는 말이었는데요.

꽃보다 남자와 장난스런 키스의 김현중, 그리고 요즘 성균관 스캔들에서 한창 인기몰이 중인 믹키유천(박유천), 유아인(엄홍식), 지붕뚫고 하이킥과 제빵왕 김탁구의 윤시윤, 지붕뚫고 하이킥의 최다니엘, 수상한 삼형제와 웃어라 동해야의 이장우까지 86년생 많은 남자 연예인들이 거론되며 86년생 남자 연예인들이 네티즌의 입방아에 오르내렸습니다.

자신이 왜 비난을 받는지 전혀 모르는 장미인애

그렇게 거론되는 남자 연예인들의 팬들은 장미인애를 비난하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이에 장미인애는 트위터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그분들이 생각하시고, 그분들이 이야기 하시는 걸, 저에게 언짢아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그분 아닙니다. 왜 제가 이야기하지 않은 부분을 저에게 따지시는지 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하게 제가 말한 부분만을 그런 일이 있었구나 정도만 들어주시고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논란이 확산되자 장미인애는 28일 다시 트위터를 통해 "저는 누구라고 이름을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죄송합니다. 저는 없던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죄송합니다. 누군가 몇몇 분들을 거론하기 시작했고 그분들의 팬이라 자처하는 분들이 제게 비난을 하고 사과를 하라십니다. 제가 죄송합니다. 대한민국의 연예인이라서 죄송합니다"라고 해명(?)을 했는데요.

이것은 말만 죄송하다는 단어를 빌렸을 뿐이지, 자신은 이름을 이야기한 적이 없는데 왜 니들 마음대로 상상하느냐, 사실을 이야기했을 뿐인데 무슨 잘못이냐, 대한민국 연예인이라서 참 살기 힘들다는 식의 의미입니다. 마치 자신이 연예인이 아니었다면 비난받지 않았을 일인데, 연예인이라서 잘못도 없는데 비난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장미인애가 비난받고 비호감인 이유

그렇게 장미인애는 자신이 왜 비난을 받는지 전혀 모르는 듯한데요. 참 한심하고 비호감으로 느껴집니다. 먼저 장미인애가 비난을 받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장미인애는 그렇게 옛 남자친구의 변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으면, 차라리 최희진처럼 실명을 당당히 공개하고 말을 했어야 합니다. 그럴 각오도 없으면서 수많은 루머를 만들어내고, 그 이슈성으로 주목받아보겠다는 심산은 이기적인 놀부심보에 지나지 않습니다. 덕분에 86년생 남자연예인들은 모두 좋은 일도 아니고 나쁜 일로 용의자가 되어 네티즌들의 수사 선상에 올라 입방아에 오르며 피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단순히 자신은 이름을 말한 적이 없고 사실을 말했으니 책임이 없다는 식의 태도는, 도박판을 만들어놓고 자신은 도박을 한 적이 없으니 책임이 없다는 것과 같은데요. 자신이 그런 이야기를 함으로써 사람들이 그 남자친구가 누군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것은 바보가 아니라면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강심장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 의도는 분명 그것으로 인해 주목받기 위함이었을 테구요.

그런데 그런 일이 있었다 정도로만 알고 응원해 달라? 궁금하게 만들어놓고 궁금해 하지 말고 그냥 그런 줄 알라니 참 황당합니다. 그렇게 자신은 주목만 받고 싶었고, 그로 인해 생긴 피해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겠다는 것은 정말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태도일 수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 장미인애가 비난받는 이유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옛 남자친구에 대해 뒷담화를 나누었기 때문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서로 사랑을 하고 헤어질 수 있습니다. 분명 헤어질 때 서로 좋은 감정으로 헤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지요. 그럴 때마다 자신과 사귀었던 사람의 치부를 만천하에 알리며 나쁜 놈을 만들고 다니는 것은 정말 치졸한 행위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사귀었던 두 사람이 모두 나와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는 것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지극히 자신의 관점에서 그 남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동정표를 얻으려고 합니다. 솔직히 그들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대중은 알지 못합니다. 단지 장미인애가 이야기하는 부분만을 가지고 장미인애의 옛 남자친구를 욕을 하게 되는 거지요.

막말로 장미인애는 뜨고 나니 변심해서 떠났다고 하지만, 남자의 입장에서는 뜨고 안 뜨고 상관없이 장미인애와 트러블이 있어 다른 이유로 헤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미인애는 마치 아무런 계기나 문제점 없이 단지 남자가 떴기 때문에 자신을 버린 거라고 합니다. 완전히 남자만 나쁜 놈 만드는 건데요.

물론 실제로 남자가 그런 것이라면 그 남자의 인격에는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미인애는 모르지만 헤어짐의 이유가 그것이 아니라면 어떨까요? 그 남자는 장미인애가 이름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나서서 해명할 기회도 없고, 사람들이 자신을 지목해서 욕하는 것은 아니지만 억울하게 욕을 먹고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친한 친구 정도는 이별에 대해서 헤어진 남자를 욕하며 속상한 마음을 풀고 위로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미인애는 그것을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폭로해버렸습니다.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연예인이기에 행여라도 자신임이 밝혀진다면 항변할 기회 한번 없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습니다. 또 이미 자신이 거론되며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욕을 먹으며 이미지에 타격을 받고 있을 수도 있겠지요.

게다가 그런 이야기를 한 이유가 진정 장미인애가 자신과 헤어진 남자친구를 악의적으로 매장시키기 위한 것이었다면 차라리 낫습니다. 그랬다면 그만큼 그 남자를 사랑했고 헤어짐에 대해 상처를 많이 받았구나 하고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강심장에서 주목받기 위해 가십성으로 이용한 것이기에 더욱 비난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제가 장미인애 같은 여자를 만났다면 정말 끔찍한데요. 그런 여자와 헤어지고 나면 행여나 그 여자에게 잘못하거나 맘 상하게 한 일이 없는지 걱정해야 합니다. 어느새 주위 사람으로부터 나쁜 놈 소리를 듣고,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죽일 놈이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참... 무서운 일입니다.

당신의 여자친구가 혹은 남자친구가 이별 뒤에 공개적으로 둘 사이에 있었던 일들 중에서 안 좋은 점들을 이야기하고 다닌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문화평론가, 블로그 http://skagns.tistory.com 을 운영하고 있다. 3차원적인 시선으로 문화연예 전반에 담긴 그 의미를 분석하고 숨겨진 진의를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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