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경과 샤이니 종현의 열애 내용이 스포츠서울에서 단독으로 보도되었습니다. 현재 그 기사를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의외이긴 하지만 둘이 잘 어울린다며 축하를 해주는 분위기인데요. 저도 평소 신세경과 샤이니 종현에 대해서 호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 둘이 열애한다는 사실이 참 보기 좋고 축하를 해주고 싶습니다.

현재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소속사의 공식입장은 아니지만, 신세경의 소속사인 나무엑터스 관계자와 샤이니 종현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역시 그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두 사람의 측근 역시 두 사람의 데이트 패턴까지 언급하며 교제 사실을 밝혔다고 합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열애 기사를 보며 또 한번 경악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단순히 열애 사실을 확인하고 보도하는 수준이 아니라, 철저한 스토킹 속에서 파파라치를 해서 얻어낸 결과였습니다.

일단 기사에는 두 번에 걸쳐 파파라치 한 내용이 언급되어 있는데요. 그 첫 번째는 새벽 시간 신세경이 살고 있는 삼성동 L 아파트 부근에서 만남을 가졌고 시작하는 연인답게 소탈하게 길거리 데이트를 즐겼다고 합니다.

또한 두 번째는 지난 20일이라고 하는데요. 이날 신세경은 영화 '어쿠스틱' 시사회 일정을 마치고 자정이 넘어 집에 왔고, 도착 시간에 맞춰 종현이 신세경의 집 앞에 와서 둘은 함께 공원을 거닐며 전화로 못다한 이야기를 풀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파파라치를 한 감상평도 있습니다. 음악이라는 공통된 취미를 가진 두 사람은 서로 이어폰을 나눠 꽂고 같은 멜로디를 공유하는 모습이 소탈했다고 하고, 길을 걷다 사람들이 지나가면 자신의 몸을 숙여 신세경을 보호하기도 하는 종현의 배려심이 눈에 띄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기자는 신세경의 집 앞에서 잠복하고 기다리다가 신세경이 집에 돌아오면 미행을 하며 파파라치를 했다는 것인데요. 자정이 넘어 새벽에 데이트를 즐기는 그들을 몰래 숨어서 사진을 찍고 그들의 데이트 내용을 기록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면 정말 끔찍한 것 같습니다.

더욱 황당한 것은 기자가 한건 했고 부인도 하지 않는 신세경과 샤이니 종현의 모습이 승리자의 기분을 느끼는지, 단독으로 신세경과 종현의 기사를 마구 쏟아내고 있다는 것인데요. 메인이 된 기사 아래도 해당 언론사에서는 관련기사들이 5개가 연달아 링크가 되어 있습니다.

아무튼 이런 열애설이 보도될 때마다 스토킹에 가까운 파파라치는 볼 때마다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스타들을 미행하고 그들의 집 앞에 잠복해서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또한 행여라도 보도 이후 열애설을 부인할 경우를 대비해서 그들의 데이트 행각 및 행적을 철저히 체크하고 꼼꼼히 기록하는 치밀함도 보여주는데요.

예전 비와 전지현의 열애설 때도 그 둘이 부인하자 그 열애설을 보도한 기자이자 파파라치는 당시 상황과 자신이 포착한 증거들을 따져가면서 반박 기사를 다시 내기도 한 적이 있죠. 정말 그 집요함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일반인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럴 리 없지만, 누군가가 그렇게 나를 감시하고 미행하며 집 앞에 잠복하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면 정말 무서울 것 같습니다. 한번 그런 일을 겪으면 주위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런 스토킹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의구심도 들고 신경이 쓰여 강박관념에 시달릴 것 같습니다.

아무리 스타라지만 그들이 스토킹에 파파라치까지 당하는 것은 심각한 사생활 침해입니다. 이미지가 생명력인 스타로서 기자를 적으로 만드는 것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고소를 하거나 적극적인 법정 대응 등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들의 사랑은 온 세상에 공개되어야 하고, 심지어는 그들의 데이트 내용까지 기사로 보도되어 네티즌의 입방아에 오르내려야 하는 걸까요? 스타는 항상 사랑을 시작할 때 마치 결제를 받듯이 네티즌들에게 그 사실을 알려야만 하는 걸까요?

이번에도 한건 했다고 기분 좋게 웃고 있을 파파라치 기자와 열애설을 보고야 자신이 스토킹과 파파라치를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된 신세경과 샤이니 종현을 생각하면 정말 쓴 웃음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또 지금 이 순간에도 얼마나 많은 스타들을 미행하고 감시하며 카메라를 몰래 들이대고 있을지 참 씁쓸하기만 합니다.


"문화평론가, 블로그 http://skagns.tistory.com 을 운영하고 있다. 3차원적인 시선으로 문화연예 전반에 담긴 그 의미를 분석하고 숨겨진 진의를 파악한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