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진출하여 많은 외화를 벌어오고, 한류 등을 통해 한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아이돌을 보면 볼수록 안타깝다. 국회에서는 각종 법률을 통해 활동을 제한하겠다며 아이돌에게 제동을 걸고 있고, 네티즌들은 황당한 이유로 아이돌에게 이중 잣대를 들이대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언론들은 무한 반복적으로 아이돌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고, 몇몇 네티즌들의 악성 루머에 가까운 내용을 마치 사실인 마냥 순화 혹은 왜곡시켜 인터넷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해외에서도 한국 아이돌에 대해 엉뚱한 논리 그리고 확인되지 않는 논란을 들이대며 비난을 하는 것을, 마치 '재미있는 놀이'로 여기고 있는 듯하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줘도 모자란 마당에 안에서도 아이돌들을 비난하고 있으니, 해외에서 조용하기를 바라는 것이 허망한 일이 아닌가 싶다. 물론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면 해외에서 한국 아이돌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아이돌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으며,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한국 네티즌들이 나서서 아이돌을 향해 이중 잣대를 들이대며 비난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이런 잘못된 소식에서 생겨난 비난이 언론들을 통해 다시 확산되는 이유는, 어느 누구도 객관적인 입장에서 이번 논란을 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아이돌 열풍을 견제하기 위해 쓴 대만 언론들의 기사 내용을 그대로 번역해 옮겨 적은 기사만을 통해 소식을 전하고 있고, 잘못된 소식에서 비롯된 비난을 재확산시키며 소녀시대에 대한 비난 여론만 더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것이 문제인 이유는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제 아무리 뛰어난 아이돌이라고 해도 마음 놓고 해외 활동을 지속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비난 받으며 해외에서 활동하기에는 잃는 것이 너무나도 많은 게 사실이다.
이미 잘못된 인터넷 문화로 피멍 든 아이돌이 한 둘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소녀시대의 립싱크 논란이 왜 일어났는지 그 본질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점점 높아지는 한국의 위상 속에서 이제는 언론이면 언론답게 사실을 기초로 신속성을 살려 전하고, 네티즌들이면 많은 소식을 종합한 뒤 자신의 의견을 밝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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