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도 개혁의 기본방향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이 한국당을 제외하고 4당이 먼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원칙적으로 합의한다는 데 서명하자고 제안했지만, 야3당은 민주당과 한국당이 먼저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습. (연합뉴스)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우리당의 선거제도 개혁 입장을 결정했다"며 "민주당은 그간 여야가 논의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도 개혁 기본 방향에 동의하며 하루 빨리 여야 5당이 기본방향을 합의하고 구체적 방안을 정개특위에서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정개특위 활동 시한을 연장하고 2019년 1월 중 특위 내에서 개혁안에 합의하고 2월 임시국회에서 최종 의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여야 5당 합의를 위해서는 특히 한국당의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 이를 촉구하면서 새로 구성된 원내지도부와도 적극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고위당정청협의에서도 민주당은 같은 입장을 확인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선거법 때문에 야3당이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며 "제가 어제 우선 합의가 되는 민주당과 먼저 선거법에 대한 합의를 이루고 정개특위를 가동해서 국회를 정상화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홍영표 원내대표는 전날 "지금이라도 민주당과 야3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원칙으로 한다는 합의서를 쓰자"는 제안을 했다. 그러나 야3당은 민주당과 한국당의 합의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4당이 합의하면 선거제도 개혁이 되나"라며 "거대양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원칙, 의원정수 조정 문제 등 큰 틀의 합의점을 찾고 5당 대표가 이 틀을 확인한 후 정개특위로 넘겨서 논의하도록 하는 것이 답"이라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4당의 합의가 선거제도 개혁의 꼭지를 딸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결국 민주당과 한국당의 합의가 중요하다. 두 당이 12월까지 합의안을 만들어 오라고 촉구하고 응원하기 위해 여기서 단식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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