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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언론개혁의 커다란 불씨가 되길[사람사는 세상]
이안재 옥천신문 대표 | 승인 2010.10.15 12:38

겉으로는 화려하고 사회비판적이고 올바른 길을 걸을 것 같은 집단이 언론이다. 독자와 국민들은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을 찰떡같이 믿어 주장이 다른 이들과 논쟁을 하기도 하고, 자신의 주장을 일치시키는 근거로 삼기도 한다.

때로는 사회의 목탁으로, 때로는 사회변혁의 도화선을 제공하기도 하는 언론의 구실은 그래서 중요하다.

오늘부터 옥천에서는 제8회 옥천언론문화제가 열린다.

어느덧 여덟 번째를 맞았다.

   
  ▲ 2008년, 옥천 언론문화제 모습 ⓒ미디어스  
 
지난 2003년 시작된 옥천언론문화제는 2000년 8월15일 옥천읍 체육공원에서 옥천군내 뜻있는 이들이 모여 선포한 ‘조선일보로부터의 독립’ 선언에 기초한다. 옥천군을 조선일보로부터 해방시키겠다는 주민들이 모여 만든 ‘조선일보 바로보기 옥천시민모임’은 적어도 일제강점기,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자행했던 반민족행위를 비판하고 민족 앞에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했지만 뻔히 알다시피 민족언론 구실을 했다는 뻔뻔스러운 자기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이제 와서 일제하 친일행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무엇하느냐는 물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우리 민족정신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측면에서 반드시 정리되어야 할 것이었기에 옥천군내 주민들은 일제하 대표적인 친일언론으로 꼽힌 조선일보가 제대로 언론 구실을 해주기를 요구했던 것이다.

그 모임은 결과적으로 우리 사회 전체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답을 찾았고, 언론개혁이 필요한 시점에서 언론문화제로 승화되었다.

언론문화제의 뿌리가 조선일보 바로보기운동이고, 옥천에서 처음으로 일어났던 실천적 언론소비자운동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옥천에서 이런 운동이 일어날 수 있었던 거대한 뿌리가 있었으니 이것이 바로 언론의 고장 옥천을 있게 한 힘이다.

언론의 고장 옥천을 있게 한 원동력.

그것은 우리 언론이 바로 서도록 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시킨 언론 선구자들이다.

먼저 옥천 출신 언론인으로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사람이 유정 조동호 선생이다.

조동호 선생은 옥천군 청산면 백운리에서 태어나 몽양 여운형 선생과 함께 평생동지로 살아온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이다.

일찍이 1914년 여운형 선생과 중국으로 망명한 선생은 중국 상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임시정부 수립 29인의 한 사람으로 참여하고 임시정부 기관지인 독립신문 제작에 참여했다. 특히 인쇄를 하기 위한 활자가 없던 상황에서 한글 성경에서 활자를 떼어내 직접 글자를 고안함으로써 독립신문이 발간되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고, 이후 1920년대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1932년에는 조선중앙일보를 인수, 확장해 여운형 선생을 사장으로 세웠고, 자신은 편집고문으로 활약하면서 손기정 선수의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 당시, 동아일보에 앞서 일장기를 지우고 보도했다. 1944년에는 여운형 선생과 함께 비밀결사인 건국동맹에 참여하고 1945년 해방 후 건국준비위원회 선전부장을 맡은 조동호 선생은 언론 활동을 통해 일제하에서 항일의식을 높이고, 언론정신을 구현했던 인물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옥천읍 하계리 출신 ‘향수’의 시인 정지용.

시인이라고만 알고 있으나 정지용 시인은 1946년 10월 경향신문이 창간되면서 주간을 맡았고, 사설을 썼으며 '여적'이라는 고정란에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기사를 쓴 언론인이기도 했다. 정지용 시인은 미소 양군의 철수, 신탁통치 반대, 우리 민족의 살 길은 통일정부 수립뿐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언론 경력은 비록 10개월이었으나 그의 민족주의적 관점과 시각에서 언론인의 고뇌를 읽을 수 있다.

또 한 사람, 군북면 비야리 출신 청암 송건호 선생이 있다.

우리나라 언론민주화운동사에서 빼놓을 수 인물이고, 현직 기자들로부터도 가장 존경받는 언론인으로 꼽혔던 사람이다.

1974년 10월24일 동아일보 편집국장 당시 박정희 유신독재체제를 뒤흔드는 '자유언론 실천선언'이 동아일보 기자들에 의해 거행됐고, 정부의 압력에 선언에 참여한 기자들이 해직되자 이를 복직시켜줄 것을 요구하고는 편집국장 직을 사임한다.

이후 선생은 야인의 길을 걷는다. 이 기간 동안 역설적이게도 한국 현대사 연구를 통해 주옥같은 연구서를 줄줄이 발표, 현대사를 다시 보는 시각을 제시해 주었다. 1980년에는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모진 고문을 받고 옥고를 치른 끝에 1984년 해직 언론인들이 중심이 된 민주언론운동협의회(현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를 만들고 초대의장을 맡아 언론민주화운동을 시작하며 월간 '말'을 발행한다. 1986년에는 '말'을 통해 전두환 정권이 '보도지침'을 내려 언론을 일일이 통제했던 실상을 알렸고, 1987년 6월항쟁을 거치고 민주언론의 필요성을 인지한 인사들과 함께 1988년 국민주신문 한겨레신문을 창간, 초대사장을 역임했다.

   
  ▲ 2008년, 옥천 언론문화제에서 아이들이‘조중동 떡메치기’를 하고 있다. ⓒ미디어스  
 
이런 올곧은 길을 가려는 언론 선배들이 옥천에서 배출됐기에 옥천이 언론의 고장이라고 불릴 수 있는 토대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올해 여덟 번째 언론문화제는 작은 지역의 풀뿌리 주간신문들이 어떻게 지역과 밀착하고 주민들의 신문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지 돌아보는 계기를 갖는다.

15일 창간한 지 21년이 된 옥천신문이 과연 옥천에서 언론 구실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옥천 주민들이 참석해 지역신문이 해야 할 구실을 짚어본다.

또 16일에는 지역신문 노동자가 지역신문의 미래에 대해 토론을 통해 바른 길을 찾아보는 토론회도 마련돼 있고, 15일 오후 온라인, 모바일 미디어시대를 맞아 트위터를 통한 공개 소통을 이끌고 있는 시사인 고재열 기자가 초청돼 ‘모든 주민이 미디어다’라는 주제의 강연도 연다.

또 하나의 강연은 16일 오후 6시 올해 지방선거에서 경상남도에서 바람을 일으키며 당선의 영예를 안은 김두관 경남지사를 초청, 지방자치와 지역언론에 대한 강연을 듣는다.

토론, 강연은 머리도 아프고 딱딱할 수 있을 테니, 머리아픈 분들을 위한 쉬어가는 시간도 있다.

대표적인 TV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 소개됐던 환상의 자전거 코스, ‘향수 100리 자전거타기’대회가 16일 오후 1시에 출발한다. 옥천을 휘도는 금강을 바라보며 페달을 구르는 기분은 말그대로 절경에서 자전거타기와 같다.

앞으로 언론을 향유해야 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논설쓰기와 만평그리기대회와 함께 전국언론노조 초청 사진전(‘국민, 대한민국을 찍다’)도 준비돼 있다. 이와 함께 옥천신문이 지역의 각 학교와 학생들에게서 공모한 NIE 콘테스트 출품작 전시회도 연다.

빼놓을 수 없는 또 한가지.

제8회 조선일보반대 옥천마라톤대회가 17일 오전 10시에 출발하는 마라톤은 옥천 장령산휴양림을 출발해 언론개혁의 염원을 담고 20km 코스에서 열린다. 2008년 촛불 이후 언론개혁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는 언소주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모여 펼치는 조선일보반대 마라톤이 백미를 장식하게 된다.

여덟 번째 옥천언론문화제는 이제 스무 살이 넘은 지역신문의 성장과정을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찾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내실을 다지고, 반성을 통해 새로운 길을 찾는 언론문화제가 언론개혁을 꿈꾸는 전국 어느 고장이 됐든 많이 개최되기를 희망한다. 각 지역에서 우후죽순처럼 개최되는 언론문화제는 우리 국민들에게 새로운 언론에 대한 희망과 함께, 언론이 가야 할 길을 제시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옥천이 작은 불씨가 되어 언론개혁의 커다란 불씨가 되길 소망하며 여덟 번째 옥천언론문화제를 맞는다.

   
   

각자 가슴속에 커다란 소우주를 품고서 ‘소통’하고 ‘공유’하고 싶어합니다. 그 소통과 공유를 바탕으로 연대의 틀을 마련하여 이 사회를 더 나은 사회로 바꾸고자 합니다. 이제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매개체의 필요성은 두말 할 나위가 없겠죠. ‘작은 언론’입니다. 지역 주민들의 세세한 소식, 아름다운 이야기,  변화에 대한 갈망 등을 귀담아 들으려합니다.

이안재 옥천신문 대표  mediaus@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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