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중구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진행된 '에디's 스튜디오'(Eddy's Studio) 단독 콘서트는 3년 9개월 만에 앨범을 발매한 에디킴의 ‘콘셉트 기획’의 승리였다.

가장 최근에 진행된 에디킴의 콘서트가 ‘SNL 코리아’의 콘셉트를 따 진행됐다면 이번에는 ‘스튜디오’라는 콘셉트로 기획된 콘서트였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진행된 '에디's 스튜디오'(Eddy's Studio)(사진제공=미스틱엔터테인먼트)

에디킴은 이번 콘서트의 스튜디오 콘셉트에 대해 “제 스튜디오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편하게 사진을 찍어도 되고, 셀카도 찍고, 주무셔도 된다”며 “이번 공연장 사이즈가 관객에게 전달되기에 알맞은 사이즈다. 공연장이 크면 소리가 울리는데 오늘 공연장은 딱 알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디킴은 “오늘 여러분이 해주실 게 많다. 합주실이라 노래도 불러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에디킴의 이 멘트은 빈 말이 아니었다. ‘이쁘다니까’를 부를 때엔 관객이 앞에 나와 아코디언과 트라이앵글, 발로 하는 쉐이커를 소화했다. 이후 진행된 ‘밀당의 고수’에서는 관객이 코러스를 직접 소화하는 ‘관객 참여형 콘서트’가 진행됐다.

에디킴은 욕심이 많은 아티스트였다. “3년 9개월 만에 3집 앨범을 발매했다”는 에디킴은 “앨범은 ‘띵반’이어야 한다는 욕심 때문에 오래 걸렸다. 이번 3집은 하고 싶은 음악을 원 없이 담아서 제 마음에 쏙 드는 앨범”이라고 신보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진행된 '에디's 스튜디오'(Eddy's Studio)(사진제공=미스틱엔터테인먼트)

에디킴의 콘서트가 갖는 특징은 스튜디오 콘셉트가 다가 아니었다. 에디킴에게 영감을 준 영화의 OST 커버를 콘서트 무대서 선사했다.

에디킴은 “요즘 본 영화 중 ‘스타 이즈 본’ 가운데 이런 대사가 있다”며 “‘재능이 없는 사람은 없다. 내 방식대로 들려줄 때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특별한 재능이 있는 사람이다’라는 대사가 있다. 앞으로도 제가 하고픈 이야기를 제 방식대로 들려드리고, 뚝심 있게 저만의 음악을 하며 앞에 계신 여러분을 믿고 가겠다”면서 영화 OST를 커버하고 있었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진행된 '에디's 스튜디오'(Eddy's Studio)(사진제공=미스틱엔터테인먼트)

또한 에디킴은 어느 한 장르에 만족하고 콘서트에서 해당 장르만 뽐내지 않았다. 콘서트 초반 무대가 ‘정적’이었다면, 후반부 무대는 ‘동적’인 노래를 뽐낼 줄 알고 있었다.

한 장르에 머무르는 걸 거부하고 여러 곡에 도전하는 걸 즐기는 에디킴의 음악적 성향이 콘서트 안에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었다.

에디킴은 여러 장르에 도전하는 성향에 대해 “자기복제를 못하기 때문”이라면서 “똑같은 장르를 못해서 여러 장르로 나왔다. 여러 장르 가운데 좋아하는 장르가 펑크와 소울”이라면서 ‘Bet on me' 이후 4곡을 소울과 펑크 풍의 장르로 채울 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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