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비가 데뷔 10년차를 맞이하여 ‘더블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1일과 2일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진행 중인 ‘나비의 소극장 콘썰트’를 소화하는 것, 데뷔 10주년 기념 정규앨범 ‘10’을 1일 발매하는 숨 가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나비가 데뷔 10주년을 맞이하여 여는 콘서트 ‘나비의 소극장 콘썰트’는 타콘서트와 다른 몇 가지 특색이 있다.

첫 번째는 여타 가수에 비해 안무팀의 비중이 상당하단 점이다. 안무팀은 보이그룹이나 걸그룹처럼 여럿의 가수가 춤추고 노래할 때 필요하다. 하지만 솔로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나비의 콘서트에는 5명 이상의 안무팀이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었다.

특히 나비의 콘서트에 참여한 안무팀 멤버 중에는 나비의 소속사 대표와 팀장도 포함돼 있었다. 솔로 가수 콘서트임에도 해당 기획사가 얼마나 안무를 중시하는가를 보여주고 있었다.

1일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진행된 ‘나비의 소극장 콘썰트’ (사진=박정환)

두 번째는 나비의 제자들이 스승인 나비를 위해 이번 콘서트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현재 나비가 강의하는 학교 가운데 한 곳인 한양대학교 실용음악과 제자들은 스승인 나비의 콘서트를 위해 코러스 무대에 섰다.

이번 나비 콘서트의 세 번째 특징이 가장 중요한데, 1일에 발매한 신곡을 가장 처음 선보인 곳이 음악방송이나 예능 프로그램이 아닌 콘서트 무대였다는 점이다. 대중에게 신곡 무대를 먼저 선보인 게 아니라 콘서트 현장을 찾은 팬에게 가장 먼저 선을 보였다는 의미가 있다.

“1일 오후 6시에 정규 앨범이 발매됐다.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10년 동안 음악 생활을 하며 가장 행복했다”는 나비는 “내가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음악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어 즐거웠고, 제가 즐겁게 작업한 만큼 팬 또한 즐거워하고 좋아했으면 하고 앨범을 만들었다”고 콘서트를 찾은 팬에게 이번 앨범을 만든 심경을 전했다.

“기존에 나비가 불러온 음악과는 다른 음악이 담겨서 생소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는 나비는 “이번 앨범을 통해 진심이 담긴 가사와 멜로디를 담았다”면서 “10주년이 된 만큼 저의 음악을 많은 분들에게 선물하고 저 자신에게도 선물하고 싶은 마음으로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1일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진행된 ‘나비의 소극장 콘썰트’ (사진=박정환)

결과적으로 이번 콘서트는 나비의 10주년 앨범에 실린 신곡을 팬들에게 가장 먼저 선보이는 자리가 됐다.

이번에 발매한 앨범의 타이틀곡은 ‘빈집’. 나비에 따르면 나비가 연습생 시절에 작사와 곡을 쓰고 아껴뒀던 곡으로 이번 타이틀곡을 준비한 것이라고 한다. 나비는 “10년 전 쓴 노래를 처음으로 무대서 부른다”면서 “앞으로 곡을 열심히 쓰고, 노래 또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의 10년도 열심히 할 테니 많이 응원해 달라. 함께 걸어요, 우리”라고 10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밝혔다.

1일 나비의 콘서트를 찾은 관객 중에는 천안에서 상경한 회사 직원들도 있어 이채로웠다. 또한 개그우먼 이수진과 예비 신랑, 래퍼 길미가 객석에 있었다. 이번 나비 콘서트에 참여한 게스트는 나비의 대학교 후배 김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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