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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형제들, 아바타를 버린 것은 잘한 선택[블로그와] 시본연의 연학가 소식
시본연 | 승인 2010.10.11 14:01

한 때 일밤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 같았던 뜨거운 형제들. 방송 초반 엄청난 웃음과 시청자들의 줄을 잇는 호평 그리고 이를 의식한 언론들의 호평 릴레이까지, 뜨거운 형제들은 초반 거침없이 달렸다. 우리 결혼했어요 이후 10.0%라는 시청률을 다시 달성하며, 일밤 영광의 재현은 이제 시간 문제로 다가왔다. 하지만 10%를 찍은 뜨거운 형제들은 목표인 10% 달성 이후부터 급격하게 추락하기 시작했다. 거기에는 방송 초반 인기 몰이를 했던 아바타라는 설정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식상함을 주었고, 여기에 여자 연예 지망생들의 통과 의례로 전락하면서 아바타 설정의 뜨거운 형제들은 힘을 잃기 시작했다.

이후 동 시간대에 방송하는 남자의 자격이 감동의 하모니로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자 뜨거운 형제들의 시청률은 급락하기 시작했다. 호평만 쏟아지던 뜨거운 형제들 시청자 게시판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고, 연예 지망생들을 홍보하는 방송 아이템으로 전락한 아바타에 대한 개선 요구가 쇄도하기 시작했다. 승승장구하던 시청률 추이는 5%대로 떨어지기 시작했고, 뜨거운 형제들에 비해 한참 늦게 시작한 ‘오늘을 즐겨라’와의 격차도 고작 1%로 좁혀졌다. 이 뿐만 아니다. 경쟁 프로그램으로 의식되던 런닝맨은 꾸준히 시청률을 유지해 결국 뜨거운 형제들은 시청률 꼴지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끝난 아바타 릴레이는 뜨거운 형제들에게 축포와도 같은 일로 여겨질 듯하다. 방송 초반 신선한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아바타 설정은 5회를 넘어가면서 사실상 이미지가 식상해졌다. 하지만 뜨거운 형제들은 '아바타 주식회사'라는 곳을 세워 식상하다는 비난의 목소리에도 개의치 않고 방송을 그대로 진행했다. 여기에는 '아바타 설정'을 버리면 이탈할 시청자들을 의식한 제작진의 생각과 웃음을 주는데도 시청률이 반등하지 않는 여러 가지 원인이 얽혀 있었다.

우려는 우려가 아닌 기회로 찾아 올 듯 보인다. 아바타 설정을 버린 뜨거운 형제들은 우려와 달리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시청자들은 아바타가 없는 뜨거운 형제들이 훨씬 재밌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무엇보다 방송 제작의 본래 취지인 '뜨거운 형제애'를 그려낸 이번 사이판 특집 편은 그동안 뜨거운 형제들이 보여준 방송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이와 더불어 원초적인 몸 개그는 그동안 김구라의 멘트와 박명수, 탁재훈에게 집중되었던 방송 분량을 골구루 배분하게 해줌으로써 새로운 효과를 만들어 냈으며, 여기에 제작진과 멤버 3인방의 반전은 신선한 웃음을 선사했다.

   
   
한 마디로 말해서 뜨거운 형제들이 아바타 설정을 버린 것은 잘한 선택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얽혀가는 예능프로그램의 컨셉으로 사실상 '신선한 맛'을 찾을 수 없게 된 상황에서 뜨거운 형제들이 아바타 설정을 버린 것은 잘한 선택이라고 본다. 시청자들이 뜨거운 형제들의 재미가 떨어진 이유와 시청률 하락의 이유로 지적한 '아바타 설정에 대한 집착'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보인다. 또 무엇보다 아바타 설정으로 잃어버린 초심과 더불어 사라진 형제애를 회복하고자 하는 멤버들의 노력과 제작진의 치밀한 계획이 눈에 띄는 사이판 특집이었다.

물론 다음 주 예고 편에서는 뜨거운 형제들 'Big 3'가 뜨거운 형제들 내에서 1인자의 자리를 두고 결투를 할 것으로 보여, 이번 특집에서 보여준 형제애가 곧바로 사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에 시도한 아바타 없는 방송은 근래 최고의 방송이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아바타로 웃음을 선사했던 뜨거운 형제들은 식상하다는 목소리와 경쟁 예능프로그램의 상승세 속에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뜨거운 형제들이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아바타 설정 방송 제작 아이템을 과감하게 버린 멤버들과 제작진의 선택에 칭찬의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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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본연  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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