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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조희팔' IDS홀딩스 핵심간부가 우즈벡에서 검거된 이유강씨가 지분 보유한 M사, 우즈벡서 공장·농장 운영…IDS 전산담당자는 M사 감사 등재
전혁수 기자 | 승인 2018.11.29 09:25

[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제2의 조희팔' IDS홀딩스의 해외 사업 전반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IDS홀딩스 핵심간부 강 모 씨가 우즈베키스탄에서 검거돼 구속됐다. 강 씨가 우즈벡에 있던 이유를 추정해볼 수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강 씨가 50%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의 공장 소재지가 우즈벡이었던 것이다. 특히 이 회사의 감사가 IDS홀딩스의 전산실 총괄을 맡았던 B씨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IDS홀딩스 관련성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7월 우즈벡에서 검거된 IDS홀딩스 상무 강 모 씨가 지난 17일 한국으로 송환됐다. 검찰은 강 씨를 사기방조, 방문판매등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IDS홀딩스 피해자들은 강 씨를 IDS홀딩스의 '2인자'로 지목하고 있다. 강 씨는 홍콩 IDS포렉스를 방문한 피해자들에게 가짜 FX거래프로그램을 보여주며 사업이 잘 되고 있다고 속인 장본인이다.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김성훈 대표가 자신의 부재 시 '대리자'로 소개할 정도로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년 10월 17일 다단계 유사수신 업체인 'IDS 홀딩스' 피해자들과 약탈경제반대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법원종합청사 앞에서 IDS홀딩스와 관련한 법조계, 정관계 배후세력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강 씨는 지난해 2월 경찰 조사를 받은 후 미국으로 출국해 약 1년 반 동안 해외도피 생활을 이어왔다. 강 씨는 미국에서 터키, 터키에서 다시 우즈벡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 인터폴은 우즈벡 인터폴과 공조수사를 통해 지난 7월 강 씨를 검거했다.(관련기사 ▶ IDS홀딩스 핵심간부, 우즈벡서 도피 중 경찰에 검거)

미디어스 취재 결과 강 씨가 우즈벡에 머물고 있던 이유는 자신이 50% 지분을 보유한 회사가 우즈벡에 소재하고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M사는 우즈벡에 농장, 공장 등을 보유하고 농수산물 도소매, 음료 제조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강 씨는 M사의 지분 50%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M사는 지난 2015년 법인 설립된 회사로 강 씨가 자본금 1억 원 중 5000만 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M사 대표인 P씨와 강 씨가 각각 5000만 원씩을 투자했고, 이에 따라 강 씨가 5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M사의 등기부등본에서 강 씨는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한 M사의 감사는 IDS홀딩스 전산을 총괄했던 B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B씨의 감사 등재는 강 씨의 요구에 의해 이뤄졌다고 한다. M사가 IDS홀딩스와의 관계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강 씨는 M사와의 인연으로 우즈벡에 자리 잡았다. 강 씨는 P씨에게 사업을 해볼까 한다며 우즈벡에서 생활했다고 한다. 강 씨는 우즈벡에서 화장품 유통업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 검거 당시 P씨는 강 씨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당시) P씨가 함께 있었다"고 밝혔다.

M사의 주소 이전 시기도 강 씨와의 관계성 의혹을 증폭시키는 대목이다. M사는 지난해 2월 15일 서울 구로구 온수동으로 회사를 이전했다. 해당 사무실은 강 씨가 사용하는 사무실과 같은 사무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강 씨가 경찰에 체포된 지난 7월 경 M사는 온수동에서 사무실을 뺐다. M사는 지난 23일 인천 연수구 모처에 새 등기를 냈는데, 이 시기는 강 씨가 한국으로 송환된 직후다.

M사 대표 P씨는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강 씨는 단순 투자자라고 주장했다. P씨는 "강 씨가 우리 쪽(사업)에 관심이 있어서 영업을 도와주는 차원에서 명함을 만들어 준 것"이라며 "초창기 회사 설립 때 5000만 원을 투자해 지분 50 대 50이었다"고 말했다. 강 씨와 지분관계를 해소했느냐는 질문에 P씨는 "그건 아니다"라면서도 "자연스럽게 투자자였을 뿐이니 사업을 함께 한 건 아니다"고 답했다.

등기부 상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서 P씨는 "처음 법인 설립할 때 저 혼자는 법인 설립이 안 돼서 투자를 받으면서 등기 이사로 등재했던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B씨가 감사로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강 씨가 감사로 이름을 올려달라고 해서 서류만 받아서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P씨는 강 씨의 수배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이다. P씨는 "(강 씨가) 도피생활을 하는 게 아니라 정상적으로 비자를 받아서 있었다"며 "인터폴에서 수배된 지 전혀 몰랐다. 식당에서 식사하다가 검거됐다"고 밝혔다.

전혁수 기자  wjsgurt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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