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티아라 지연이 중학교 때 음란 채팅을 했다는 동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퍼지기 시작하면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소속사는 영상 속의 여성은 지연이 아닌 닮은 사람일 뿐이며, 동영상 유포자 및 지연의 이름으로 기사를 배포한 언론사에 대해서도 강경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너무도 닮은 그 모습에 많은 사람들은 소속사의 그런 말을 쉽게 믿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현재 네티즌들은 지연과 동영상 속의 여성과 점 비교에 방 배치까지 분석하면서 지연이 맞다 아니다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지만, 분위기 상으로는 지연이 맞을 것이다라는 것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기에 정가은까지 논란에 가세하면서 판의 크기를 키우고, 더욱 다양한 키워드의 기사들로 지연 동영상 논란은 일파만파 번지게 되었습니다.

티아라 지연 동영상 논란, 안티들의 조작 증거

닮은 얼굴에 점까지 동일한 위치에 있다 보니까 확률상 많은 네티즌들이 지연이 동영상 속의 여성이 맞다고 확신을 가지고 있지만, 역시 결정적인 한방은 소속사의 대처입니다. 어떤 네티즌이 공개한 지연 동영상 논란 발생 당시 보도된 기사의 캡쳐에 따르면, 소속사는 그런 지연의 동영상 논란에 대해서 처음에 "지연이 채팅을 하던 중 더운 나머지 옷을 벗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대응을 했다가, 다시 "동영상 속의 여성은 지연이 아니다"며 강경 대응 자세로 돌아섰다는 것인데요.

그렇게 소속사에서 처음에 이미 지연 동영상 논란에 대해서 지연이 맞다고 인정을 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동영상 속의 여성은 지연이 확실하다고 단정지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그렇게 네티즌들 사이에 떠돌고 있는 문제의 기사 캡쳐 이미지를 분석해본 결과 해당 이미지는 조작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지연의 안티 중의 누군가가 지연이 동영상 속의 주인공이 맞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직접 이미지를 만들어 공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뉴스기사의 캡쳐는 네이트 뉴스에서 캡쳐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해당 기사를 네이트 뉴스에서 찾아 보니까 소속사의 인터뷰가 서로 달랐습니다. 캡쳐 이미지에서의 경우 "지연이 채팅을 하던 중 더운 나머지 옷을 벗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소속사에서 인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 뉴스기사에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전면부정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일단 기사전송 시간대를 보면 네티즌들 사이에 떠도는 캡쳐 이미지의 시간이 16시 12분, 실제 네이트 뉴스에 있는 기사의 시간이 20시 38분인 것으로 보아, 캡쳐 이미지가 진짜라면 현재 네이트 뉴스에 남아있는 기사는 기사의 내용이 수정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뉴스에 송고된 동일 기사를 검색해본 결과 다음 뉴스에 전송된 시간대는 16시 12분이었지만, 기사 내용은 캡쳐 이미지와는 달리 실제 네이트 뉴스에 있는 내용과 동일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실제 네이트 뉴스의 기사를 직접 캡쳐해서 떠도는 캡쳐 이미지와 비교를 해보았는데요. 두 이미지를 동일하게 덧대어 본 결과 떠도는 캡쳐의 이미지가 글자 크기는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실제 네이트 뉴스의 본문 간격인 610px보다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떠도는 캡쳐의 이미지 속의 글자는 실제 네이트 뉴스의 글자 크기와 동일했고, 이미지 확대에 따른 글자의 늘어난 흔적은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결정적인 조작의 증거는 네이트 뉴스의 기사 기재 양식과 다르다는 것입니다. 네이트 뉴스의 모든 뉴스들은 제목과 본문의 동일한 세로선 상에서 첫 글자가 시작합니다. 하지만 떠도는 캡쳐 이미지는 들여쓰기가 되어있습니다.

이것은 조작하는 네티즌이 나름 치밀하게 조작을 했지만, 네이트 뉴스의 전체 너비를 잘못 알고 네이트 뉴스의 제목과 본문의 내용이 세로로 동일 선상으로 기재된다는 것을 간과한 것인데요. 그렇게 실제 네이트 뉴스와 동일한 폰트와 글자 크기로 소속사의 인터뷰를 마치 인정한 것처럼 바꾸어 쓴 뒤, 이것이 지연 동영상 논란의 결정적인 증거로 공개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악플을 넘어 조작까지 서슴지 않으며 죽이기에 나서는 안티들

덕분에 이 캡쳐 이미지가 조작이 되었을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수많은 네티즌들은 이 내용을 그대로 믿으며, 지연 동영상 논란에 대한 소속사의 입장 표명을 조롱하고 지연이 동영상 속의 주인공임을 단정짓고 있습니다. 이렇게 조작까지 서슴지 않으며 악의적으로 한 연예인을 궁지로 몰아넣는 안티의 모습들을 보니 참 섬뜩하기까지 합니다.

정말 안티들의 이런 증거 조작은 범죄 수준인데요. 안티들은 그저 그 연예인이 싫어서 그것이 미칠 파장은 생각하지 않고 저지른 것이겠지만, 이런 안티들의 행동들로 말미암아 한 연예인의 이미지와 삶은 망가져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단순히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한 연예인을 망가뜨리는 것을 보니 정말 무서운 것 같은데요. 안티들은 이제 악플 뿐만 아니라 조작까지 서슴지 않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죄의식 따위도 전혀 느끼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인터넷 문화가 발달할수록 수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공유하는 선기능과 더불어, 악플들이 난무하는 악기능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렇게 단순히 생각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자기주도적으로 생각을 강요하고 능동적으로 인터넷 여론을 움직이려는 일부 네티즌들의 책임감 없는 행동들이 큰 사회적 문제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참 씁쓸합니다.

"문화평론가, 블로그 http://skagns.tistory.com 을 운영하고 있다. 3차원적인 시선으로 문화연예 전반에 담긴 그 의미를 분석하고 숨겨진 진의를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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