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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바미당, 국회 본회의 '보이콧'김성태·김관영, 조국 해임·고용세습 국정조사 요구…홍영표 "보이콧 중독증, 14번 째"
전혁수 기자 | 승인 2018.11.15 12:27

[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국회 보이콧에 나섰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임명을 기점으로 정부여당의 사과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해임, 고용세습 국정조사 등을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쯤 되면 보이콧 중독증"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15일 오전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나온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오른쪽)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앞서 14일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을 갖고 15일 국회 본회의에 불참하기로 했다. 15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 일정과 요구사항 등을 두고 비공개 회동을 가졌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 김관영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합의된 게 없다"고 밝혔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홍영표 원내대표의 독선과 아집은 국회를 무력화 하려는 의도"라며 "민주당은 청와대 출장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난했고, 김관영 원내대표는 "정상화를 위한 진정한 마음으로 홍 원내대표를 설득하려 했지만 민주당은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며 "책임 있는 여당의 모습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홍영표 원내대표는 "여야간 협의한 사항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통보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국회 보이콧 문재인 대통령의 조명래 장관 임명 강행이 시발점이 됐다. 조 장관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은 야당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지난 5일 여야정 상설협의체 첫 회의에서 야당은 조 장관에 대한 임명 자제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명래 장관 임명을 강행하자, 첫 번째 조치로 여야정 협의체 실무협상을 보이콧했다. 12일 한국당 윤재옥, 바른미래당 유의동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이 행한 이번 인사는 협치를 강조한 말씀과 반대되는 조치"라며 "정부와 여당의 깊이있는 반성과 책임있는 조치가 나오기 전까지는 실무회동 참여를 보류하겠다"고 선언했다.

여야정 협의체 실무협상 보이콧 다음 날에는 정부여당의 사과와 조국 민정수석 해임, 채용비리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13일 김성태, 김관영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여야정 상설협의체 회동과 합의로 모처럼 소통과 협치가 실현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했는데 대통령과 여당은 돌려막기 인사, 환경장관 임명강행과 국정조사 거부로 답했다"며 "대통령과 여당의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 인사검증 책임자인 조 수석의 해임, 고용세습 채용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 수용이 거부될 경우 정상적인 국회 일정이 어려울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그리고 14일 김성태, 김관영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을 열어 15일 국회 본회의 보이콧에 합의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한국당 의원들에게 "문재인 정권은 예산심사 및 인사청문 무력화, 고용세습 국정조사 거부 등으로 독단과 전횡을 일삼고 있다"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결연한 의지를 모아 강력 항의하며 내일 본회의를 순연시키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바른미래당 의원들에게 "내일 본회의는 열리지 않는다"며 "법사위를 통과한 비쟁점 법안은 이후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전달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국회 본회의 보이콧에 민주당은 반발하고 나섰다. 15일 오전 홍영표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들어와서 야당이 상임위, 국감 의사일정을 보이콧한 사례가 오늘까지 14번"이라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오늘 본회의를 보이콧한다고 하는데 이쯤 되면 보이콧 중독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장관 인사에 대한 대통령 사과와 조국 민정수석 사퇴 요구를 위해 국회 일정을 볼모로 삼는 행위를 하고 있는데, 대통령의 정당한 인사권 행사를 문제 삼아 국회를 멈추는 행태는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민생과 경제는 안중에 없는 것인지 보수야당에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앞서 홍영표 원내대표는 인사청문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 12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홍 원내대표는 "너무 엄격한 기준을 들이대는 인사청문회 제도를 개선해 장관 자리에 역량 있는 사람을 모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무조건 야당은 낙마시켜야 성과라고 생각하는 그런 경향이 있다"며 "솔직히 우리가 야당 시절 그런 문화를 만들었고, 그건 우리가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과거에 우리 당으로부터 문제가 있다고 인정한다"고 재차 밝히기도 했다.

14일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내 현 정부 들어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급 중 7대 배제기준에 해당한 인사가 없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거론하며 "인사검증 과정에서 7대 배제기준에 위배된 경우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전혁수 기자  wjsgurt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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