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앨범은 데뷔 15주년이 된 만큼 신경 쓰고 만든 곡이다. 타이틀곡 작곡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눈 자식 같은 곡이다. 발라드 곡은 처음으로 가사를 써봤다. 어렵게 시작했지만 쉽게 풀리고 마음에 드는 가사가 나왔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채연의 새 앨범 ‘봤자야(Bazzaya)’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채연이 3년 6개월 만에 신보를 발매한 심경을 이같이 전했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채연의 새 앨범 ‘봤자야(Bazzaya)’ 발매 기념 쇼케이스(사진제공=차이엔터테인먼트)

채연은 팬에게 받은 사랑을 어떡하면 갚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가수였다. “팬에게 많은 사랑을 받기만 했지 베풀지 못했다”는 채연은 “팬과 소통이 잘되는 편이다. 한 분 한 분 얼굴을 기억할 수 있었다”며 “10년 넘게 팬과 지내다 보니 ‘어, 왔어?’ 하고 반가워하는 사이가 됐다”고 고백했다.

“이번 앨범을 제작할 때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좋은 분들을 소개받을 수 있었다”는 채연은 “타지에서 활동할 때 저를 부모, 친구처럼 서포트해준 분들 덕에 제가 있을 수 있었다”고 채연을 도와준 이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이어 채연은 “중국에서 힘들 때 도와준 팬들이 생각났다. 많은 분이 저의 이름을 불렀을 때 소름끼칠 정도로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고 추가했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채연의 새 앨범 ‘봤자야(Bazzaya)’ 발매 기념 쇼케이스(사진제공=차이엔터테인먼트)

이번 신보 ‘봤자야(Bazzaya)’. 제목이 특이하다. 채연에 따르면 이번 노래 제목은 “‘너 옷 이렇게 입어 봤자야’ 하는 표현처럼 (떠난 남자가) ‘너 내게 돌아와 봤자야’, ‘소용없어, 있을 때 봤자야’ 하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어 채연은 “사랑할 때 잃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자존감이다. 헤어지고 나서도 사랑하게 되므로 슬퍼할 필요가 없겠구나”면서 “여성의 입장에서 들으면 힘이 되는 노래”라고 덧붙였다.

이번 채연의 신보는 채연이 1인 기획사를 차리고 발매하는 첫 앨범이다. 채연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제 손을 거치고 만들었다. 1인 엔터다 보니 생계형 가수라고 생각한다”면서 “앨범을 제작하려고 보니 아는 게 하나도 없었다. 새로운 걸 배워가며 앨범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채연의 새 앨범 ‘봤자야(Bazzaya)’ 발매 기념 쇼케이스(사진제공=차이엔터테인먼트)

데뷔 15주년을 맞은 채연을 축하해준 이는 H.O.T 토니였다. 채연은 “토니 씨가 ‘그 나이에 아이돌 그룹 안에서 춤추고 노래한다는 건 박수 받을 만한 일’”이라며 “‘넌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라는 조언을 들었을 때 힘이 났다”고 토니에 대해 고마워했다.

채연이 후배 가수 가운데 눈여겨본 후배 가수는 누가 있을까. 채연에 따르면 여자 그룹은 트와이스, 여가수는 수지를 좋아한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 활동 목표에 대해 채연은 “제가 중국에서 활동한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다”며 “이번 앨범으로 채연이라는 가수가 나왔고, 이런 노래를 부른다는 걸 알리고 싶다”며 “채연이 활동을 계속하고 노래하며 좋은 기운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리고 싶다”고 답했다.

채연의 새 앨범 ‘봤자야(Bazzaya)’는 13일 정오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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