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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교황 방북 수락 이끌며 새로운 한반도 시대 열었다프란치스코 교황 평양 방문 수락, 한반도 평화 구축 눈앞에
장영 기자 | 승인 2018.10.19 13:41

한반도 평화는 곧 우리의 미래와 직결되어 있다. 모든 것이 정체된 상황에서 통일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해도 한반도 평화가 가져올 가치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고용 없는 성장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고, 현재 우리의 미래는 충분히 예측된 결과이기도 했다.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에서 그런 가치 창출은 결국 한반도 평화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공들였던 평화 무드는 지난 9년 동안 완전히 사라졌다. 만약 그 흐름을 계속 이어갔다면 우리에게 어떤 미래가 왔을까?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의 핵심은 '한반도 평화'다. 모든 것은 거기에 집중되어 있다. 우리의 미래에 '한반도 평화' 유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금이 아니라면 한반도 평화 구축은 다시 요원해질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한반도 평화' 구축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

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현지시간)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집전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한 후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미국 대통령보다 한반도에 관심을 기울인 것도 행운이다. 그의 의도는 달랐을 수는 있지만 이제 트럼프 대통령도 '한반도 평화'로 향하는 배에 함께 올라탔다. 중간에 내릴 수도 없다. 내리는 순간 평화를 깨는 존재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 정부와 차별성을 보이고 싶어 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한반도 평화' 정착에 큰 의미를 둘 수밖에 없다. '한반도 평화'에 큰 기여를 하게 되면 역사에 길이 남는 미 대통령으로 기록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욕심 많은 그에게 성공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한반도 평화'를 중간에 포기할 이유는 아직 찾아보기 어렵다.

프랑스 방문에 성대한 환영이 이어졌고, 비록 UN에서 확실한 의지를 표명하겠다는 확답을 받지는 못했지만 명확한 의지는 표명하고 나눴다는 점은 중요하다. '한반도 평화'라는 거대한 화두를 남북미만이 아니라 유럽 주요국들과 공유한다는 점 역시 중요하니 말이다.

이탈리아 방문에서는 보다 긍정적으로 '한반도 평화'에 나서겠다는 의지 표명을 들었다. 아셈 정상회의에 참석해 영국 메이 총리를 시작으로 메르켈 독일 총리, 짠-오찬 태국 총리 등과 만나 '한반도 평화' 구축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대북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외교가 어느 정도 성과로 이어질지 명확하지 않지만 화두는 던져졌다.

유럽 순방의 백미는 바티칸 방문이었다. 1박2일간 교황청 방문 자체가 모두 파격이었다.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개최했다. 교황청이 바티칸의 심장부로 일컫는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개별 국가를 위해 미사를 연 것은 유례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현지시간)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집전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한 후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사 집전자가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어 교황청 '넘버2'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었다는 점도 무게감을 크게 한다. 직접 한국어로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을 축하하고 미사가 끝난 후 '한반도 평화'를 기원한다는 말은 감동으로 다가올 정도였다. 

파롤린 국무원장의 미사가 끝난 후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주제로 약 10분간 연설한 것도 관행을 벗어난 일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교황청에서 이번 문 대통령 방문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명확하게 드러나는 부분이었다. 아셈 정상회의에 맞춰 유럽 방문을 했던 것이라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일정을 피할 수는 없었다. 

교황청의 가장 큰 행사가 열리는 와중에도 이례적으로 문 대통령의 방문만이 아니라 면담 시간까지 배려한 모습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교황청 방문의 핵심은 통역자만 배석한 문 대통령과 교황의 단독 면담이었다. 이 단독 면담이 중요한 것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양 방문 가능성 때문이었다. 

면담 과정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식 초청을 하게 되면 평양을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의 제안으로도 충분하지만 외교적 절차가 있기에 공식 초청을 원한다고 했다. 많은 이들이 주목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양 방문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조만간 직접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양 방문은 왜 중요한가? 교황이 가지고 있는 위상 때문이다. 종교와 상관없이 교황이 가지는 위상은 특별하다. 천주교와 기독교의 차이를 넘어 '성서'에 기반을 둔 서양 문화 속에서 교황이 가지는 사회적 위상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 교황 서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적으로 한반도 평화 문제를 풀어낸다고 해도 세계인들의 시선은 여전히 차가운 것이 사실이다. 남한과 북한을 모르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알고 있다고 해도 경직된 북한에 대한 시선은 쉽게 변할 수 없다. 하지만 교황이 평양을 방문하게 되면 그 모든 시선이 바뀔 수밖에 없다. 

교황의 평양 방문은 말 그대로 세계인들에게 '한반도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강력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밖에 없다. 이를 통해 보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은 가속도가 붙을 수밖에 없다. 

미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 선거 직후 김정은 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을 갖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미국 측이 한반도 평화의 절대 권력자처럼 행동하고 있는 상황이 답답하지만 어쩔 수 없는 힘의 논리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서는 미국의 과도한 행동도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유럽 각국에 '한반도 평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는 메시지는 '아셈 정상회의'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주목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양 방문도 확정되었다. 미국과 쿠바의 외교 정상화에 이바지했던 교황의 역할이 이번에는 '한반도 평화'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 그 격한 감동의 시대가 이제 우리 눈앞에 와 있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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