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사태를 보면서 다시금 거짓말이 얼마나 큰 죄의 화근인지를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세상 모든 문제의 시작은 사람들의 거짓말에 있다"라는 말이 틀린 것이 아니었다. MC몽은 거짓말로 모든 것을 잃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최악의 연예인이었다. 신뢰, 명예, 그리고 팬들과의 소통, 재생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MC몽은 거짓말로 자신에게 남아있던 2%의 가능성마저 잃어버렸다.

애당초 이 논란이 시작되었을 때 MC몽이 다른 연예인들이 하는 '처음은 튕긴다'라는 자세가 아니라 잘못을 인정했다면 이런 최악의 결말은 몇몇 네티즌들의 주장만으로 끝났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그 누구도 보기 싫었던 최악의 결말로 가고 있다.

MC몽은 많은 팬들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언론들과 네티즌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억측에 불과하다'라는 공식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리고 MC몽과 소속사는 "경찰의 조사 결과를 지켜봐 달라"며 어떻게든 병역비리 의혹을 덮기에 급급했다. MC몽과 소속사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를 두고 고민해야 할 시기임에도, 그들은 어떻게든 논란을 최대한 억제한 채 시간을 벌었던 것이다. 그리고 17일 경찰의 브리핑이 있었고, 경찰이 밝힌 내용은 말 그대로 최악이었다.

안 그래도 이미 알려진 MC몽의 병역비리가 심각한 상황에서 경찰은 또 다른 MC몽의 비리를 폭로했다. 경찰이 브리핑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MC몽은 2004년 3월 29일 입영 통지를 받자, 병무 브로커인 K씨에게 250만 원을 건네주는 대가로 W 산업 디자인 학원에 수강하는 것처럼 허위 재원 증명서를 발급받아 같은 해 7월 19일까지 입영을 연기했다"라고 한다. MC몽의 고의적인 발치에 대해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 되어있던 상황에서 터져 나온 경찰의 이러한 공식 발표는 뜻밖의 내용이었다. 소식이 전해지자 MC몽을 옹호하던 세력은 씨가 말랐고, 대신 그 자리를 "MC몽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라는 의견의 물결이 대신하고 있다.

이제 그는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는 최악의 연예인이 된 것이다. 소속사측도 이번 일을 계기로 "경찰의 조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변명 아닌 변명을 하지 못 하게 되었으니 더 이상 MC몽을 옹호할 수 없을 것이다. 소속사까지 놓아버린 MC몽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네티즌들의 뜨거운 비난을 직격탄으로 받을 것이며, 이후에 상황이 진정되고 무죄 판결이 내려진다면 이 문제는 여기서 끝나겠지만, 만약 유죄이고 MC몽이 병무청 관계자가 밝힌 말처럼 공익으로 입대하게 된다면 MC몽은 유승준을 능가하는 병역비리 연예인이라는 최악의 오점을 남긴 연예인이 될 것이다.

또 이번 경찰의 조사와 함께 터져 나온 MC몽의 브로커 관계 이야기는 MC몽이 출연했던 1박 2일을 더욱 더 곤욕에 처하게 할 것이며, 그를 옹호했던 소속사, 그리고 그를 끝까지 지지 해줬던 몇몇 팬들에게 너무나도 큰 상처를 준 최악의 결말임을 말하고 있다. 무엇보다 1박 2일 제작진도 MC몽의 소속사와 비슷한 "경찰 조사 결과 발표 후 결정"이라는 공식 입장을 취해왔던 만큼, 경찰의 조사 결과 발표 후 인터넷 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MC몽의 브로커 관계 이야기는 1박 2일에 크나 큰 타격을 입힐 듯하다. 약 2달반 전부터 시작된 MC몽 병역비리 의혹은 2달 반 정도가 지난 지금 최악의 결말로 치닫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병역기피 논란이 처음으로 제기되었을 때에는 그가 안쓰럽다는 주장도 많았다. 평소 MC몽이 고정 출연하고 있는 1박 2일에서 보여준 그의 쾌활한 이미지와 병역기피 논란이 어울리지 않는 부합의 존재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대신 그를 연예계에서 영구 퇴출하자는 주장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거짓말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MC몽. 그의 계속되는 거짓말은 결국 MC몽에게 남아있던 최후의 방법인 '현역 입대'라는 방법을 날려 버리고 말았다. MC몽의 거짓말이 부른 최악의 결말은 절대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는 MC몽의 '거짓말 쇼쇼쇼'로 기억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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