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의 서현, 브아걸의 가인, 애프터스쿨의 리지에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는 소위 말하는 잘 나가는 걸 그룹의 막내이라는 점이고, 두 번째 공통점은 최근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멤버라는 점이다. 한 때 이미지 방어용 등 그룹 내에서 최악의 존재감을 보였던 걸 그룹 막내들이, 변해가는 걸 그룹 서열과 방송의 힘을 통해 대반란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방송에 출연하는 것을 최대한 자중해야 했고, 그룹 내 막내라는 것 때문에 차별받았던 게 사실이다. 소속사와 여타 여러 요소가 막내들의 방송 활동을 막다보니 사실상 이미지 구축과 이름 알리기는 꿈도 못 꾸었던 예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소녀시대 서현과 브아걸의 가인이 막내들의 대반란을 주도하고, 막내들이 가질 수 없었던 이권 등을 찾아오고 있는 혁명가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소녀시대 서현과 브아걸 가인의 이러한 활동은 걸 그룹 막내들을 보는 시각을 변화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흔히 말하는 광팬들만 좋아하는 막내들로 인식되던 예전과는 달리, 요즘에는 여러 예능프로그램 등 많은 방송에 출연하여 많은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소녀시대 서현과 브아걸의 가인에 이어 새롭게 등장한 애프터스쿨의 리지다. 애프터스쿨의 이름을 내건 케이블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리지의 존재감은 최근 합류한 멤버가 맞는지 의문일 정도다.
리지의 등장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리지 등장의 의미 첫 번째는 더 많은 막내들을 그룹 내 소외된 멤버에서 중심으로 이끌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리지가 앞으로 케이블 방송이 아니라, 지상파 방송에 좋은 입지로 진출하게 된다면 리지가 뒤에서 밀고 가인과 서현이 앞에서 끌고 나가는 구조가 형성될 것이고, 이는 많은 걸 그룹 막내들이 방송 관계자들에게 러브콜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상부상조 구조가 될 듯싶다. 또한 리지의 등장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던 '막내들의 전성시대'에 대한 일반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 놓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을 듯하다.
어찌되었든, 막내들의 이러한 대반란의 활발한 활동은 그룹과 팬들, 그리고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엔돌핀이 되고 있다. 이 글에서 말하는 대반란은, 막내들이 예전에 비해 방송에 많이 출연해서 이름을 많이 알리는 긍정적인 활동을 의미하는데 이는 각기 매력을 가진 20대 초반 혹은 10대 후반 걸 그룹 막내들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한 때 그룹 내 최악의 존재감을 보였던 걸 그룹의 막내들. 2010년은 막내들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막내들의 인기가 거침없이 고공행진 중이다. 서현-가인, 그리고 리지의 대반란은 예전보다 더 나은 걸 그룹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좋은 본보기가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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