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형돈의 레슬링 강행을 두고 인터넷 상에서 말이 많다. 경기를 보면서 무한 감동을 느꼈다는 측과 무리한 경기 진행으로 정형돈을 망쳤다며, 이를 비난하는 측이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상황에서 양측 주장 모두가 어느 측면에서 보는가에 따라 맞는 말이라고 할 수 있으니, 어떤 주장이 더 신뢰가 간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단 하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그것은, 지금 정형돈은 미친 존재감이라는 작은 울타리에서 벗어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예능인이라는 것이다. 일전에도 말했던 것처럼, 난 지난 몇 년간 무한도전 내에서 정형돈의 활약을 기대하고, 그의 활약상을 눈여겨 살펴봐 왔다.

그리고 요즘, 드디어 수고가 헛수고가 아니었다는 점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그 이유는 정형돈이 최근 들어 웃기는 장면도 늘어났으며, 각종 이슈, 그리고 늘어난 멘트 수 등 2010년에 들어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형돈을 또 다른 비장의 카드로 칭하고 있다. 5일 방송이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모처럼 화색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 정형돈은 시청률을 유지시키고, 더 높은 시청률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견인차가 될 수 있는 확률이 지금으로서는 높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정형돈이 무한도전의 비장의 카드가 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형돈의 미래 전망은 매우 밝다. 정형돈이 무한도전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비장의 카드가 되기 위해서 충족시켜야 할 것은 총 3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멘트를 얼마나 많이 하는지, 두 번째는 방송 분량의 추이가 어떠한지, 세 번째는 이슈성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일단 첫 번째는 충분히 충족하고 있다고 보인다. 최근 들어 부쩍 멘트가 줄어든 노홍철과 사실상 병풍으로 방치되어 있는 하하, 무리수로 욕 좀 먹고 있는 길 등의 멘트가 줄어들면서 점점 무한도전이 방송 초기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들어 늘어난 정형돈의 멘트는 무한도전에게 득이 되면 되었지, 해가 되지는 않을 듯하다.

두 번째로 정형돈이 충족시켜야 할 방송 분량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멘트 수가 늘어남에 따라 방송 분량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메인 MC의 방송 분량이 다른 MC들에 비해 많은 이유도 다 이와 일맥상통 한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세 번째 이슈성. 현재와 지난 몇 년간 정형돈이 낳은 이슈성, 즉 화제성은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당당하게 말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무한도전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꽃다발 등으로 활동 무대를 다시 넓힌 정형돈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고, 화제성은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본다면 정형돈이 시청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견인차 역할, 또 다른 비장의 카드가 될 수 있는 확률은 높다는 결과는 도출해 낼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비장의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늘 그랬듯이 반짝 활약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지금 상황은 예전과는 다르다. 당시에는 멤버들의 기존 방송 분량이 그대로 보존되던 상태에서 정형돈의 족발당수 등이 히트를 친 것이고, 지금은 예전과 비교해 멤버들의 방송 분량과 함께 멘트 수도 줄어들었으니 당시 상황과 지금 상황을 직 간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할 수 있다.

무척 기대가 된다. 과연 정형돈이 어떤 활약으로 무한도전의 시청률을 더욱 더 끌어 올리고 최고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지 말이다. 무엇보다 그의 전성기가 윈윈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이제는 소심하던 정형돈은 사라졌고, 민감한 사안까지 개그로 승화시킬 수 있는 능력까지 겸비했기 때문이다. 예능인이라면 아무리 슬픈 상황에 있어도 시청자들을 위해 웃음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직업인 만큼 아픈 부분도 개그로 만들고, 멘트로 이어지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지금, 정형돈이 이러한 정석을 배워 나가고 있는 듯하다.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정형돈. 그의 활약이 무척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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