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나르샤 기사를 봤는데 오늘은... 더 경악하게 만들 만한 사건이 터졌군요. 바로 라디오스타에서 조영남의 발언입니다. 지난주의 발언은 정말 애들 장난 수준으로 볼 수밖에 없을 정도로 이번 발언은 더 가관이더군요. 방송은 보지 못했지만 인터넷에서 본 캡쳐가지고 충분히 혐오감을 느낄 정도의 발언을 해대는 조영남이 과연 정상인가? 느낄 정도였습니다.

조영남은 어제 라디오스타에서 "바람 안 피우는 사람이 어딨어" 라고 말한 뒤 자신의 화려한 연애 경력을 늘어놓으면서 많게는 60-70대 그리고 적게는 24-25살까지 사귀어봤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한때 24살의 아나운서까지 사귀어봤다고 하니... 이게 제 정신으로 하는 말인가 싶습니다. "친구" 라고 수습은 했지만, 바람 이야기를 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과연 그것을 "친구" 로만 들어야 싶을 정도로 궁색한 변명이네요.


조영남은 1945년생으로 올해 나이로 66세가 되는 그러한 사람입니다. 24살이면 40살차이... 즉 할아버지뻘이 되는 나이입니다 (직계이면 힘들겠지만, 작은 할아버지나 그 정도 차이) 그런 사람들과 데이트를 했다고 공공연하게 자랑하는 게 제정신을 가진 사람의 발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사랑하는 사이에 굳이 나이 제한을 두자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솔직히 아무리 사랑이라고 해도 정상적인 사람의 생각에서 자기의 손녀 뻘 되는 사람과 같이 데이트를 즐겼다는 것이 이해가 될 수 있는 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요즘 19살, 20살... 차이나는 것도 많이 용인되는 사회이기는 하지만 40살은 조금 지나치지 않나 싶네요. 남자가 100살이면 60 이렇게 정당화 할 수 있겠지만.... 모르겠습니다.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특이한 상상이시네요.

뭐... 그것도 그렇다고 치고... 조영남이 말한 또 한가지 문제의 발언은... "요즘 바람 안 피우는 사람이 어디 있어" 라는 발언입니다. 물론 요즘 들어서 불륜이 많아지고 드라마 보면 불륜이 안 나온 적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제빵왕 김탁구" 의 한실장과 서인숙도 불륜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수상한 삼형제에서도 김현찰이 도우미를 상대로 제대로 바람은 안 피웠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수준까지 갔고요. (갑자기 다른 여자 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요) 어쨌든 불륜이 만연하고, 드라마에서도 불륜이 미화되는 그러한 세상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한민국의 모든 남자들이 바람피우는 것처럼 말하는 조영남은 참 문제가 있는 사람입니다.

옆에 앉아 있는 김창렬도 자녀를 위해서 열심히 검정고시를 치르고 가정을 잘 꾸려나가고 있고, 동료 연예인인 최수종-하희라 부부, 이재룡-유호정부부 등도 잉꼬부부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영남은 마치 "바람 피우는 사람" 이 정상적인 것처럼 표현함으로써, 바람피우지 않는 사람은 이상하게 만들어버리는 참 어이없는 발언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분은 한 댓글에서 "개방적이고 오픈 마인드라서 좋다"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아무리 오픈마인드고 개방적이더라도 조금 이해하기 힘든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에서 지켜야 하는 어느 정도의 도덕이 있고, 스탠다드가 있고요.
그것을 맞추느냐 안 맞추느냐는 개인적인 기호이고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지만, 자기기호가 맞는 것인 것 마냥, 그리고 솔직히 제대로 된 사람이면 이해하기 힘든 발언을 하면서 그게 오픈 마인드인 것 마냥 말하는 게 과연 제대로 된 사람의 발언인지는 참 이해하기 힘듭니다.

흔히 오픈마인드 되었다는 세상에서도 서로간의 충실함을 지키며 사는 부부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그러한 것들은 젊은이들에게도 본이 됩니다. 가령 이번 우결에서 조권과 가인도 같이 늙어가는 노부부를 보면서 "참 아름답다"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부부가 함께 늙어가는 것이 더 보기 좋을까요? 아니면 22살짜리가 89살 먹은 할아버지하고 결혼해서 사랑한다고 하는 것이 더 보기 좋을까요..? 실제 미국에서 고인인 애나 니콜 스미스는 억만장자인 하워드 마샬과 그렇게 결혼을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사실 저는 조영남의 ‘친일 발언’ 파동에 대해서 들어본 적도 없고, 그냥 화개장터 노래를 들어보고, 체험 삶의 현장 진행하는 것 보고, 그리고 예전에 김종환씨랑 같이 듀엣한 노래를 들어보고 참 괜찮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조영남의 이런 어이없는 발언들을 보니까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자기만 당당하다고 부끄러운 일이 없어지는 게 아니고 자기만 당당하다고 해서 불륜이 정당화 되는 것도 아닙니다. 더한 잘못을 저지른 자도 사실 당당은 할 수 있습니다. 그야 말로 양심의 차이며 가치관의 차이이죠. 아무리 자기 좋은 대로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이라지만, 조영남의 이런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더군다나 방송에서 발언하는 그의 모습은 참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앞으로 열심히 불륜을 정당화하고, 20대의 여성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당신이 굉장히 부끄러워집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써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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